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공인된 자전거길인 4대강자전거길,국토종주자전거길의 인증을 받았지만, 아직 종주를 끝내지 못 한 섬진강 자전거길종주를 끝내고자, 1박2일로 섬진강댐인증센터에서 부터 배알도수변공원인증센터까지 다녀왔습니다. 거리가 약 160km에 이르는 긴 거리의 자전거길은 대부분 지방도로를 이용해서 달리는 구간이 많았지만, 다행이도 급격한 우회 언덕길도 없었고, 더군다나 날씨도 선선해서 무난히 종주를 끝낸 구간이었습니다

- 종주일자 : 2015년8월28일~8월29일(1박2일)

- 종주구간(1일차) : 섬진강댐인증센터->장군목인증센터->향가유지인증센터->곡성군 숙박

- 종주구간(2일차) : 횡탄정인증센터->사성암인증센터->남도대교인증센터->매화마을인증센터->배알도수변공원인증센터


▼ 약 1달반만에 영산강종주에 이어서 섬진강자전거길종주를 위해서 무궁화호 열차에 여행용자전거를 싣고, 임실역까지 내려갑니다. 무궁화호 열차의 대부분은 객차 후미부분(좌석 71,72,73,74)에는 저런 공간이 있는데, 승객이 없을경우에는 여기에 자전거를 고정시켜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접이식만 가능한데요,,, 무궁화호 열차에 따라서 열차카페에 일반자전거 거치대가 있는 경우에는 표를 끊을때 자전거 좌석을 끊으면 됩니다. 저는 기차로 이동할때는 무조건 미니벨로 입니다.

 

▼ 무궁화호 열차가 거의 20여분 늦어져서 임실역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자전거로 임실버스터미널까지 가서 곧바로 전북강진까지가는 군내버스를 타고 갔는데, 버스가 작고 짐칸이 없어서 자전거를 통채로 싣고 갔습니다. 그런데 버스가 일반 도시의 시내버스보다 작았습니다. 여기서 주의할은 것은 버스가 작아서 기사님께 미리 양해를 구하고, 자전거를 들고 타야 되는데, 시골 노인분들이 많으니, 안전에 주의해야 하며, 되도록 아침 이른시간에 이동하시는것이 번잡하지 않습니다.

 

▼ 임실에서 출발하는 군내버스는 전북강진버스정류소까지만 운행합니다. 내리자 마자 가까운 식당에서 올갱이국을 먹었는데, 처음 먹는 음식이라서 그런지 씹이는 올갱이의 흙같은 이물질때문인지 내 입맛에는 별로였습니다.

 

▼ 대충 아침겸, 점심을 먹고 강진버스정류소를 출발해서 5분 만에 강진교를 건너갑니다.

 

▼ 섬진강자전거거길의 출발/종점에서 인증수첩의 첫번째 스탬프를 찍고, 하류 방향으로 출발합니다.

 

▼ 강의 상류에서 첫번째 만나는 다리입니다. 물론 비가 많이 오면 통행 할 수가 없는 다리, 즉 잠수교입니다.

 

▼ 출발하자마자 배알도까지의 거리를 보는것은 무의미하지만, 일단 대충 거리를 머리에 입력시켜 놓고 갑니다.

 

▼ 이 시를 쓴때는 아마도 매화꽃이 만발하던 5월의 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내가 이런시를 쓴다면 이쁜여자는 아마도, 이쁜우리각시랑~~~매화꽃보러 간줄 알그라... 라고 썼을것입니다. 이시를 쓴분은 김용택시인이며 1948년 전북임실의 덕치면 출생(당년68세)하여 덕치초등학교를 거쳐 순창농림고등학교를 졸업하였으며, 2012년에는 제7회 윤동주문학대상을 수상했던 섬진강을 아름다운 글로 시로 만들어주시는 분입니다. 읽어 볼 수록 마음의 나이가 10년씩 즐어드는 느낌이 옵니다.

