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장미산성(忠州薔薇山城)은 사적 제400호. 충청북도 충주시 가금면 장천리·봉황리·하구암리·가흥리의 경계를 이루는 해발 336.9m의 장미산(長尾山·薔薇山)에 위치하고 있고, 성벽 둘레는 2,940m로서 퇴뫼식 산성 치고는 꽤 큰 석성입니다.

 

충주시의 북서쪽에 위치하여 남쪽에서 흘러든 남한강이 장미산의 동쪽을 돌아 여주 방향인 북쪽으로 흘러 나가는데, 서쪽을 빼고는 삼면이 강물로 돌려져 있어서 이용하는 수로와 육로를 동시에 감시하기 좋은 요충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산성의 한문은 두가지로 자료가 있는데, 薔薇山城(장미산성)과, 長尾山城(장미산성)으로 있습니다만, 薔薇(장미)는 장미꽃나무를 이르는 말인데, 산에 장미가 있었는지는 의문입니다. 산성의 모양은 남북으로 길게 생겼습니다.


장미산성에 대한 기록은 조선초기의 지리지인『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서 나타나고 있다. “충주목(忠州牧)의 서쪽 28리 지점에 장미산이 있고, 거기에 옛 석축의 성터가 있다.”고 하고, 또 “충주 서쪽 28리 지점에 둘레 6,121척이고 성안에 우물이 하나 있으나 이미 폐지된 봉황성(鳳凰城)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충주의 서쪽 28리에 해당되는 부근에 성터가 없어서, 장미산의 성터가 곧 봉황성이라 여겨지고 있다.


장미산성의 축성주체와 관련해서 성내에서 조족문토기(鳥足文土器)를 비롯한 백제토기편을 통하여 가장 먼저 충주지역을 차지하고 있던 백제가 축성하였을 것이라는 견해가 있다. 또한 중원고구려비(中原高句麗碑) 등을 비롯한 고구려계 유적이 장미산성 주변에 분포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고구려 축성설을 주장하기도 한다.

 

1992년 조사결과 성 안에서 발견된 토기 조각과 기와 조각들을 통해 백제·고구려·신라가 차례로 이 성을 점령, 경영하였음을 짐작하게 해준다._문화재연구소에서 인용하였습니다


▼ 장미산성의 성안에는 작은 절집 봉학사가 들어서 있습니다. 장미산성으로 들어가는 길은 장천윗말 입구에서 부터 외길로 약 2km를 올라가야 하는데, 중간에 마주 오는 차를 만나면 비켜줄만한 도로의 여유가 없는 아주 좁은 길이기 때문에 중간 공터에 주차하고 걸어서 올라왔습니다.

 

▼ 장미산성의 항공자료사진에 복원되지 않은 성곽을 점선으로 표시하여 보았습니다. 복원된 성곽은 사진에서도 잘 보입니다.

 

▼ 장미산성의 내부 발굴조사때의 사진(문화재청)을 두장 참고로 올렸습니다. 특별한것은 참호가 있었다는 것인데, 서쪽 성곽위에 흔적이 있으며, 연지의 위치는 확인해보지 않았습니다.


▼ 임도끝에서 보이는 장미산성의 복원된 성곽입니다. 전체 길이가 약 3km정도 되는데, 복원된 성곽은 봉학사 좌,우로 약 500m정도는 되는것 같습니다

 

▼ 성곽을 둘러보는 방향은 동쪽방향에서 남쪽방향으로 시계방향으로 돌았습니다.

 

▼ 남한강이 장미산성의 동쪽,남쪽,북쪽, 이렇게 삼면을 끼고 흘러서 서쪽방향인 여주방향으로 흘러 갑니다. 사진에 보이는 남한강은 탄금호입니다.

 

▼ 장미산성의 북쪽 성곽인데, 성곽복원공사는 2002년11월~2003년6월 사이에 있었습니다.

 

 

▼ 성곽이 북쪽으로 이어져 있는 모습이며, 동쪽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성곽은 복원되지 않았습니다.

