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의 칠장사를 보러 간 날은 대웅전 좌, 우로 석축을 보수하는 날이어서 좀 어수선했습니다. 경내 중앙의 마당에는 원래부터 있었던 것처럼 안정된 모습의 삼층석탑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삼층석탑은 원래 죽산면의 여기저기에 널려 있는 탑의 부재를 모아서 일죽면 죽림리의 성원목장에 복원한 것을 2005.11.28. 성원목장(강성원대표)에서 기증하여 죽산면 칠장리 칠장사 대웅전 앞에 이전 설치한 것입니다.
□ 명 칭 : 안성죽림리삼층석탑(安城竹林里三層石塔)
□ 소재지 :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 399-18(칠장사)
□ 출토지 : 안성 죽산면 일대
□ 분 류 : 경기도유형문화재 제179호
□ 시 대 : 고려전기 추정
▼ 역사 깊은 칠장사의 대웅전 앞에 고려시대의 석탑은 잘 어울리는 모습으로 서 있습니다.
▼ 안성의 성원목장(대표 강성원)에 있었던 삼층석탑의 자료사진입니다. 성원목장의 대표 강성원대표는 문화재에 대한 각별한 안목이 있으셨던 분으로 귀중한 안성지역의 고려석탑을 수습하여 지금 우리에게 남겨 주신 분입니다
강성원 선생의 약력을 찾아봤습니다
- 황해북도 사리원 출신
- 1928년~2019년(91세)
- 8.15 광복 후 월남
- 6.25 전쟁 때 육군 장교로 복무
- 1961년 5.16 군사쿠테타에 가담
- 김종필과 중앙정보부 창설에 가담
- 이후 육군 소령으로 예편
- 민주공화당 창당에 기여, 제8대 국회의원(1971년)에 당선
- 정계 은퇴 후 성원목장 설립
▼ 경기도문화재단의 죽림리삼층석탑의 이력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보면, 지금의 삼층석탑은 전체가 각각의 부재들을 모아서 완성한 석탑이었습니다.
이 석탑의 기단부는 단층 기단인데 지대석은 상면에 호각형(弧角形)의 2 단괴임을 마련하였다. 그런데 지대석은 갑석(甲石)의 치석(治石) 수법을 보고 모방하여 새롭게 보강한 석재이다. 면석은 4매의 판석형 석재를 결구하였는데 별도로 탱주(撐柱)와 우주(隅柱)는 모각(模刻)하지 않았다. 각 부재들이 결구되는 부위에 우주가 세워지도록 하였다. 갑석은 1매의 돌로 각 면을 고르게 다듬었다. 갑석 하부에 부연(附椽)은 생략하였으며, 상면은 약간 경사지게 하여 장식성과 함께 낙수(落水)를 고려하여 치석 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상면 가운데에 사각형으로 높은 호각형의 2단 탑신괴임을 마련하였다. 면석들을 간결하게 결구하였고, 갑석에 부연을 마련하지 않은 것 등으로 보아 고려시대 석탑의 특징을 보이고 있다.
탑신부는 3층을 이루고 있는데 이 중에서 옥개석만 30여년전 인근에서 구입한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1층 탑신석은 2매의 석재로 결구되었는데, 이중에서 문비(門扉)가 있는 부재는 가까운 밭에서 출토된 것을 옮겨온 것이고 다른 부재는 새롭게 보강한 것이다. 1층 탑신석은 한 면에만 사각형으로 문비를 음조(陰彫)하여 가운데에 세로로 1조(條)의 음각선을 새기고 좌우측에 원형의 문고리를 양각하였다. 또한 좌우측에 우주를 높게 세웠는데, 탑신석 전체 높이에 비하여 너비가 좁아 세장(細長)한 인상을 주고 있다.
옥개석은 받침부와 낙수면 등에서 정연한 치석 수법을 보이고 있으며, 각층이 동일한 구법으로 체감비율이 잘 어울리고 있어 통일신라시대의 전형적인 석탑 수법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처마부와 마루부의 수법, 받침부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낮은 낙수면 등은 전체적으로 평박한 인상을 주고 있어 통일신라시대의 석탑 양식을 계승하여 고려 초기에 건립되었음을 알 수 있게 한다. _ 경기도문화재단에서 인용하였습니다.
▼ 자료사진으로 보는 칠장사의 대웅전 앞에 있었던 석탑이며, 2005년 이전의 사진입니다. 이 자리에 죽림리삼층석탑이 옮겨오면서 이 석탑은 제중루 앞으로 옮겨졌다가 어느날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이석탑은 어느나라 양식의 석탑인지 모르겠으나 역사깊은 칠장사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고 이질감만 생기는 석탑이었습니다.
▼ 자료사진으로 보는 2005년 이후 칠장사의 하늘사진입니다. 죽림리삼층석탑이 옮겨 오면서 원래의 석탑은 제중루앞에 세워졌다가 어느 날 칠장사에서 사라졌습니다.
▼ 탑신 따로, 옥개석 따로 맞추워진 석탑이지만, 원래의 석탑 부재처럼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 줍니다. 문비(門扉)가 있다는 것은 내부에 무엇인가를 보관하고 있다는 뜻인데, 한번 열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 탑은 하나인데, 부재는 각각의 부재가 모여서 완벽한 고려석탑을 만들었습니다. 안성지역은 고려시대에는 죽주(竹州)라는 큰 행정구역이었는데, 미륵도 많고, 불교문화재들이 많았던 고장이어서, 석탑 부재들을 모아서 석탑 하나 만드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 1층 탑신석은 2매의 석재로 이루어져 있는데, 오른쪽이 문비가 있는 탑신석입니다. 왼쪽은 오른쪽의 탑신석에 맞추어서 가공한 석재랍니다.
▼ 상륜부는 보주를 얹었던 노반만 있어서 보기에 좀 아쉽게 보입니다.
▼ 면석을 보면 우주나, 탱주는 안 보입니다
▼ 바닥의 지대석을 보면 4매로 결구되어 있는데, 이 지대석은 경기문화재연구원의 설명에 의하면, 상부 갑석의 모양을 보고 형태를 가늠하여 제작하였고 그위에 면석을 올렸다고 되어 있습니다만 겉으로 보기에는 전혀 남다른 지대석 같지가 않습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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