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상원사는 월정사의 말사이며, 조선의 세조가 문수동자(文殊童子)를 만나 괴질(怪疾)을 치료받고, 고양이에 의해 자객의 습격을 피하는 등의 일화가 서려 있는 절입니다,
세조의 아들 예종은 왕에 즉위하자 마자 세조의 명복을 빌기 위해 상원사를 세조의 원찰(願刹)로 삼고, 경북 안동도호부 문루에 걸려 있던 종을 상원사에 옮기도록 하였으니, 그 종이 지금의 상원사동종입니다.
상원사의 동종은 1962년 국보로 지정된 국내 최고(最古)의 동종입니다.
※ 상원사동종은 용문산 상원사동종도 있으므로 오대산 상원사동종인지 확인하여야 합니다
▼ 상원사의 청풍루 밑의 계단을 통해서 상원사에 들어오게 되면, 좌측에 종각이 보입니다. 청풍루는 산사의 찻집으로 운영되는 듯합니다만, 문은 잠겨 있었습니다.
▼ 종각의 현판에는 보통 범종각(梵鐘閣)이라고 써 걸어 놓는데, 상원사에는 동정각(動靜閣)이라고 걸려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종이 두개가 걸려 있고, 알 수 없는 평평한 돌이 세워져 있습니다. 동정각 편액은 탄허(呑虛)스님의 글씨입니다.
종각의 가운데에 있는 종이 원본이며, 우측의 종이 복제된 동종입니다.
▼ 상원사의 동종 안내문을 새로 만들었는데, 글씨가 너무 작아서 알아보기가 어렵습니다.
▼ 그래서 안내문 그대로 옮겨 보았습니다.
범종은 절에서 시각을 알리거나 의식을 치를 때 사용한다. 종소리가 장엄하여 종교적인 분위기를 한껏 높이며, 종소리를 듣는자가 자신이 저지른 악한 행위를 깊이 뉘우치고 마침내 깨달음을 얻을 수 있게 이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종소리가 울려 퍼지듯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펼친다는 뜻도 있다. 상원사 동종은 신라 성덕왕 24년(725)에 만들어진 것으로 지금까지 확인된 한국의 종 가운데 가장 오래 되었다. 본디 어느 사찰에 있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안동 지역의 역사, 문화들을 기록한 읍지인 영가지에 따르면, 안동에 있던 종을 조선 예종 원년(1469)에 왕명에 따라 상원사로 옮겨 왔다고 한다. 종의 꼭대기에 용 모양으로 장식된 부분을 용뉴라고 하며, 이곳에 쇠줄을 연결하여 종을 매단다. 용뉴 옆에는 연꽃과 덩굴무늬로 장식한 음통이 있다. 음통은 일종의 음향 조절 장치로 추정하며, 우리나라 범종에서만 볼 수 있는 독창적인 구조물이다. 종의 몸통아래에는 구슬 장식 테두리가 있는 넓은 띠를 둘렀고, 띠에 있는 덩굴무늬 안쪽 곳곳에는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는 천인(하늘에 살며 부처를 예찬하는 존재)들의 모습을 새겼다. 종을 치는 자리인 당좌에는 구슬과 연꽃무늬로 장식했으며, 당좌 좌우에는 구름 위에서 무릎을 꿇고 하늘을 날며 악기를 연주하는 비천상을 대칭으로 새겨 놓았다. 경쾌한 모습의 비천상은 8세기 전반의 불교 조각 양식을 잘 보여준다. 몸통의 위아래가 안으로 좁아지는 항아리 같은 형태를 비롯해 한 마리의 용으로 장식한 용뉴와 음통을 갖추고 있는 등 한국 종의 고유한 특색을 보여준다 이러한 형식은 후대에 만들어지는 범종들의 밑바탕이 되었다. 2008년 지금의 자리에 새로운 종각을 지은뒤 유리 안에 종을 두었으며, 옆에는 본떠 만든 종을 걸어 두었다. |
▼ 유리창 밖에 있는 종은 원래의 상원사 동종을 그대로 복제한 복제품입니다. 종을 치는 당목을 종을 칠 수 없게 묶어 놓은것을 보니, 평소에는 타종을 하지 않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원래의 종은 균열이 뱔견되어 타종은 할 수 없으며, 만약 행사가 있어 타종을 한다면, 복제된 종으로 하여금 타종을 한답니다.
