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탑의 탑신 속에 안치하는 부처는 보통 개별로 안치하는 것도 있는데, 고려말부터 조선초기까지 목조건축물처럼 만든 불감(佛龕)을 만들어 그 속에 삼존불을 안치해서 석탑에 봉안(奉安)하는 행위가 있었습니다.

 

▼ 아랫쪽에 청동불감과 위쪽에 금동불감이 전시되어 있는데, 금동불감 내부에는 작은 금동불입상과, 금동보살입상이 들어 있습니다.

 

금동불감의 설명(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인용하였습니다)
전각 형태로 만든 고려시대 불감으로 지붕의 기와는 푸른색의 청동으로 남아있고, 불감의 정면 여닫이문과 내부의 판불은 금동판으로 제작하였다. 불감의 측면과 후면에는 은판이 붙어 있으며 불감 전체는 나무 판 위에 올려져있다. 불감의 내부에는 타출 기법을 사용하여 존상을 도드라지게 양각한 금동판을 부착하였다. 금동판에는 부처와 합장한 보살이 각각 연화대좌 위에 앉아 있으며 그 주위에 십대 제자들이 둘러싸고 있다. 불감 안쪽 안쪽 부처의 좌우에는 각각 사자를 탄 문수보살과 코끼리를 탄 보현보살을, 불감의 양문 안쪽 면에는 인왕상이 타출 기법으로 표현되었다. 또한 불감의 내부 천정에는 용을, 바닥에는 연꽃을 장식했다. 불감의 바깥 측면에 각각 2구씩의 사천왕상을, 뒷면에는 구름에 휩싸인 신중(神衆)들과 연꽃넝쿨무늬를 은판에 새겨 표현하였다. 

 

▼ 금판에 돋을새김으로 부처를 새기는 타출 기법은 금속판의 안쪽 혹은 바깥쪽에서 정을 두드려 문양을 부조처럼 입체감 있게 표현하는 장식 기법으로서, 고려시대에 유행한 기법입니다

 

▼ 금동불좌상·금동보살입상(덕수 2116)은 금동불감(덕수 2115) 내부에 있었던 3점의 금동불상중 2점의 모습이며, 금동불좌상(좌), 금동보살입상(우)입니다. 중앙의 본존불(석가여래좌상)의 자료사진은 찾지 못해서 좌우의 협시불의 자료사진만 올립니다.

 

혹시 금동불감에 원래 2점의 불상만 들어 있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

 

▼ 금동불감의 좌,우의 문을 보면, 섬세한 솜씨로 인왕상이 타출 되어 있습니다

 

▼ 금동불감의 내부를 보면, 삼면의 벽과 천장에 빼곡하게 세밀한 솜씨로 삼존불을 타출기법으로 만들었는데, 마치 영산회도를 보는 듯합니다


▼ 국립중앙박물관의 금동불감과 동일한 형식을 지닌 불감이 전남 구례 천은사에 소장되어 있는데, 불감 안에는 금동불 2구가 안치되어 있습니다. 

 

▼ 구례 천은사 금동불감을 유리건판 사진으로 보면 더 잘 보입니다


▼ 청동불감은 금동불감에 비해서 관심은 덜할 수는 있지만, 벋침 측면에 새겨진 영락 15년(1417년)의 글자로 조선 태종 17년에 만들어진 청동불감을 확인하는 뜻이 있습니다


- 여기까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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