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와 횡성군의 경계인 호저면 용곡리에 있는 용운사지(龍雲寺址)에는 고려시대의 삼층석탑과 석조비로자불좌상을 찾아보았습니다.
2019년 발국조사 때 탑 주변에서 '용곡사(龍曲寺)’라는 글씨를 새긴 기와가 발견되어 용운사(龍雲寺)의 옛 이름이 '용곡사(龍曲寺)’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1997년 7월 절터에서 삼층석탑과 비로자불좌상을 해체하여 지금의 자리에 옮겨 복원하였습니다.
- 강원 원주시 호저면 용곡리 402-1번지
- 인용된 자료사진은 '원주문화재요람'에서 인용하였습니다.
▼ 길 옆에서 바라보는 용운사지 삼층석탑의 모습입니다. 원래의 절터는 흔적도 없이 밭으로 변해 있었으며, 밭의 가운데에 있었던 석탑은 1997년 7월에 밭의 위쪽으로 이전하였습니다.
▼ 삼층석탑과 나란히 있는 비로자나불좌상은 고려 전기(11세기 무렵)의 작품입니다.
▼ 삼층석탑은 전체적인 느낌은 안정감이 느끼지며, 좀 세련되어 보입니다.
▼ 1990년대로 추정되는 자료사진에서 보면, 2중 기단의 모양이 아니고 기본적인 기단의 모습이며, 상대갑석의 일부분이 떨어져 나간 상태인데, 현재의 2중 기단과 상대갑석은 보수한 것으로 보입니다.
※ 위치는 현재와 동일한 장소입니다.
▼ 전체적인 탑의 모양을 보면, 기단(基壇)은 2층이며, 면석에는 우주와 탱주를 두었으며, 갑석과 1층 몸돌 사이에 복련을 두른 두툼한 괴임돌을 두었는데, 그리 흔치 않은 장식 수법으로서, 탑의 아름다움을 더하는 수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지붕돌(옥개석)의 처마 끝에는 풍경을 달았던 구멍이 있었던 흔적이 보입니다만, 풍경구멍은 대부분 깨졌습니다
▼ 탑의 상륜부에는 노반과 복발·앙화.보륜등이 남아 있습니다만, 많이 훼손되어 보입니다.
- 노반(露盤:머리장식받침)
- 복발(覆鉢:엎어놓은 그릇모양의 장식),
- 앙화(仰花:솟은 연꽃모양의 장식),
- 보륜(寶輪:바퀴모양의 장식)
▼ 상대갑석과 1층 탑신 사이에 있는 괴임석은 복련(伏蓮)을 둘렀는데, 고려시대의 석탑에서 간혹 보이는 수법입니다.
▼기단부는 통일신라 시대의 양식으로 2단의 기단을 두었으며, 면석에는 우주와, 탱주를 세웠습니다.
▼ 전체적인 모습은 신라시대에 유행하던 비로자나불좌상의 모습을 하고 있는 고려전기의 작품이며, 세련된 맛은 없어 보입니다.
▼ 1997년 밭의 윗부분으로 해체이전 할 때는 없었던 광배가 1999년에 발견되어 비로소 완전한 비로자나불좌상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만, 불상의 작품성에 비해 광배의 작품성이 너무 세련되어 있어서 다른 곳에 있던 광배를 억지로 맞춘 것인지 의심이 갑니다.
▼ 현재의 모습(좌측)과 과거(우측)의 사진을 보면, 1997년 해체복원 후 찍었던 사진으로 보이며, 불두는 훼손된 부분을 보수하여 불신에 접합한 것으로 보입니다.
▼ 1999년 광배가 발견되어 완전한 형태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4조각으로 파손된 것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 용운사지 옆 개울가에 서 있는 보호수입니다. 용곡사(용운사)의 흥망을 지켜봤을 아주 오래된 나무입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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