 

▼ 마을마다 이런 정자들이 하나씩은 지어져 있는데, 이 길을 지나는 여행객이나, 논밭에서 땀흘이며 일을 하시는 마을분들이 가끔 이용하시는 정자입니다. 다음에 또 한번 자전거 여행을 한다면 여유롭게 여행 계획을 세워서 이런 정자에서 자연을 벗 삼아서 놀다 가고 싶습니다.

 

▼ 원래 있었던 다리인듯한 다리입니다. 출렁거리는 다리이며 아랫쪽으로는 요강바위가 보입니다.

 

▼ 출렁다리 위에서 요강바위를 보고 있는데, 자세히 보면 보입니다.

 

▼ 자전거인증수첩에 두번째 인증스탬프를 찍을 장군목인증센터에 도착합니다

 

▼ 장군목 또는 장구목이라는곳에는 캠핑장이 있고, 마실휴양숙박시설단지앞에는 인증센터가 있습니다. 인증센터 위에는 또한 매점도 있는데 가서 보니 음료수만 있고 애들 먹는 과자 몇개가 전부이니, 기대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 다음 목적지 향가유원지인증센터로 가는길에는 가끔 숙박시설인 펜션이 자주 보입니다만, 가격이 자전거족에게는 일반 모델의 3~4배 정도의 큰 부담이 되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 강이라고는 하지만 강이 아닌것 같고, 그렇다고 개울이라고 하기에는 좀 크게 보이는 섬진강, 상류는 깨끗하고, 인공적으로 물들지 않은 물길은 여행객의 발길을 더디게 합니다.

 

▼ 섬진강 강경마을의 입구이며, 다리는 구미교 인데요, 지금 여기는 도로포장공사 때문에 자전거길표시가 없어졌습니다. 다리를 건너지 말고 그냥 직직하면 됩니다.

 

▼ 들판으로 달리는데 어디서 많이 보던 모습의 산이 보이는데 제주도 성산일출봉을 닮은 산은 나중에 찾아보니 남산(265m)이랍니다.

 

▼ 적성면사무소앞을 지나는 섬진강의 보에 처음 보는 어도(漁道)를 보게 되었습니다. 햐!!! 이런 어도를 기획하고 만든분이 누구인지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개념있는 공무원이 있으셨나 싶습니다. 하류로 내려가면서 이런 어도를 몇개 더 봤습니다.

 

▼ 유적교를 지나서 관평4거리에 있는 정자에서 캔맥주에 빵조각을 안주삼아 잠시 쉬었다 갑니다

 

▼ 화탄잠수교를 건너가서 화탄마을앞의 자전거길을 달려갑니다.

 

▼ 화탄잠수교를 지나면서 지나온 길을 바라보는데 자전거길 다리도 운치있게 만들었군요!!!

 

▼ 섬진강군민체육공원을 지나서 곧바로 공사중인 다리를 만나는데 바로 88올림픽고속도로의 확장공사로 공사중인 다리입니다. 자전거길이 훼손되어 있지만, 방향표시도 없어서 잠시 헤메었는데, 화살표 방향으로 다리밑을 그냥 통과하면 됩니다.

 

▼ 유등면의 유풍교를 눈앞에 두고 외이리에서 소나기를 만났습니다. 시간도 없는데 소나기라니... 하지만 어쩔수 없이 마을의 쉼터앞에서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 1시간이 지났을까? 갑자기 앞에서 무지개가 뜨고 빗줄기가 약해지니, 길을 떠날 준비를 합니다.

 

향가터널이 있는곳에 도착하니 이제서야 비가 그칩니다. 향가터널의 진입로 공사는 끝이나서 강변길에서 곧바로 터널에 도착했습니다.

 

▼ 향가터널에서 잠시 터널이 만들어진 이유를 알아보고 터널을 통과합니다.

 

▼ 향가유원지 인증센터에서 바라본 교각입니다. 교각을 통과하면 우틀하는 길이 보이는데 지금은 그길이 공사중이므로 우회하시기바랍니다.

 

▼ 교각에서 뒤돌아본 터널과 인증센터 방향의 모습입니다.

 

▼ 교각에는 투명유리의 발판이 있는데 비가 온뒤라서 바닥이 안보입니다.

 

▼ 교각만 있던것을 자전거길로 만들어서 단장한 모습입니다.

