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는 석탄을 실어나르던 운탄고도, 한문으로 풀어 보면 運炭高道라는 풀이가 되는데 우리세대때에는 지금처럼 전기가 풍부하고 천연가스라는 보이지도 않은 화력좋은 땔것이 없었으므로 지하자원인 석탄이 유일한 산업의 쌀이자, 한겨울에는 막중한 생필품이었던 시절이었다. 그 석탄이 묻혀 있던 두위봉 7부 능선을 빙 둘러서 석탄을 캐내고 그 석탄을 함백역까지 운반하기 위해서 만들어 놓은 약 25km의 산길을 지금은 어떤분이 "운치있게" 차마고도"의 뜻을 인용하여 "운탄고도"라 하였다.
▼ 폐광이 되어 석탄을 실어 나를일이 없어진 길이지만 1200m 고도를 유지하면서 60리를 이어 나가는 이 길이 언제 광부들의 삶의 전부였던 석탄을 실어 나르던 길이었는지 흔적이 희미해졌지만 지금은 사랑과 우정을 실어 나르는 길로 변했다.
▼ 운탄고도에 접근하려면 다른 방법이 있을것 같은데 일단 하이원리죠트에 있는 곤돌라를 타고 "마운틴-탑"까지 간다. 아래서 올려다 보는 곤도라는 별 느낌이 없지만 곤돌라를 타고 내려다 보는 밑의 모습은 아찔하다.
▼ 하이원 곤도라 탑승장은 공항 탑승장을 보는듯 하게 고급스럽다. 한 겨울에는 스키족,보드족들이 득실득실 할텐데 이제 그럴날이 얼마 안남았다.
▼ 곤돌라는 하이원호텔에서 부터 마운틴-탑까지 약 2.8km 거리를 운행하는데 시간은 약 15분정도 걸린다. 날씨만 좋으면 돈이 아깝지 않은데 일회 사용하는데 왕복이든, 편도이든 12000원이니 우리는 편도로만 이용하니 비싼편이다
▼ 곤돌라는 6인승이며 내부에서 풍경을 구경하기 좋게 시야가 넓은 유리창으로 제작되어 있으며 타보니 진동이나, 흔들림도 별로 느끼지 못할정도로 조용한 편이다. 가는날이 장날인가? 산중에 운무가 가득 하다.
▼ 곤돌라가 멈추는곳은 하이원리죠트의 명물인 마운틴-탑이다. 둥그렇게 돔 형태로된 곳은 식사겸 음료수를 즐길수 있고 또한 무빙(moving)장치가 되어 있어서 45분만에 1바퀴를 돌게 되어 있어 식사를 하면서 경치를 구경할수가 있다고 한다.
▼ 대간 종주 코스인 두문동재에서 함백산를 통과 할때 중함백에서 바라본 하이원리죠트의 마운틴-탑의 모습이다.
▼ 중급자가 이용할수 있는 헤라2코스인데 안내 조형물 보다 동탑에 더 정감이 간다.
▼ 화절령 방향으로 이어진 곤돌라는 운행은 하고 있는데 아직은 이용자가 거의 없다.
▼ 하이원 하늘길로 가기 위해서는 산속을 가로질러서 화절령 삼거리로 가야 하는데 산속의 산죽길이 아주 좋다.
▼ 운탄고도의 또 다른 이름은 하이원리죠트에서 "하늘길"이라고 이름 지어 놓았는데 그 이름도 괜찮다. 산속을 가로질러 내려오면 도롱이 연못이 있는 삼거리를 만나게 되어 있고 도롱이 연못은 바로 지척에 있다.
▼ 도롱이 연못은 지하 갱도가 침하되면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연못이며 이 연못에는 도룡용이 살게 되면서 도로이 연못으로 불리게 되었다 한다. 또한 엣날에는 탄광에서 일하던 광부의 아내들이 막장에서 일하는 남편의 무사귀환을 위해서 빌었던 곳이라 하니 그 마음을 조금이나마 느낄수가 있다.
▼ 한 여름에는 그저 편하게 잠시 쉬어가도 좋은 정자. 지붕은 나무로 만들어져있어서 여기가 산속이라는 느낌이 진하게 온다.
