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적연(禾積淵)은 한탄강에 있는 큰바위와 깊은 연못으로 이루어진 멋진 곳 입니다. 바위의 모습이 마치 볏 짚단을 쌓아 올린 것 같은 형상이어서 '볏가리'를 한자로 '화적(禾;벼화, 積;쌓을적)' 이라는 이름이 되었습니다.

 

이 화적연에는 전설이 하나 있는데, 어느날 한 늙은 농부가 3년간이나 가뭄에 비 한방울 내리지 않는 하늘을 원망하면서 이 연못가에 앉아 한숨을 쉬면서 "이 많은 물을 두고서 곡식을 말려 죽여야 한다는 것인가? 하늘도 무심하거니와 용도 3년을 두고 낮잠만 자는가 보다."라고 탄식하자 물속에서 용의 머리가 쑥 나오면서 꼬리를 치며 하늘로 올라가자 그 날 밤부터 비가 내려 풍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때부터 이 지방에 가뭄이 들면 화적연에서 기우제를 지내는 풍습이 생겼다고 합니다.

 

□ 소재지 :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북원로248번길 31-23

□ 분   류 : 자연유산/명승/문화경관(2013.1.4)

 

※ 화적연을 방문 시기는 2021.6월인데, 블로그의 글은 날자를 과거로 지정 할 수가 없어서 현재의 날자로 글이 올라갔습니다.

 

▼ 화적연은 한탄강의 강물이 휘도는 아름다운 지형에 있는 바위로, 강물과 자연식생이 함께 어우러져 비경을 이루고 있다. 하천이 휘돌아가며 생겨난 깊은 연못과 수면위로 거대한 화강암 바위가 13m나 솟아올라 있으며, 짙은색의 현무암 절벽과 밝은색의 기둥바위, 짙푸른 물빛이 어우러져 있다.

 

화적연은 지형적 가치도 높은데, 대보화강암(중생대 백악기 화강암)을 뒤덮은 현무암층, 현무암 주상절리, 화강암 암반, 상류에서 공급된 풍부한 모래와 자갈 등 다양한 지형 요소들을 관찰할 수 있다.

 

이들 지형요소들은 서로 어우러져 하천을 굽히고 있으며 여름철 많은 물이 흐르며 거대한 바위를 갈아 아름다운 화적연을 만들어 온 것이다.

 

예로부터 물이 마르지 않아 기우제를 지낸 기록이 <조선왕조실록>에 등장하며, 많은 ‘고시문’(박세당, 박순, 홍양호, 이항로, 이병연등)과 ‘실경산수화’(정선, 이윤영, 정수영등)가 전해지고 있다.

_ 문화재청에서 인용하였습니다

 

▼ 이 그림은 겸재(謙齋) 정선(鄭歚, 1676-1759)이 1747년에 제작한 화첩(애악전신첩)에 들어 있는 화적연이며, 이 그림은 겸재 정선이 72세에 금강산에 가는길에 화적연에 들려서 그린 그림입니다. 나이가 들어서 그린 그림은 대체로 과장되게 그리셨는데, 실제의 사진과 비교해 보면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보입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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