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1,915m]의 종주는 평소 접하는 정보에 의하면 2박3일이나, 최소한 1박2일 정도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기에 그전부터 자료만 챙겨놓고 혼자서 갈 계획서만 만지작 거리다가 이번에 산악회에서 무박종주를 한다기에 무작정 따라서 다녀 왔습니다.
예전에 성삼재에서 뱀사골까지 혼자서 산행을 해본 경험이 있어서,화개재까지는,큰 무리없이 걸었으나, 종반에는 다리가 풀려 큰 고생을 했고 두번 다시 지리종주는 안하겠다고 마음먹고, 두번다시 오지 않기 위해서는 천왕봉은 꼭 봐야겠다는 오기로 산행을 마쳤습니다.
산행 도중 간간히 조정래의 대하소설 " 태백산맥"의 기억을 더듬으며 그 옛날 지리산에서 같은 민족끼리 총뿌리를 겨눠야 했던 아픈 역사를 느껴 보기도 했습니다
내 산행 스타일은 우리 금수강산을 천천히 둘러 보면서 언제 또 올 밟아볼지도 모르는 이 길을 즐기면서 사진으로 남기는 재미로 다니는데 좌우 안보고 정상까지 돌격하는 스타일은 아니기에 산행시간은 늘 빠듯하기만 합니다.
※ 산행개요 : 2009년5월30일(03:30~18:30분/15시간), 경기우리산악회 무박산행
※ 산행코스 : 성삼재 -> 중산리 버스주차장 까지 도상거리 총 약34km
▼ 세석대피소 가는길에 계곡에서 피어오르는 구름들이 피곤한 산객의 몸과 마음을 푸근하게 감싸 안으며 위로 하는듯 합니다. 사진을 정리하면서 두번 다시 안오겠다던 마음은 어디가고???/ 다음에 올때는 ....그래서 미완의 종주라고 하고 싶습니다.
▼ 이번 지리산종주의 지도와 표준시간과 거리의 지도입니다
▼ 아마도 임걸령 가기전에 천왕봉 방향으로 바라본 하늘의 모습이며, 이미 해는 떠 있었습니다.
▼ 임걸령을 지나 오면서 피아골 방면인듯한 곳의 운해 모습인데 좀 흐렸습니다
▼ 화개재로 내려 서면서 보이는 토끼봉에 걸친 해의 모습입니다.
▼ 화개재... 오랫만에 보지만 변한것이 없는 예전의 모습이고 중간으로 빠지면 뱀사골계곡 방향입니다
▼ 삼도봉에서의 운해모습이며 운해의 크기가 점점 커집니다
▼ 토끼봉에는 아직도 산진달래가 드문드문 마지막 꽃잎을 피우고 있습니다
▼ 처음으로 된 비알을 만났는데, 토끼봉으로 오르는길입니다
▼ 성삼재에서 화개재까지는 변변한 조망이 없었지만 토끼봉에서 부터는 가끔 계곡의 운해 모습을 보게됩니다
▼ 연하천 대피소로 내려서는 계단길, 아이젠으로 부터의 계단 보호용 우레탄폼이 깔려있었습니다
▼ 드디어 연하천 대피소이네요, 여기서 아침을 먹고,식수를 보충하고, 다시 출발... 지리산 물맛은 좋았습니다
▼ 종주하시는분들인데 잠깐 모델삼아서 한컷...양해는 얻었습니다.
▼ 벽소령대피소 방향의 조망인데 천왕봉은 여전히 그자리에 있는듯 거리는 좀처럼 줄지 않는듯 합니다.
▼ 형제봉의 실루엣이며 바위 사이에 있는 작은 소나무도 형제인듯 운치가 있어 보입니다.
▼ 형제봉을 지나와서 지나온 능선의 모습인데 이제 한창 숲의 푸르름이 시작인듯 합니다.
▼ 처음보는 철쭉의 모습이 싱그럽고, 고사목과 바위가 썩 어울립니다.
