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면천객사(沔川客舍)

면천객사(沔川客舍)는 목판에 쓴 중수 기록문에 의하면 건립 연대가 1433년(세종 15)이며, 그 후 다섯 차례나 중수하였고 1662년(현종 3)에 다시 지은 것으로 기록되어 있으나, 목조건물의 특성상 수많은 보수, 중수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객사(客舍)는 공적 업무를 위해 출장 온 관리들의 숙박을 위해 지어진 것으로 객관(客館)이라고도 하며, 고려시대에서 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조선시대 부터는 객사에 정청(正廳)을 설치하여, 왕을 상징하는 전패(殿牌)를 봉안하고 현감이나 군수가 하례하였는데 신임 현감이나 군수도 부임 후 3일 이내에 참배하도록 하였으며, 망궐례(望闕禮)라고 하여, 매달 초하루와 보름에 대궐을 향해 예를 올리도록 하였습니다.

 

이  망궐례(望闕禮)를 소홀히 하였을 때에는 지방수령들이 매우 엄한 처벌을 받았는데, 파면까지 당하기도 하였습니다

 

객사는 중앙에서 내려오는 관리들의 숙소로도 사용되기도 하였지만, 왕을 상징하는 전패( (殿牌)를 모셨기 때문에 군수나 관찰사가 일을 보는 동헌보다 격이 높았으며, 관리는 이곳에 머물면서 교지(敎旨)를 전하기도 하였습니다.

※ 디지탈당진문화대전에서는 면천군자정을 소개하는 페이지에서 면천객사를 (免賤客死) , 면천복씨를 (免賤卜氏)로 소개하고 있는데, 한문이 심각하게 잘 못 표기되어 있습니다.(천한것을 면했다라는 뜻인데, 아이고...)

 

한문으로 면천객사는 (沔川客舍)이며, 면천복씨는 (沔川卜氏)인데, 이거... 한문표기가 엄청 잘못되었는데, 참 어떻게 알려드려야 하나. 연락처는 알 수없고...면천복씨들 보면 난리 날텐데..

 

- 한문표기가 잘못된 디지탈당진문화대전 사이트(면천 군자정)

http://dangjin.grandculture.net/dangjin/toc/GC06400433

 

▼ 면천초등학교 교문옆(면천객사 입구)에는 문인석과 석탑의 옥개석 각각 2개씩 방치되어 있는데, 면천초등학교의 어느 교정께서 읍내의 방치되어 있던 것을 학교의 교문옆에 안치하였다고 합니다.

이제는 다른 자리를 찾아봐야 할 것같습니다.

 

▼ [자료:당진신문] 조선시대 면천읍성의 지도를 보면 객사는 동헌 바로 옆에 있었습니다.

 

▼ 객사를 발굴, 복원하는데 적잖은 노력과 돈과 시간이 들었을 것인데 앞으로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고민의 시간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 [자료:면천군] 1924년의 면천보통공립학교(면천객사)의 모습이며, 복원된 지금의 객사와는 조금 다른 모습입니다. 사진에서 보면 중앙의 정청이 5칸, 좌익사가 2칸, 우익사는 3칸으로 되어 있습니다. 

 

면천객사는 1909년 객사제도가 폐지되고, 일제 강점기 1911년부터 당시 면천공립보통학교로 활용되기 시작했으며, 1930년에 서익사는 철거됐고,동익사는 교무실, 정청은 교실로 1972년까지 사용되다가, 최종적으로 1972년에 완전히 헐려서 2층 콘크리트 건물로 신축하게 되었습니다.

 

일제강점기에 대부분의 객사는 교육시설로 쓰였으며, 면천초등학교처럼 객사 자리에 신축건물로 그냥 눌러앉은 경우도 많습니다.

 

▼ 면천객사는 현판을 ‘조종관(朝宗館)’이라 양각하여 새겼는데, ‘조종(朝宗)’이란 지방의 관리들이 임금을 배알 하여 조회를 한다는 뜻이기도 하고, 강물이 흘러서 바다로 들어간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 객사 동쪽에 수령이 1000년이 넘어 보이는 은행나무 두 그루가 아직도 파란 잎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면천 출신인 고구려 개국공신 복지겸장군과 관련이 있습니다

 

▼ 조종관(朝宗館) 현판이 걸려 있는 방은 정청(正廳)이라고 하는데, 왕을 상징하는 전패를 모시는 곳입니다.

 

▼ [자료사진] 참고로 정청(正廳)에 모시는 전패를 보겠습니다. 이 전패관리를 소홀히 하게 되면 지방수령은 피면까지 당할 수 있었습니다

 

▼ 면천객사의 뒤를 보겠습니다.

 

▼ 객사 앞에 보이는 면천초등학교의 교문이 보이는데, 객사의 정문은 삼문이었습니다

 

 

▼ 면천객사의 배수로 덮개에 새겨진 여민동락(與民同樂), 백성과 즐거움을 함께 한다는 뜻으로 관민동락(官民同樂)이라는 뜻과 같습니다만, 지금 정치하는 사람들, 높은 자리에 앉은 신 분들... 명심해야 할 글귀입니다.

 

글쎄요!!! 대한민국에 여민동락(與民同樂)하는 마음을 가진 관리, 정치인들이 있을까요???. 물폭탄 때문에 많은 시민들이 물속에서 죽어가는데도 높으신 분들은 나몰라라...라는 국가가 대한민국입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