이천 설봉공원의 북쪽 끝자락의 월전미술관 뒤로는 월전기념관이 있습니다. 기념관 정원에는 조선시대의 오층석탑이 있는데. 기념관이 길옆에 있고 정원은 개방되어 있어서 탑을 둘러보았습니다.

 

▼ 고려시대의 석탑만 보다가 조선시대의 석탑을 보려니, 석탑이 이래도 되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석공이 과감한 것인지, 아니면 실력이 없는 것인지 도무지 보는 맛이 안 납니다.

 

▼ 모든 것이 생략되어 있고, 예술적인 기법은 전혀 없는 그냥 만들다 만 석탑처럼 보입니다. 이 탑에서 탑돌이를 하면 효험이 있었다고 하니, 보는 것과는 전혀 다른 면 이 있습니다.

 

▼ 석탑 앞에 있는 탑의 이동 과정이 쓰인 석판을 보았는데, 이 석탑에서 탑돌이 하면서 소원을 이루신 분들이 많아서 석탑의 이름을 성공탑(성취탑)이라고 하였으며, 출토지는 서울 정릉동에서 돈암동의 신흥사로 넘어오는 아리랑고개 초입의 암자였으며, 서울 팔판동에 있던 월전미술관에서 구입(1991)하였다가 2007년 이천 월전미술관(설봉공원)으로 이전하였으며, 최종적으로 현재의 월전기념관 정원에 안치되었습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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