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칭 : 한국의 풍속 특별우표

※ 발행 : 1984년 9월 1일 

※ 인터넷우체국(K-stamp), 국가기록원에서 인용하였습니다.


체신부에서는 우정 100년을 밑아 우리나라의 고유한 미풍양속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자 한국의 풍속 특별우표 4종을 발행한다. 이들 우표는 서울미대 김교만교수의 작품 "결혼"을 디자인으로 택한 것이다.

 

우리말로 결혼하는 것을 남자 측에서는 흔히 "장가간다."라고 표현하는데, 이것은 신랑이 신부 측에 가서 혼례를 치르는 우리의 관습을 나타내는 말이기도 하다. 가부장권이 강한 대부분의 사회에서는 혼례를 남자 측에서 치르고 여자가 시집오게 마련이지만, 우리나라에서만은 독특하게 신부의 집에서 혼례를 치르는 풍속을 유구히 지켜왔었다.

 

혼례를 치른 뒤 주변의 들뜬 분위기에 덩달아서 신랑과 신부는 말과 가마를 탔지만, 그것은 수줍음과 기쁨과 두려움의 뒤범벅 속이었고, 특히 신부는 이제 나이 어린 남편만을 의지하고 시집에 홀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예로부터 내려오는 한국의 결혼풍속을 소재로 한 이 작품은 기하학적인 선을 사용함으로써 우리 조상들의 혼례행사를 해학적이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으로 표현하였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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