 

▼ 향가인증센터를 지나서 우회하는 길을 나타낸 지도이므로 참고바랍니다. 아마도 2015년말에는 공사가 끝날수 있을거라 봅니다

 

▼ 이제 자전거는 곡성군쪽으로 달려가는데 우측으로는 금호타이어 곡성공장을 바라보며 갑니다.

 

▼ 금호타이어 곡성공장 맞은편에는 관악산과 비숫한 바위 투성이 산이 보이길래 무슨산인가 찾아봤더니, 고리봉(700m)이라는데, 지리산의 고리봉은 아닙니다.

 

▼ 곡성군에 들어서기전에 미리 알아 보았던 숙소를 먼저 찾아봤는데, 생각외로 찾기 쉽고, 자전거길과 가까워서 곧바로 숙소로 정하고 바로 옆의 기사식당에서 저녘식사를 하였는데, 모텔이름은 필모텔이며, 삼귀삼거리에서 조금 내려오면 옛 금곡교를 건너서 곧바로 길옆에 있는 모텔을 찾을수 있습니다

 

▼ 필모텔 옆에는 주유소와 기사식당이 있는데, 제육볶음 1인분 부탁했는데 이정도로 차려져 나오네요!!!. 식당 이름은 동성기사님식당입니다. 제육볶음 1인분에 9천원+공기밥천원이면 만원의 행복한 밥상이 나옵니다.

 

▼ 횡탄정과 강을 사이에 두고 있는 필모델은 생각했던것 보다 방이 비교적 깨끗하고, 무엇보다도 욕실이 커서 자전거를 2대 넣어도 될 정도로 넓습니다. 방을 부탁할때 자전거가 있다고 하면 1층을 주시는데 자전거길하고 가까워서 무척 만족했으며, 일반적인 모텔이지만 나름 괜찮았습니다...주말이라서 그런지 3만5원천입니다, 그리고 선풍기는 없고 에어콘(FCU)입니다.

 

▼ 아침 일찍 숙소를 나와서 들판을 가로질러서 횡탄정으로 가는길은 먼저 논길을 달려야 하는데, 안개가 자욱해서 방향을 짐작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드넓은 들판에 자전거를 타고 벼를 살피러 가시는 어른의 뒷모습을 한번 담아봤습니다.

 

▼ 들판을 가로질러 고달교를 건너서 횡탄정인증센터를 찾아가서 보게 되는 횡탄정입니다. 옛날 선비들의 모임터였을것입니다.

 

▼ 횡탄정 바로 옆에 보인정(輔仁亭)이라는 정자가 있는데 별다른 의미가 있는 정자는 아니고 마을분들의 쉼터인것 같습니다

 

▼ 횡탄정인증센터옆의 돌조가품이 굽이굽이 흐르는 섬진강의 모습이려니 바라보니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 이른 아침부터 강에서 낚시를 하시는분들을 가끔 보게되는데 아마도 은어낚시를 즐기시는듯 합니다.

 

▼ 섬진강도깨비마을 입구에서 한동안 쉬면서 이런저런 도깨비에 얽힌 전설을 알아보았습니다.

 

▼ 우리에게 복을 주는 착한 도깨비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 어마어마하게 큰 도깨비천왕상입니다. 높이가 11m라는군요...고달면 두계 앞에는 도깨비살과 마천목장군의 설화가 전해지는데... 마천목 장군이 어릴 적 어머니가 병을 얻어 물고기를 원하자 섬진강변에 나갔다가 이상하게 푸른 돌을 주워왔는데 도깨비들이 몰려와 두목 도깨비를 돌려주면 무엇이든지 다하겠다고 했다. 마천목은 강에다 어살을 만들어놓으면 돌려주겠다고 하자 어살을 만들어 놓았다는 도깨비살 전설이 전해집니다.

 

 

▼ 곡성에는 밤나무와 감나무가 많이 보이는 길가에 있다고 무조건 따먹으면 안됩니다. 야생과일이 아니고 밭의 작물이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사실 곡성의 밤과 감은 유명한 가을의 과일입니다.

- 섬진강 자전거길종주(1부)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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