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수원에서 지방국도(1번국도)를 이용하여 지지대고개를 넘어서 의왕시를 지날때 북쪽으로 보면 뾰족한 암봉으로 된 산을 보게 되는데 보통은 무심하게 도심지 한가운데 서 있는 이름없는 산이려니 하며 그냥 지나칠수 있지만 모락산이 지닌 사실을 알고 나면 다시 한번 쳐다보게될 군사적으로 중요한 산이다.
▼ 멀리서 보면 암봉으로된 능선이 아름다운 모락산이지만 실제로 산을 오르다 보면 조망은 그다지 좋지 않지만 이 전망대 만큼은 조망이 제일 좋다.
▼ 산행코스는 도로옆에 있는 약수터에서 정상까지 왕복하는 산행이었으며, 시간은 왕복 3시간 정도 걸렸다. 산행거리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만큼 짧다. 그래서 보통은 보리밥집이 많은 계원대 후문까지 가서 점심을 먹고 다시 오는 코스를 이용하기도 한다.
※ 모락산(慕洛山)의 유래
임영대군(臨瀛大君세종의 4남)이 세조의 왕위찬탈에 충격을 받아 매일 이 산에 올라가 옛 중국의 수도인 낙양을 사모하였다고 해서 모락산이라 했다고 전해진다. 또한 임진왜란 때 왜구들이 이 산에서 사람들을 몰아서 죽여서 산 이름을 모락산이라고 했다고도 한다.
▼ 전망대에서 보면 서쪽으로 길게 누운 모습의 수리산(도립공원)이 보이고 산아래로는 주거지역이 밀집해 있는 모습이다
▼ 복쪽으로는 삼성산과 관악산이 서로 이웃하여 있으며 역시 산아래로는 주거지역이 밀집해 잇는데 평촌이다. 30여년전에는 논이 끝없이 펼쳐졌던 광활한 평야였다.
▼ 남쪽으로는 지지대고개 너머 수원이다.
▼ 한 가운데 있는 산은 오봉산이며 산자락 아래로는 의왕시청이 있다.
※ 말머리에도 잠깐 애기했지만 모락산은 해발 385m의 낮은 산세를 하고 있는 산이지만 사방이 탁트인 곳에 위치하고 있어 한성백제시대때 부터 군사적으로 아주 중요한 전초기지(General Out Post) 였으며 60년전 6.25한국전쟁때는 모락산을 차지하여 군사작전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 중공군과 UN군(미군,터키군,한국군)이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곳이기도 하다
※모락산전투 [慕洛山戰鬪] : 모락산 정상에는 다음과 같은 전투개요 햔황판이 세워져 있다. 한국군을 비롯하여 미군과 터키군이 참전했다. 4일 동안 전투가 치열하게 전개되었으며, 이로 인해 한국군 1사단 15연대는 중공군 663명을 사살하고 90여명의 포로를 잡았다. 반면 국군은 70명이 전사하고 200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 모락산 전투의 승리로 유엔군은 1번 국도와 47번 국도를 통제할 수 있게 되었고, 안양을 지나서 인천과 영등포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하게 되었다. 이로써 한강 이남에 주저항선을 두고 서울을 사수하려는 중공군의 계획을 무산시켰다.
▼ 전망대에서 조금 올라오면 큰바위가 나타나는데 제법 길다란 암반으로 되어 있다
▼ 모락산에서 바라본 관악산 그리고 저멀리로는 과천시이다. 모락산 북쪽의 산세는 암봉이 절벽에 가까울 만큼 경사가 심하여 군사적으로 방어가 유리한 지형을 갖고 있다.
▼ 백운산이 아주 가깝게 느껴진다
▼ 봉우리가 실제의 정상이다
▼ 돌무더기탑인데 아주 정교하게 쌓여져 있다. 또한 그옆의 기암이 볼만하지만 나무 그늘에 좀 어둡다
▼ 이런 저런 바위들...
▼ 백운산과 모락산의 능선이 이어져 있는데 실제로 산행을 할수 있는것으로 안다. 왼쪽끝의 봉우리는 바라산이다. 나무잎들이 가을이 아닌데도 거의 말라죽어 가도 있는데, 이것은 8월중에 발생한 태풍 "곤파스"의 거센 바람이 힙쓸고 가면서 나뭇잎의 수분도 같이 말라버린것 같다.
▼ 암봉에 세워진 국기봉밑의 표지석, 385m로 표기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380m이며 정상은 여기가 아니고 다음 봉우리 이다.
▼ 정상쪽의 모습이며 태풍 곤파스가 힘쓸고 가면서 수많은 나무들이 뽑혔으며, 나뭇잎들도 생기가 없다
※ 정상부근에는 세워져 있는 현황판의 모락산성 내용이다.
모락산(해발 385m)에는 한성 백제기(4-5세기)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모락산성은 산 정상부의 평탄한 곳의 가장자리를 둘러서 성을 쌓은 테뫼식 석축산성 이다. 모락산성의 형태는 북벽이 길고 남벽이 짧은 사다리꼴로 북서쪽이 돌출된 형태로 성벽의 잔존외벽은 북벽의 일부에서 확인되고 있을뿐 아니라 성안에 문터와 3곳의 치성, 북쪽 망대터, 건물터 등이 일부 남아있으며 백제시대 당시의 토기류가 출토되고 있다.
모락산성은 백제 한성기에 경기 중서부지역의 거점성으로 주변평야 지대를 통제하고 수도인 풍납토성의 방어체제의 핵심을 이뤘다
고구려가 백제를 공격할 당시 안산과 남양만으로 상륙해 수원, 안양을 거쳐 북상하게 되는데 이 길목에 자리한 모락산성은 하남쪽으로 들어가는 최단거리이기 때문에 이 지역에 성곽을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
▼ 모처럼 55-200mm(Sigma) 망원렌즈로 찍어본 백운산. 거의 쓰지 않았지만 오늘은 좀 써봤다.
▼ 역시 55-200mm 렌즈로 찍어본 광교산의 비로봉입니다
▼ 다시 약수터로 내려가는가는길에 55-200mm 렌즈로 전망대를 찍어 봤는데 전망대의 경치가 아주 좋다
▼ 지지대고개 방향이며 구부러진 도로는 영동고속도로 진입로이며, 북수원톨게이트와 만나게 됩니다.(55-200mm)
▼ 당겨본 관악산 ... 한번 과청 청사쪽으로 가봐야 겠다(55-200mm)
▼ 이제 다시 번들렌즈로 갈아 끼우고 전망대에서 정상방향을 바라보는데 오늘은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없다
▼ 그냥 사람도 없는 전망대를 찍을려니 그냥 허전하다.
- 끝 -
'▣ 지역별 산 > 서울·경기 근교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관악산의 봄-1부 (0) | 2011.05.10 |
---|---|
금학산-고대산(철원) (0) | 2011.02.20 |
관악산(과천향교 코스) (0) | 2009.12.10 |
수리산_수암봉(경기안산) (0) | 2009.07.17 |
불곡산[양주] (0) | 2009.06.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