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민왕과 노국 공주의 애환이 깃든 산 "청량산"
자신보다 10년 앞서 세상을 떠난 노국 공주를 그리워하다.부하의 손에 살해된 비운의 왕 공민왕. 그 공민왕과 노국 공주의 애환의 흔적이 곳곳에 서려 있는 곳이 청량산이며, 청량사의 유리보전의 현판은 고려 공민왕의 친필로 이름이 높다. 홍건적이 고려를 두 번째로 침략했던 1361년(공민왕 10년) 12월 공민왕은 안동에 도착해 노국 공주와 함께 청량산으로 피신했다가 다음 해인 1362년(공민왕 11년) 2월(즉 3개월후) 안동을 떠나게 된다고 《고려사》에서는 적고 있다.
▼ 산속이 이처럼 아름다울수가 있을까? 온갖 색들이 뒤섞여 한폭의 수채화를 보는듯한 착각에 마음 속 까지 온화한 기운이 감도니 극락이 여기로다.
▼ 경상북도의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는 청량산은 전체적으로 말굽형으로 등산로가 되어 있으며, 입석에서 부터 청량폭포까지 종주산행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고 청량사를 중심으로 간단한 산행 및 청량사를 둘러볼수 있는 등산로가 여러군데 있어서 각자의 체력에 맞게 선택할수 있는 코스도 있다.
2007년(11월23일)에 혼자서 처음 왔을때는 날씨도 안좋았고 단풍시기가 한참 지난 후에 와서 별로 산행의 재미가 없었던 기억이 나며, 더구나 그때는 뒷실고개에서 자란봉으로 가는길이 막혀서 고개에서 그냥 청량사만 둘러보고 왔던 기억이 난다.
※ 청량산은 계곡을 사이에 두고 장인봉과 청량산성이 있는 축융봉을 모두 아우루는 개념으로 보는것이 이해하기 편하다.
※ 산행시간은 약 5시간이며, 동광산악회 이용
▼ 대형 버스는 더 이상 들어갈수는 없는 지역이라 걸어서 입석(立石)까지는 걸어서 간다. 단풍이 대체로 한물이 간것 같은 분위기 이지만 그래도 아직은 단풍이 볼만하다. 선학정 주변의 모습이며, 단풍의 색이 좀 퇴색된듯한 느낌이다. 열흘전에는 화려했을 단풍이 상상이 간다.
▼ 선학정(仙鶴亭)이라는 정자이며 여기서에서 청량사로 올라가는 길이 있다. 정자의 보수관리가 잘되어 있는지 깨끗하고 마치 절집에 단청을 칠한듯 화려 하다.
▼ 청량산성 !!! 공민왕은 이곳 청량산으로 피난 오면서 숱한 전설을 남겼다. 1361년 10월 홍건적이 침입하자 공민왕은 노국 공주를 데리고 이곳 청량산에 이르렀다.공민왕이 청량산으로 들어갈 때 지금의 봉화군 명호면 북곡리와 관창리를 연결하는 나분들(廣石) 개울을 건너게 되었는데 이때 공민왕은 말을 타고 건너고 노국 공주와 시녀들은 인근 부녀자들의 등을 딛고 건넜는데 이것이 지금까지 전해져 오고 있는 <놋다리밟기>의 시초이다. 이 놋다리밟기를 <기와밟기>라 하기도 하는데 앞으로 복원해야 할 유산이다. 공민왕은 이곳 청량산에 3개월여 동안 있으면서 청량사<유리보전>의 현판을 썼으며 산성을 쌓는 등 홍건적의 침입을 대비하기도 했다. 그때 쌓았던 산성이 넓은 의미로 현재의 청량산성이다.
※ 밀성대라고 하는 수직절벽위에 옹성형태의 성벽을 쌓은 모습을 보니 전남 담양의 금성산성의 남문을 보는듯 하다.
▼ 입석에서 부터는 기울기가 대부분 완만한 길을 걷게 되는데, 아직은 늦가을의 정취가 흠뻑 스며드는 기분을 느끼며 걷기에 그다지 힘든길은 아니다
▼ 산길에서 내려다 본 진입로와 선학정 부근의 모습, 가을산의 경치는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고 마음이 동(動)하면 된다.
▼ 커다란 암봉 중간에 자그만한 건물은 응진전이라 한다.멀리서 바라보니 꽤 운치가 있다.
▼ 급격한 경사의 산비탈에는 가을색으로 넘쳐난다. 날씨만 좋았더라면 황급색이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생긴다.
▼ 청량산성의 일부는 보수가 되서 그 모습이 멀리서도 뚜렷하게 보이는데 저 산성의 흔적은 경일봉 주위에서도 볼수 있지만 그 흔적을 찾기는 쉽지 않다.
▼ 먼쪽의 건물이 응진정이고 앞쪽은 무위당(無爲堂)이라는 건물이며 무위당은 응진전의 부속건물인듯 하다.
▼ 응진전 앞에서 바라본 청량산성 방향의 모슴과 밀성대의 정자 모습, 밀성대는 고려시대때 죄인들을 절벽으로 밀어서 사형을 집행하였곳이라는 설도 있다.
▼ 응진전 뒷쪽의 수직절벽의 모습, 이 수직절벽의 전체의 모습을 위에서 보면 참으로 아름답게 생겼는데 금탑봉이라 한다.