▼ 길은 편하게 그냥 걸으면 되는데, 이런 길은 혼자 걷기에는 너무 외로울것이다.
▼ 임도 4거리를 만나는데 산불감시초소가 보이고 근무 하시는 분도 있다. 저 사거리를 건너면 본격적인 운탄고도길이 된다.
▼ 날씨만 좋았으면 멀리 경치도 보면서 걸었을것을 ...
▼ 멀리 보이는 두위봉이며 산세가 심상치가 않다. 두위봉은 봄에 철죽이 유명하다 한다.
▼ 비박족들이 전망 좋은 자리에 자리잡고 있는데 , 저 자리는 넓은 편이라 비박족들이 많이 찾는 곳 인듯 하다.
▼ 국민학교(초등학교)때 동네 담벼락에 항상 써 있던 글씨들...끝에는 영월경찰서장 이라고 써있다
▼ 길바닥에는 연탄을 나르면서 떨어진 탄들의 흔덕으로 거무스름 하다
▼ 탄들이 널려 있던 경사면에 더 이상 무너지지 않도록 공사를 한 흔적이 남아 있는것으로 봐서 위쪽에 탄을 캐던 갱도가 있었던 곳으로 추정 된다.
▼ 언제 여기가 탄광지대였던가? 그 흔적은 이제 찾기가 어렵다
▼ 길 모습은 항상 비슷하기 때문에 길동무가 필요 하다
▼ 이 산속에 푸르른 이끼를 보게되니 반갑다. 이끼가 항상 푸르다면 흘러내리는 물이 항상 풍부하다는 것이다.
▼ 항상 같은 모습이지만 다른듯 하고 , 다른듯 하지만 비슷한 모습의 길이다
▼ 그 옛날에 버려졌던 석탄의 잡석흔적들...
▼ 늦가을에 길가에 피어있는 야생화. 어쩌다 보니 반갑다.
▼ 그저 호젓한 좋은 모습
▼ 또 그런 모습들
▼ 커다란 깍아지른듯한 암벽이지만 마애불이라도 있을법 한데 산객의 낙서만이 봐줄 사람을 기다리는 듯 하다
▼ 이 구비만 돌게 되면 두위봉 능선이나 마운틴-탑 방향의 전경은 볼수 없다
▼ 이제 새비재 방향으로 가는 일만 남았다
▼ 한적한 길이지만 전혀 볼게 없는길은 아니다.
▼ 산 허리에 간벌한 흔적이 있는것을 보니 새비재가 얼마 안남았다
▼ 억새가 낭만을 부른다.
▼ 여기가 새비재라는 곳이라는데, 고개라는 느낌은 안들고 펼쳐진 고랭지 채소밭에만 눈이 간다.
▼ 직동리라는 마을인데 고랭지 채소밭이 끝이 안보인다.
▼ 비닐하우스 안에서 무우청을 말려서 시래기를 만들기 위해서 거대한 덕장을 만들어 놓은 모습. "진여농원"의 사장님께 양해를 얻고 찍었다
▼ 나는 구불구불한 길 모습이 좋다. 아주 오래전 엣날 부터 눈으로 기억해 놓은 DNA 가 가슴으로 먼저 느끼고 기억해 내기 때문에...
▼ 산 중턱을 개간하면서 가끔은 보기 좋은 소나무는 남겨두었다 여러모로 보기 좋고 쉬기도 좋다
▼ 영화(옆기적인 그녀)의 주인공 차태현과 전지현이 3년후 만나자며 소나무 아래에 묻었다던 타임캡슐에 착안하여 정선군에서 그자리를 공원으로 만들었다
▼ 타임캡슐 공원 옆에는 아직도 빈 타일이 많이 남아 있다. 나도 뭔가 쓰고 싶었는데...
▼ 타임캡슐공원은 엽기적인 그녀의 촬영지를 관광 상품화 해서 만든 공원인데 우리세대와는 좀 이질감이 잇었던 영화라서 그런지 감흥이 벨로 없다.
▼ 소나무 주위 바닥에 설치된 타임캡슐 보관함이며, 일정 기간 영월군에 비용을 지불하고 대여 받는 형식의 사설 캡슐함이다.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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