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첫날을 지리산 피아골로 단풍구경 산행을 하게 되었다.  예상 대로 피아골 삼거리에서 피아골 대피소 까지의 등산로 주위는 단풍이 거의 없을 정도였으며, 직전마을에서 연곡사 까지의 계곡에만 조금 남았을 뿐 이었다. 산행시기가 좀 늦어서 단풍구경 산행을 못한것은 좋으나, 피아골삼거리에서 피아골대피소까지의 길이 너무 급경사인 관계로 많이 힘들었다. 피아골 단풍구경 산행은 10월말쯤 연곡사에서 피아골 산장까지 왕복 산행하는것이 좋을듯 하다. 

 

- 산행개요 : 2009년11월1일, 경기우리산악회( 성삼재->피아골삼거리->피아골대피소->연곡사(약 5시간 10분 소요됨)

 

- 피아골의 유래 :   피아골이란 지명의 유래는  "피밭골"이라는 지명에서 유래했는데 "피"는 벼과 식물로 보통 벼가 자라는 밭이나, 논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고대국가에서 재배되던 식물이었는데, 흉년이 들때 구황작물로 쓰였다 한다.


연곡사 아래에 위치한 계곡의 단풍, 시기가 좀 지난듯 하지만 그래도 아름답다. 피아골은 임진왜란,한말격동기, 여,순반란사건,한국전쟁등 전쟁이 벌어질때 마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피를 흘리며 죽어 갔으며, 6.25 전쟁작후 1955년 영화 "피아골"이 개봉되기도 했다. 피아골의 단풍이 유독 붉은 이유를 소설가 조정래는 "테백산맥'에서 그 골짜기에서 죽어간 원혼들이 그렇게 피어나는것이라 했다 

 

 산행코스를 표시한 지도이며,출처는 부산일보이다, 지리산의 양대계곡은 뱀사골과 피아골이다


 안개가 오락가락 하며 심술을 부리지만, 노고단까지 다녀 오려는 관광객들과 산님들이  붐빈다.노고단 고개에 도착해보니 안개로 지척을 분간하기 어려웠다

 

사람구경인지 단풍구경인지...

 

▼ "무넹기전망대" 물을 넘겼다는 뜻에서 생긴 무넹기는 노고단에서 발원한 물은 원래 달궁계곡을 따라 진주남강으로 빠지게 되어 있었는데, 일제시대때 전남구례군 마산면 지역에 가뭄이 심하다 하여 인공수로를 파서 물길을 돌려 물을 대기 위한 것이었다고는 하나, 숨은 목적은 일제가 백두대간의 맥을 물길로 차단하기 위한 술책이었다 한다. 무넹기 전망대는 보통 보기 어려운 곳이다, 산님들이 보통 코개를 넘을때 도로를 가로지르는 지름길로 오르기 때문이다

 

▼ 안개가 심하여 노고단 정상은 보이지 않지만, 산님들의 행렬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 이미 수풀들은 겨울준비가 끝난듯 푸르름은 찾아볼수가 없다,돼지령 부근의 모습

 

▼ 왕시루봉이라고 하는 봉우리이며, 좌측은 오늘 단풍산행인 피아골 계곡이다.

 

▼ 피아골 삼거리, 거의 많은 산님들이 피아골방향으로 길을 잡는다...오늘도 길이 많이 붐비겠다는 생각이 앞선다

 

▼ 피아골 삼거리에서 피아골 대피소까지의 길은 그야말로 낭떨어지길이나 마찬가지여서 무릎이 무리가 많았다, 차라리 뱀사골이 더 좋았을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처음으로 건너는 다리, 불로교이다

 

▼ 이날 처음으로보는 파란 하늘이다,이정도라도 맑은 하늘을 보여줘서 고맙다, 여기는 지리산 대피소이다

 

▼ 피아골대피소의 이런저런 모습이다.산장지기로 40년을 지낸 함태식옹의 저서에 따르면 1984년 현재의 피아골산장 신축공사중 나온 인골들이 한 트럭분이나 나왔다고 하니 그야 말로 6.25 전후에 피아(국군과 빨치산)간의 피가 흐르는 죽음의 골짜기였던 곳이다.이분들은 그 사실을 알고는 있는지....

 

▼ 피아골산장 앞에 놓여있는 다리, 다리위는 그야 말로 인산인해

 

▼ 좁은 길로 인해서 정제가 심했다

 

▼ 구부러진 나무 아래의 다리를 건너는 산님들...또 다른 운치가 느껴진다.

 

▼ 흔들다리인 "구례포교"에 도착해서 잠시 숨을 돌려 본다, 단풍이 좋았으면 더할나위 없이 아름다웠을곳이다

 

▼ 아름다운 구례포교와 계곡

 

▼ 삼홍소 다리에 도착하기전의 단풍, 삼홍소의 단풍은 그래도 한창이었다.

 

▼ 삼홍소 다리는 1969년 구례군과 지리산악회 협조로 가설된 다리이다

 

조선시대 선비 남명 조식 선생]은 "산이 붉게 타니 산홍(山紅)이요, 단풍이 비친 맑은 소(紹)가 붉으니 수홍(水紅)이요, 골짜기에 들어선 사람들도 단풍에 취하니 인홍(人紅)이라 했다.해서 삼홍소(三紅紹)라 한다.

 

▼ 삼홍소 다리를 지나도 좁은 거칠은 산길은 계속 산객의 무릅을 괴롭힌다

 

▼ 표고막터에 건너기전의 다리

 

▼ 피아골 삼거리에서 표고막터까지의 거리이정표(거리를 보니 5km이다). 표고막터라는 지명은 일제시대때 표고버섯을 재배하던 움막이 있던곳으로 인해서 생긴지명이라 하는데, 그때 일인 지주들의 착취가 얼마나 심했는지를 소설가 조정래는 "양쪽 비탈에 일구어낸 다랑이 논마저 바깥세상 지주들에게 빼앗기고 긂어죽은 원혼들이 그렇게 환생하는것이라며, 피아골 단풍의 붉은것과 비유를 했다 

 

▼ 직전마을 첫째집 전에 줄에 매어 놓은 리본들 ... 뭐라고 기원을 써놓은것들도 많다

 

▼ 벌써 해가 지는 직전마을, 직전마을 유래는 피밭(稷田)골의 한문식 지명인듯 하다

 

▼ 연곡사로 가는도중 뒤돌아본 직전마을

 

▼ 직전마을의 계곡의 단풍, 그나마 물이 있는 계곡에 있는 단풍이라 색갈이 곱다

 

▼ 연곡사는 화엄사(조계종 제 19교구 본사)의 말사이다, 신라 진흥왕5년(544년), 화엄사의 종주(宗主) 연기조사(緣起祖師)가 창건하였으며, 임진왜란때 불타서 재건하고, 또6.25때 불에 타버린것을 중건하였다가 1981년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

 

▼ 일주문을 지나서 저멀리 보이는 법당은 대적광전으로 1981년 지어진 것이라 한다

 

▼ 범종각의 모습

 

▼ 연곡사 3층석탑의 모습과 안내문

 

▼ 대적광전

 

▼ 범종각에서 바라본 대적광전, 대적광전은 대웅전의 또다른 이름이다

 

▼ 연곡사 경내의 이런저런 모습들

 

▼ 연곡사 동부도비와 동부도의 모습과 안내문

 

▼ 깨어진 석등의 지주의 모습과 멋드러진 해우소의 모습

 

▼ 연곡사를 나와 대형 주차장으로 향하는 길의 검붉은 색의 단풍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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