상원사동종은 신라 성덕왕24년(725)에 주조되어, 경북 안동도호부 관아의 문류에 걸려 있다가 조선 예종원년(1469)에 상원사에 옮겨졌으며, 현존하는 한국의 동종중에서 가장 오래되고, 아름답고, 한국종의 특색을 모두 갖추고 있는 대표적인 범종으로서 통일신라 이후 제작되는 동종의 표본이 되었던 아주 귀중한 종입니다.
오대산 상원사 동종은 경주국립박물관에 있는 성덕대왕신종보다 46년 먼저 제작된 현존하는 한국의 동중에서 가장 오래된 동종으로서 한국동종의 어머니종이 됩니다
상원사 동종의 크기는 높이 167cm, 입지름 91cm이며, 무게는 1226Kg입니다.
▼ 상원사동종의 전체사진과 동종의 각 부위를 나타내는 용어를 알아보겠습니다. 한국의 모든 동종은 대체로 그림과 비슷한 형태로 만들어졌습니다.
※ 참고로 문화재청에서 인용한 사진으로 상원사 동종을 자세하게 보겠습니다
▼ 종의 상부에 있는 용은 "용뉴"라고 하는데, 종각의 대들보에 종을 걸게 하는 구조물이며, 당초문양으로 치장된 대롱은 음통(용통)이라고 하며, 종의 소리를 하늘 방향으로 보내는 역활을 하는데, 한국의 종에서만 있는 특이한 구조물입니다
▼ 용뉴의 아랫 부분의 천판에 명문이 보이는데, 휴도리(休道里)라는 귀부인이 기증했다는 명문이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보통의 동종의 명문은 종복의 표면에 새기는데, 상원사의 동종은 천판에 새겼다는 점이 다릅니다.
상원사동종이 만들어진 시기를 알 수 있는 명문이 있는데 “開元十三年乙丑三月八日鐘成記之 都合鍮三千三百鋌云云(개원13년을축3월8일종성기지 도합유3천3백정운운)”이라 오목새김한 명문이 있는데, 여기서 기원은 당나라 연호로서 신라 성덕왕 24년(725)에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종의 표면에 사각의 유곽(乳廓) 안에 9개의 유두(乳頭)가 연화문양으로 박혀 있는데, 연뢰(蓮蕾)라고도 합니다. 그런데 이 연뢰(유두)의 정확한 쓰임새를 설명하는 자료는 찾지 못하였습니다.
상원사동종의 연뢰는 사방에 9개씩 총 36개가 박혀 있습니다.
▼ 구름 위에서 무릎꿇고 하늘을 날며 악기를 연주하는 주악비천상(奏樂飛天像)을 새겼는데, 이 주악비천상은 신라시대의 동종에서만 보이는 기법입니다.
▼ 주악비천상에서 보이는 악기는 공후(箜篌)와 생황(笙簧)입니다만, 공후는 현재 사용되지 않는 악기입니다.
▼ 동그랗게 연화문양이 새겨진 이것은 당좌(撞座)라고 하며, 당목(撞木)이 종을 치는 자리입니다. 상원사동종에는 앞뒤로 2곳에 당좌가 있습니다만, 가끔 당좌가 없는 종도 더러 있습니다.
당좌는 대체로 종의 중앙부에 있는데, 종의 구조상 종의 중앙 부분이 가장 안정적이어서 그곳에 당좌를 새긴다고 합니다
▼ 종신의 하대(下帶) 로서 종구에 연결되는 종신 하부의 문양 띠이며 매우 아름다운 문양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보통 상대와 동일한 문양 구조로 장식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 원래의 종을 모작한 동종이며, 이 동종은 국가무형문화재 주철장 원광식선생이 제작하였다고 합니다.
▼ 상원사동종을 복제한것으로 알려진 국가무형문화재 주철장 선생입니다.
▼ 동종옆에 있는 돌을 자세히 보면 동종에 새겨진 주악비천상을 돌에 새긴것인데, 매우 아름답습니다
▼ [자료:e-post] 상원사동종의 주악비천상은 너무 아름다워서, 우표로도 발행이 되었는데, 1978년 9월 20일에 1000원의 가격으로 발행되었습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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