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화사 미륵불은 화강암 판석을 이용해 입상으로 조성하였다. 상호(相好)는 위엄이 엿보이고 육계(肉髻)[부처의 정수리에 있는 뼈가 솟아 저절로 상투 모양이 된 것]가 뚜렷하다.
양미간에 백호(白毫), 목에는 삼도(三道)[불상 목 주위에 표현된 3개의 주름으로, 생사를 윤회하는 인과(因果)를 나타냄]를 표현하였다. 법의(法衣)는 양어깨를 덮고 길게 내려뜨려진 통견(通肩)이며, 옷 주름은 좌우 대칭의 도식화한 형태이다.
법의 하단부 좌우에 표현된 원 모양의 주름선이 아산 평촌리 석조약사여래입상과 비슷하나 동심원이 아니고 감아 들어가는 형태의 선각이다.
수인(手印)[양쪽 손가락으로 나타내는 모양]은 시무외여원인(施無畏與願印)이다. 다만 왼손의 엄지손가락이 안쪽에 표현되어 손등이 보이는 모습이나 손가락 마디가 표현되어 있어서 실수인지 의도된 변형인지 알 수 없다.
※ 시무외여원인이란 모든 중생의 두려움과 고난을 없애주고 중생의 모든 소원을 들어주어 부처의 자비를 보여 준다는 수인으로 오른손을 들어 펴 보이고 왼손을 아래로 향하는 모양이다.
※ 디지탈아산문화대전에서 인용하였습니다
※ 위치는 충청남도 아산시 영인면 윤보선로131번길 56[신봉리 산139-73]
▼ 충청남도 아산시 영인면 신봉리 용화사에 있는 고려시대 추정 석불이며, 용화사가 있는 고용산은 산 정상과 중턱에 폐사지(廢寺址)가 있으며 발견되는 기와 조각 등으로 보아 고려시대에도 사찰이 있었음이 확인됩니다만 현재의 용화사는 현대식 건물로 지어졋습니다.
▼ 미륵 신앙이 활성화되었던 경기도 안성 지역으로부터 충청남도 아산 지역을 경유하는 내포(內浦) 일대는 미륵 불상이 매우 많이 분포되어 있다. 그중 하나인 용화사 미륵불은 화강암 판석에 조성되어 아산 지역의 여러 석불 형태와 유사할 뿐더러 양식적 친연성(親緣性)을 보여 주는 수작이어서 아산의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된다.
▼ 용화사 미륵불관련항목 보기의 후면에는 불신(佛身)을 조각하다가 실패한 흔적이 보인다. 특히 왼손은 뚜렷하게 남아 있다. 또한 목 부분을 보면 불두(佛頭)는 조성 당시에 떼어낸 후 다시 부착한 흔적이 역력하다.
석불을 조성할 때 가장 먼저 조각하는 부위는 불두이며, 불두의 상호에 드러난 표정이야말로 불상의 백미이다. 그런데 불신을 조각하다 실수하여 결국 먼저 조성된 불두를 되돌려 불상을 완성한 것으로 보인다.
그로 인해 목 부위에 보수의 자국이 남게 되었다. 이는 불두와 불신이 동일한 석재이고, 돌의 문양이 이어진다는 점에서 확인된다.
▼ 하단부는 시멘트로 덮혀 있어서 형태를 가늠하기가 불가능한 상태라서 참 아쉽습니다.
▼ 참고로 아산 용화사(고용산)의 미륵불과, 아산 용담사(아산 평촌리)의 석조약사여래입상를 비교하여 보았습니다. 미륵불과 석불의 많은 차이가 있지만 고려시대의 석불를 비교하여 보는 맛도 있습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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