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강릉구간의 2번째 구간이고 전체적으로는 36번째 코스를 정동진역에서 부터 시작합니다. 정동진은 강릉의 대표적인 관광지로써, 항상 사람들이 붐비는 곳 입니다. 아름다운 강릉의 해변을 뒤로 하고 해파랑길36코스는 안보체험등산로라는 이름으로 바우길인, 괘방산를 가로 질러서 걸어가는 좀 힘든 코스입니다.

 

정동진역에서 괘방산을 거쳐서 안인해변까지는 4시간이 걸리는 산길이고, 조망도 없고 날씨는 무더워서 지치는 산행길이었습니다. 또한 괘방산의 정상에는 KT와 KBS의 중계시설들이 들어서 있어서 정상을 밟아본다는 기분은 아예 포기하고 걸어야 합니다.

 

 

해파랑길에서 산으로 올라가는길이 잊어버릴만 하면 가끔씩 나와서, 힘든 생각에 실망감이 앞서지만, 오늘도 어쩔 수 없이 해파랑길36코스를 산으로 진행합니다. 괘방산은 1996년 9월 18일 북한 무장공비들이 잠수함으로 침투한 곳이며. 이 사건을 계기로 안보체험 등산로를 개설하였습니다.

 

정동진역 앞에서 산으로 올라가는 길에 선쿠르즈 리조트를 바라보는데, 배하나가 더 만들어지고 있었습니다.

 

괘방산으로 오르는길은 급격하지는 않고, 서서히 고도를 높혀가는 길입니다만, 조망이 없는것이 아쉬운 산길입니다.

 

삼우봉은 괘방산을 지나서 만나는 봉우리인데, 암석들이 많은 봉우리입니다.

 

날씨가 많이 흐려서 시야가 좋지는 않지만 앞으로 가야 할 능선 끝에는 중계탑들이 있는 괘방산이 보입니다

 

정동진에서 지나온길이 2KM입니다. 안인에서 올라오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능선길은 안인 보다는 정동진에서 올라가는것이 수월한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괘방산 등산로는 능선길로만 가면 길을 잃을 걱정은 안해도 됩니다. 안내 표지판도 잘 되어 있습니다.

 

서낭당이 있었는지, 아니면 제당이 있었는지는 몰라도 헐린 흔적이 있는 당집터를 지나갑니다.

 

당집을 만납니다. 해안의 마을마다 하나씩은 있는 당집입니다.

 

등명락가사에서 올라오는 임도를 만납니다, 여기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괘방산입니다.

 

임도에서 괘방산으로 올라가는길에 계단을 잘 만들어 놓았습니다

 

괘방산을 지나서 만나는 삼우봉의 이정표입니다

 

삼우봉에서 내려다 보는 해안의 모습이고, 우측 아래에는 강릉통일공원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돌무더기를 쌓아놓은곳을 지나는데 아무래도 산성돌인것으로 생각되어 자료를 찾아봤습니다. 강릉괘방산성(江陵掛榜山城])은 석축산성으로 길이는 약500미터 정도이며, 고려시대때 축성이 된것으로 추측이 된다고 합니다. 축성 이유는 강릉 앞바다 해적, 즉 왜놈들의 침략에 피난처로 축성된 산성으로 생각됩니다

 

산성이 있던 곳은 성돌이 허물어져서 길이 되었습니다.

 

조금 더 가니 활공체험장이 나타납니다. 바람이 없어서 그런지, 비가 와서 그런지 철수 하는중입니다.

 

활공체험장에서 바라보는 삼우봉과 중계안테나들이 세워져 있는 괘방산의 모습입니다. 괘방산(掛榜山)이라는 산이름은 옛날에 산 주위에 살던 사람이 과거 시험합격을 축하하기 위해서 두루마기에 장원급제자의 이름을 써서 마을 사람들에 알렸다고 해서 괘방산이라고 하였답니다. 이와 같이 장원 급제자의 이름을 써서 알렸다는 곳이 또 하나 있는데 백두대간이 지나는 충북 영동군과 경상도의 김천군 사이에 괘방령(掛榜嶺)이라는 고개가 있습니다.

 

강릉통일공원을 당겨 보았습니다

 

활공장에서 패어글라이딩이 이륙하는 장소입니다. 이날은 바랍도 없고, 비도 부슬부슬 내려서 그런지 패러글라이딩이 이륙하는것을 보지 못하였습니다.

 

활공체험장에서 내려와 안인으로 가는길에 활공장이 있는 고지를 보고 갑니다

 

능선 아래로는 동해안의 생명선인 7번 국도가 지나갑니다. 7번 국도는 오랫동안 개선작업을 거쳐서 준고속도로처럼 쾌적한 도로가 되었습니다.

 

괘방산의 능선에 있는 소나무들은 대부분 키가 작고 단단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 바람이 쎄게 부는 곳이라는것을 보여주고 있는듯 합니다.

 

이제 고개를 넘어가는 길이 아니고 내리막길로 안인까지 가는 길만 남았습니다.

 

안인 육교를 건너가야 하는데, 육교 이름이 안인일출교라는 표지석이고, 강릉시내방향 버스를 타려면 안인항에서 육교를 다시 건너와서 여기서 버스를 타야 합니다.

 

영동선 위로 지나온 안인 일출교 입니다. 여기서 조금만 더 위로 가면 안인역이 있습니다.

 

안인해변입니다.

 

안인항에서 해파랑길36코스를 마치고, 버스를 타러 다시 육교를 건너 갑니다.

 

안인일출교(육교)앞 버스정류장의 시간표 인데, 버스정류장의 시간이 아니라 종점이나, 출발하는곳의 시간표이니 버스 도착시간을 감안하셔야 합니다. 시내행의 정동진 출발 17:10분 버스는 안인에 17:20분에 왔습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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