▼ 응진전에서 무위당방향의 모습
▼ 입석이 있는 계곡의 모습
▼ 어풍대 에서 바라본 청량사의 모습, 아무때나 이 사진을 보면 참으로 정갈한 절의 모습에 마음이 끌린다.
▼ 어풍대에서 바라보면 청량사는 물론이고 늘어서 있는 대부분의 봉우리들을 볼수가 있는데, 우람한 암봉들 아래에 있는 청량사는 아주 작은 집처럼 보이는것이 커다란 단애의 절벽이 풍겨주는 스릴감은 대단 하다.
▼ 여러 암봉들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연화봉
▼ 어느 방향에서도 잘보이는 연적봉,탁필봉,자소봉(일명 보살봉)
▼ 연화봉 밑에 붙어 있는 암봉의 모습이 무었인가 닯은 모습이다.
▼ 잠시 큰 구름들이 비켜 잇는 사이로 햇빛이 청량사와 장인봉을 비추는 사이에 바라보는 장인봉, 무척 높다는 생각밖에 없다
▼ 경일봉으로 가는길에 청량사의 5층석탑과 그 뒤로 유리보전이 보이는 청량사의 내려다 보이는 모습
▼ 경일봉으로 가는길에 내려다 본 금탑봉, 금탑봉 밑에는 응진전이 있다.
▼ 경일봉으로 가는길에 당겨본 자란봉과 장인봉, 자란봉과 선학봉(현재는 안보임)사이에는 하늘다리가 있다
▼ 경일봉 근처에서 바라보는 연적봉,탁필봉,자소봉
▼ 경일봉의 정상석이며 경일봉 주변에서 발견되는 성곽이 있지만 거의 형태를 알아보기 힘든 상태이다. 지금의 청량산성은 아마도 삼국시대때 부터 있었던것으로 추정이 되며, 공민왕이 안동으로 피란할 당시에는 보수를 하여 일정기간 사용하다가 조선시대때 임진왜란시 방어목적으로 사용했던것으로 보인다. 또한 축융봉을 중심으로한 산성(공민왕산성)과 현재 청량산을 주심으로 한 청량산성이 있었으며, 두 산성을 이어주는 오마도산성이 있었지만 정작 청량산성으로 복구된 산성은 공민왕 산성이다.
▼ 경일봉에서는 별로 볼것이 없다고 해서 그냥 지나쳐서 갈려고 했지만 그냥 경일봉에 오른것이 더 좋았다. 건너편 청량산성이 있는 축융봉 모습과 청량사를 좌,우에서 지켜주고 있는 금탑봉과 연화봉을 보니 경일봉에 오기를 잘했다
▼ 경일봉을 지나서 자소봉으로 가는길에 바라본 탁립봉의 모습이며 아마도 등산로는 없는것으로 보인다.
▼ 봉우리 중턱까지만 올라가볼수 있는 자소봉
▼ 자소봉 전망대의 모습
▼ 탁리봉 방향의 모습이며 구름들이 워낙 넓게 퍼져 있어 대부분의 산야는 했빛에 구름에 가려서 잘 안보인다.
▼ 자소봉에서 북쪽으로 보이는 곳에 봉우리가 하나 보이는데 지도를 찾아보니 문명산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 자소봉(좌측)과 탁필봉(우)의 세로사진의 모습 , 언뜻 봐서는 구분 하기가 쉽지 않다.
▼ 연적봉에서 바라보는 자소봉과 경일봉 방향의 모습, 탁필봉은 자소봉과 겹쳐서 분간이 안된다.
▼ 연적봉 위에서 바라보는 연화봉
▼ 연적봉에서도 하늘다리 방향이 잘 보인다. 선학봉 까지는 괜찮은데 장인봉의 경사는 상당히 힘들다.
▼ 계곡 가운데에 5층석탑이 조그맣게 보이고 왼쪽에는 금탑봉, 오른쪽에는 연화봉이 있는 아름다운 게곡의 풍광
▼ 장인봉과 그 앞의 선학봉, 서로 붙어 잇는듯 하지만 사실 많이 떨어져 있는 봉우리들이다.
▼ 하늘다리, 청량산의 새로운 명소
※ 찍어온 사진이 없어서 다른분의 사진을 인용했다
▼ 하늘다리를 건너와서 바라보는 자소봉방향
▼ 저멀리로 낙동강이 굽이굽이 흐른다
▼ 장인봉 정상석(김생의 글씨란다)
▼ 장인봉에서 바라본 선학봉
▼ 깊게 패인 계곡 옆에는 마을이 있는데 두들마라고 부르는것 같다.
▼ 청량산 전체를 조망하는 모습
▼ 연적봉인지 분명치 않다
▼ 두들마을로 내려가는 길에 올려다 본 장인봉
▼ 단풍나무는 없지만 노랗게 물든 나뭇잎이 화려하기만 하다.
▼ 두들마을 앞산의 축융봉
▼ 인기척이 없는 빈집앞의 감나무에는 가을의 결실이 풍성하기만 하다
▼ 청량폭포는 자연적인 물흐름에 따라 생긴 폭포가 아니라 바위 형상을 이용해 간접적인 급수를 통해서 만든 인공포포였다
▼ 청량폭포계곡에서 바라보는 금탑봉과 뚜렷한 봉우리를 보여주는 경일봉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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