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홍제동 오층석탑은 언뜻 보기에는 매우 아름다운 모양을 하고 있지만, 기단부가 없어서 안정적으로 보이지 않고, 또한 초층석이 다른 탑신석과 전혀 다르게 보이는 이질감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홍제동 오층석탑이 이렇게 보이는 것은 아마도 탑을 개수 하거나, 아니면 다른곳에서 옮겨질때 망실되었을 것으로 짐작이 됩니다.
이탑은 일제강점기때 경복궁으로 옮겨진것이 아니라, 1970년 홍제동에서 옮겨졌으며, 2005년에 현재의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전 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소재지 :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석조물정원)
□ 출토지 : 서울 홍제동(사현사지)
□ 문화재 : 보물 166호
□ 시 대 : 고려초기 1045년 추정(고려정종11년)
▼ 기단부가 없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모습의 석탑입니다.
▼ 서울 홍제동 오층석탑에 대한 내용을 "한국민족대백과사전"에서 인용 하였습니다.
□ 개설
보물 제166호. 전체를 화강암으로 건조한 이 석탑은 원래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홍제동에 있었으나 시가지 확장으로 1970년 경복궁으로 옮겨왔다. 현재는 용산 새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놓았다. 원위치는 사현사(沙峴寺)이다.
□ 내용
현재의 상태는 기단부가 없고 탑신부(塔身部)뿐인데, 원위치에 서 있을 당시도 기단부의 구조가 없이 자연석으로 탑신을 지탱하고 있었다. 현재 높이는 3.51m이다. 이러한 변형은 후대의 개수로 인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탑신부는 탑신(塔身)과 옥개석(屋蓋石)이 각 1석씩으로 조성되었는데 모두 특이한 양식과 조성수법을 보이고 있다. 초층 탑신석에는 양쪽 우주가 표시되지 않고 각 면에도 아무 조각이 없으며, 높이나 넓이의 비례도 2층 이상과 합치되지 않는 점이 있어, 기단이 변형될 때 후보(後補)한 것으로 추측된다.
2층의 탑신을 비롯하여 그 이상의 탑신석은 모두 각 면에 양쪽 우주가 표현되고 중앙에 탱주가 마련되어 두 구역으로 나뉘었으며 그 안에는 네모난 액자형으로 벽테두리를 표시하였다.
그리고 각 층 탑신석 밑에는 같은 돌로 만들어진 넓은 방좌(方座)로 탑신받침을 마련하였는데, 이와 같이 굄돌을 첨가한 방식은 고려시대 석탑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각층 탑신은 전체적으로 ‘상촉하관(上促下寬)’의 작풍을 보이는데, 이것은 목조건축을 모방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옥개석은 각 층이 모두 평박하며 넓은 편에 속하나 다듬기가 세련되지 않아서인지 육중해 보인다.
두꺼운 추녀는 수평으로 펼쳐지다가 전각부(轉角部)에 이르러서는 심한 반전(反轉)에 의하여 합각선(合角線)도 반전을 보이고 있어 중후한 가운데서도 경쾌한 느낌을 준다.
옥개석 하면의 받침부에는 2층탑신굄돌에서와 같이 각형(角形)과 원호(圓弧)로 된 받침이 있어 층단을 이룬 일반형 석탑에서의 받침수법과는 다른 면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초층과 2·3층은 같은 수법이나 4·5층에서는 약화(略化)되었다.
상륜부(相輪部)는 각 부재가 모두 없어지고 현재는 나중에 보완한 원형석이 보주(寶珠)를 함께 조성한 형태로 놓여 있다. 5층 옥개석 윗면 중앙에는 네모난 찰주공(擦柱孔)이 있어 4층 옥개석까지 구멍이 뚫려 있다. 그리고 5층 옥개석 네 귀의 전각 위에는 각각 장방형 구멍이 하나씩 있어 원래는 금속제의 상륜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 특징
이 석탑은 현재 기단부가 결실되어 있으나, 탑신과 옥개의 체감비가 완만하여 전체적으로 중후하면서 경쾌함과 안정성을 겸하고 있다. 전체적인 모습은 정림사지석탑과 비슷하나 층마다 탑신보다 넓은 돌로 굄돌을 끼워 넣은 점이나 옥개석 양식에서 고려시대 석탑의 특징이 잘 나타나고 있다.
이 탑의 창건연대에 대해서는 칠장사혜소국사탑비(七長寺慧炤國師塔碑, 보물 제488호)의 비문에 의하여 이곳이 1045년(정종 11) 사현사 터임을 알 수 있어서, 이 탑도 사현사 창건 당시 건립한 것으로 추정된다.
□ 의의와 평가
이 석탑은 안정감 있으면서도 온화하고 부드러운 새김법과 더불어 새로이 유행하는 탑신받침의 덧붙임, 그리고 벽 테두리 장식등에서 고려시대 전기에 세워지는 석탑의 조형미를 잘 나타내고 있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서울 홍제동 오층석탑(─弘濟洞五層石塔))]
▼ 자료사진에서 보면 홍제동 사현사지에 있을때의 오층석탑의 모습입니다만, 건물은 사찰이 아닌 사당으로 보입니다(이하 자료사진은 e_뮤지엄에서 인용하였습니다)
▼ 일제강점기때 조선총독부는 조선의 모든 문화재에 대한 자료조사를 하였는데, 이때 유리건판 사진도 같이 찍었습니다. 사진을 보면 그때도 기단석은 안 보입니다.
▼ 홍제동 오층석탑의 네면을 비교해 보는데, 탑의 특징상 각면을 비교해 보는것 보다는 깨지거나, 훼손되는 정도를 알아보는 비교 사진입니다.
▼ 초층석과 기단석은 원래의 부재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 옥개석과 굄돌을 자세하게 보는데, 옥개받침(층급받침)은 얕게 새겨서, 몇급인지 구분이 애매 하게 보입니다.
▼ 전체적인 모습은 매우 공들인 모양이며, 특이하게 층 마다 탑신굄돌을 넣어서 대체로 풍성하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