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지역의 문화재를 둘러보기로 하면서 자료를 조사하던 중에, 문화재나 문화재자료에서도 등록되지 않은 불상이 있다고 해서, 예산의 보광사에 들러 보았습니다.
보광사로 올라가는 골짜기가 절골이라고 하는것을 보면, 오래전부터 절집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만, 예로부터 내포지역은 골짜기마다 절집이, 마을마다 미륵불이 하나씩은 있었던 미륵의 세상이었으니, 농사가 풍요로울 때는 미륵불에 감사의 예를 올리고, 해마다 날뛰는 왜구(일본해적)들의 노략질과, 과도한 세금 때문에 사는 게 힘들 때면 하루빨리 미륵불이 오셔서 자신들을 구원해 주기를 빌며 살아갔던 백성들의 땅이었습니다.
▼ 금치리의 보광사는 암자같이 단촐한 절집입니다. 주차장은 바로 아래에 있습니다.
보광사는 삽교들판을 내려다 보는 선달산의 7부 능선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 주소 : 예산군 봉산면 금치리 466-2 (보광사)
▼ 마당앞에 석불이 보이는데, 보살상 앞에는 아무런 안내문은 없었습니다만, 석조보살입상은 보광사에서 잘 모시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아침 예불을 드리는 스님의 불경소리에 조용히 둘러보게 되었습니다
▼ 언듯봐서는 미륵불인지, 보살인지 알 수 없고, 대부분 마모가 심해 보입니다. 높이는 대략 2m 20~30㎝정도 돼 보이고, 몸체의 품은 40㎝정도 돼 보입니다.
이 보살상은 원래부터 보광사에 있었던 것은 아니며, 근처에서 옮겨 온 것이라고 합니다.
▼ 앞,뒤를 구별하기 어려워서 불두(佛頭) 부분을 자세히 보니, 뒷부분처럼 보입니다.
▼ 방향은 삽교뜰쪽이 아닌 북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 옆에서 보니 보개를 쓴 보살상이었습니다.. 이러한 보개를 쓴 보살상은 고려시대에 유행하였는데, 특징은 미륵불처럼 보개를 얹었다는 것입니다.
▼ 이 모습이 정면인것으로 보입니다. 전체적으로 몸체가 가냘프고, 간략하게 다듬었는데, 얼굴 부분은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마모가 심한 상태이며, 손은 시무외인(오른손)과 여원인(왼손)을 하고 있습니다.
▼ 옆 모습입니다.
- 끝 -
'▣ 역사.문화재.사찰 > 충남충북 문화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산_효교리 매향비(孝橋里 埋香碑) (0) | 2023.08.28 |
---|---|
예산_화전리 석조사면불상(보물) (0) | 2023.08.26 |
당진 솔뫼성지(성 김대건신부 탄생지) (1) | 2023.08.05 |
당진 풍락루(豊樂樓)_면천읍성 (0) | 2023.07.30 |
당진 면천객사(沔川客舍) (0) | 2023.07.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