▼ 종주코스의 중간지점쯤 되는 벽소령 대피소, 이때까지는 그런대로 큰 문제는 없었고 가끔 아는 얼굴도 보였습니다
▼ 벽소령에서 세석대피소로 가는중에 보이는 경기우리산악회 회원님들 이분들을 계속 따라간듯 합니다
▼ 벽소령을 지나면서 부터 좋은것은 숲길이 적어 조망이 좋아졌다는 것이고 가끔 사진 찍을 기회가 많아졌다는것입니다. 저만치 커다란 너울이 넘실거리며 압박해 오는듯한 착각에 빠지게 하는 지리의 능선들입니다.
▼ 산넘어 그넘어 저만치 끝없이 운해는 피어오르고 무거운 발길은 더욱더 더디기만 합니다.
▼ 경치 구경하면서 갈시간은 없는데 그래도 어쩔수 없이 발목을 잡혀 산그리메를 바라봅니다. 계속 이런길이었으면....
▼ 칠선봉이라는 곳에서 바라본 세석방향과 좌측으로 뻗은 정상 코스, 과연 저곳을 가볼수 있을지 자신감이 흐릿해집니다.
▼ 일단은 세석대피소까지는 가야만 하기에 힘을 내봅니다
▼ 나도 한없이 쉬고 싶지만....
▼ 시간이 없기에 상징적이 바위모습만 앵글에 담았습니다, 그런데 여기가 어디쯤인지 모르겠네...
▼ 이런저런 바위가 눈을 즐겁게 해주기는 하지만 감상할 시간이 없군요...
▼ 너도 계곡의 운해를 구경하는듯 지긋히 서서 있는듯한 모습이구나...
▼ 저 봉우리를 넘어가야하는데 어떻게 넘어가야 할지, 혹시 우회하는것인가? 그러나 계단으로 되어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 구상나무와 멋진 바위인데요... 유럽에 있는 구상나무의 원산지가 지리산이라는것을 아시는분은 별로 없을것입니다.
▼ 세석으로 가는 도중 계단에서 천왕봉을 바라보면서 시간과 거리를 가늠해 보지만, 체력이 뒷받침해줄지는 모르겠습니다.
▼ 산진달래가 막바지인듯 화사하게 피어있습니다.
▼ 뒤돌아서 보는 지나온길인데 노고단과 중간에 반야봉을 보면서 어떻게 저곳을 지나왔을까 믿기지가 않습니다.
▼ 세석대피소쯤 왔을때 경기우리산악회 회원님을 만났는데,. 이분들은 세석에서 하산하는길로 빠졌습니다
▼ 세석평전과 그아래에 있는 세석대피소, 아쉬움이 남겠지만 나도 여기서 하산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 세석대피소에는 많은 산님들로 바글바글, 식사는 생각도 없다 과일로 식사를 마치고 마음을 바꿔서 종주하기로 하고 출발 합니다.
▼ 세석대피소를 떠나 계속 혼자서 가는길이 되었는데, 과연 저 봉우리를 오를수 있을까? 일단 장터목까지 가서 결정하자...
▼ 흡사 월출산의 바위를 보는듯 합니다
▼ 산능선길이 숲속길이 아닌 길이라서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데 그나마 힘이 되어줍니다.
▼ 이 바위는 월출산의 구정바위 비숫하지만, 월출산의 구정봉이 더 우람합니다.
▼ 그놈 참 의젓하게 앉아있네, 시선의 끝은 천왕봉입니다
▼ 재석봉과 더 또렷히 보이는 뾰족한 천왕봉, 만만치 않겠다는 두려움이 생깁니다
▼ 장터목까지 왔는데, 여기서 결정해야 한다, 물한잔 마시고 지도를 보면서 잔여시간을 가늠해보고, 천왕봉으로 가기로 합니다.
▼ 재석봉의 고사목들... 겨울에는 바람이 엄청불것 같습니다
▼ 정상에서 변변한 사진한장 못남기고 중산리로 하산했지만 무사히 종주한 보람에 도와주신 모든분들과 하늘에 감사드립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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