 

▼ 성곽이 돌아나가는 곡성 부분의 안내판 글씨의 페인트가 벗겨져 판독하기가 어려워서 그대로 옮겨서 써 보았습니다

 

충주 장미산성 동북성벽 및 관련 유규

 

2004년 발굴조사 결과 성벽이 돌아 가는 부분에서 목주(나무기둥)열을 이용한 치성이 발견 되었다.

암반상면에 기둥구멍을 굴각하여 조영하였고 기둥구멍은 능선과 암반의 진행방향과 일치하게 2열로 조성하였다.

기둥구멍의 지름은 60~90㎝, 깊이는 20~70㎝ 정도이고 주간거리는 남북 110~190, 동서 160~340 이다.

석환으로 추정되는 강돌무지가 발견되었다

 

▼ 성곽이 곡성으로 돌아가는 곳에서는 적을 관측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나무기둥을 박고, 나무로 발판을 놓아서 돌출된 치성을 만들었던 곳의 발굴흔적입니다. 이러한 목주치성은 북쪽성곽에 또 하나가 발굴되었습니다.

 

▼ 서북쪽으로 보면 여주방향으로 흐르는 남한강입니다. 장미산성은 서쪽을 제외한 삼면이 남한강쪽으로 돌출된 지형으로 적의 침투시 관측하기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 보이는 성곽이 봉학사까지 복원된 성곽입니다. 봉학사 뒷쪽(서쪽)으로도 복원된 성곽이 있습니다.

 

▼ 동쪽에서 남쪽으로 가는 성곽길은 너무 허물어져서 흔적만 보일뿐이었습니다.

 

▼ 남쪽으로 보는 충주 탄금호 입니다. 탄금호는 충주댐의 하부에 있는 조정지댐으로 인해서 만들어진 호수입니다

 

▼ 허물어진 성돌이 1000년을 넘어서 삼국시대로 잠시 와 있는듯한 기분이 들게 합니다

 

▼ 너무 외진곳이고, 또한 접근로가 마땅치가 않아서 찾아오는 사람도 별로 없는 성곽길은 여기가 삼국시대의 백제, 고구려,신라가 중원의 패권을 다투던 장미산성이라는 것을 기억하기에는 너무 세월이 오래 지났습니다.

 

▼ 하얀 아치교는 신설되는 여주-문경간 철도의 다리 입니다. 중부내륙철도이며 이천 부발에서 문경까지의 단선전철이랍니다. 고속도로공사는 많이 봤지만, 철도공사는 오랫만에 보는것 같습니다.

 

▼ 돌출된 치성이 있었던 곳인듯 합니다.

 

▼ 1000년을 넘기기가 쉽지는 않았을것이지만, 이 정도로의 흔적이라도 잇는것이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입니다. 동쪽에서 남쪽으로 가면서 보는 성곽은 너무 허물어져 있었습니다.

 

▼ 장미산성은 퇴뫼식이라기에는 규모가 큰 산성이었습니다. 흔적만 있는 성곽길은 무척 길게 이어져 있었고, 가파른 곳도 있었습니다.

 

▼ 남한강이 바로 장미산성앞으로 흘러 갑니다. 사진 하단은 조정지댐입니다. 충주조정지댐은 19km상류에 위치한 본댐(충주댐) 상류에서 홍수로 인하여 급작스럽게 방류를 할때 일단 댐에 가두고, 서서히 하류로 방류하게 하는 콘덴서 역활을 하는 댐입니다. 발전기도 두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 조정지댐 상류는 탄금호입니다. 조정지댐에서 수위를 항상 일정하게 관리해줍니다

 

▼ 성돌의 흔적만 남은 성곽이며, 성돌은 제멋대로 무너져 있습니다.

 

▼ 무슨 문이 흔적이 짐작되는 곳인데, 아마도 서문지의 흔적이 아닐까 싶습니다

 

▼ 멀리 활주로가 보이는데...

 

▼ 서쪽의 성곽길입니다

 

▼ 북쪽의 복원된 성곽이며, 봉학사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 목주(木主)치성의 두번째 발굴지입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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