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시에는 등산인들에게 삼천포 와룡산(798.6m)과 사량도 지리산(397m)이 잘 알려져 있다. 두 산 모두 독특한 산세와 더불어 남해 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광을 맛볼 수 있는 명산들이다. 와룡산은 95년 사천시와 통합하기 전까지는 앞바다인 한려해상 국립공원과 함께 삼천포시를 상징하는 산이었다. 청룡과 백룡이 하나의 머리를 두고 다투면서 형성됐다는 이 산은 해발 800m도 못 미치지만, 산세는 1,000m급에 못지않게 당차다. 전형적인 육산의 등성이에 보석처럼 박힌 암봉과 바위들이 산의 기운을 드높여주고, 남쪽으로 남해바다가 펼쳐지면서 조망의 즐거움을 동시에 만족시켜 주는 산이다.


▼ 와룡산의 새섬바위이다.바다를 뒤로하고 바라보는 봉우리는 너무 보기좋은 모습이었다.

 

와룡산 등로는 산세가 워낙 가파르다 보니 비슷한 여건의 유명 산에 비해 가닥이 그리 많지 않다.

 

※산행코스:남양동 저수지(임내저수지)-원불교수련원-상사바위-도암재-암릉구간-새섬바위-헬기장-민재봉-기차바위-와룡사지앞 주차장(산행5:00)

※사천시는 11월1일부터 5월15일까지 산불예방기간으로 정해놓고 임내저수지 - 도암재 - 새섬바위 - 민재봉백천계곡 - 백천재 - 민재봉 두 코스 외에는 통제하고 있어 다른 코스의 산행이 불가능하다. 

 

 

▼ 남양저수지(임내저수지) 밑에 주차장에서 둑방을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멀리 보이는 봉우리는 새섬바위로 생각이 되나 확실치 않다

 

▼ 본격적인 농사철이 안되서 그런지 남양저수지의 수량은 많다

 

※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용이 누워 있는 듯하다 하여 와룡이란 지명을 지닌 와룡산은 고려 태조 왕건의 여덟번째이자 막내아들인 욱과 그의 아들 순(8대 현종)이 어린 시절 귀양살이를 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욱이 조카인 경종(5대)의 두번째 부인 헌정왕후와 정을 통한 사실을 6대 왕인 성종이 알고 와령산 기슭으로 귀양을 보냈던 것. 경종은 욱과 헌정왕후 사이에서 태어난 순이 태어나자마자 헌정왕후가 세상을 떠나자 아버지 곁으로 보내져, 아버지 욱이 숨을 거둔 여섯 살이 되던 해까지 함께 와룡산 기슭에서 지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와룡산은 산이름과 더불어 '용' 자를 이름삼은 지명이 많이 있다. 정상인 민재봉을 기준으로 세 가닥으로 뻗은 산줄기 가운데 남서릉 끝자락에 자리잡은 마을을 좌룡동이라 하고, 남서릉과 남동릉 사이에 마치 거대한 운석이 떨어져 움푹 들어간 형태의 분지 안의 마을은 용이 누워 있는 듯하다 하여 와룡동이라 불린다. 또한 포물선을 그리며 뻗은 남동릉 끝자락에 솟은 봉은 용의 머리 형상을 하고 있다 하여 용두봉이라 일컫는다.

 

▼  남양저수지에서 바라본 능선인데 좌측이 북바위봉, 우측이 새섬바위봉으로 보이는데 확실치 않다 

 

▼ 원불교 수련원쪽으로 길을 잡고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간다. 벌써 진달래가 꽃잎을 피우기 시작해서인지 봄냄새가 느껴진다. 길을 가다가 상사바위쪽으로 오르려면 길 중간에 우측으로 산길로 들어서야 되는데 길이 희미하니 주의해야하며, 산악회 깃발이 서너장 붙어있는 길을 잘 찾아서 들어서야 한다

 

▼ 산길로 들어서니 아름다운 참꽃(진달래)가 이제 막 꽃잎을 피우기 시작하니 힘든줄도 모르고 , 발걸음도 가볍다

 

▼ 활짝핀 진달래 참 예쁘다. 수수하고, 가련스럽고,청순하다

 

▼ 이제 막 꽃잎을 펼치려는 꽃봉우리... 활짝핀 꽃보다 더 신비감이 들고 더 아름답다

 

▼ 산으로 더 올라가면서 진달래꽃들은 점점 보기가 어려워지지만 올해 처음본 진달래이니 되도록 많이 보고 싶다

 

▼ 상사바위(천왕봉)로 올라가는 능선길에 바라본 건너편 능선( 오른쪽은 새섬바위봉)

 

▼ 저멀리 중앙부위가 민재봉, 우측은 새섬바위봉,우측은 상사바위(천왕봉)

 

▼ 상사바위 가기전에 바라본 새섬바위봉과 저멀리로 민재봉능선

 

▼ 상사바위에서 바라보는 바다건너 좌측으로 길게 누운 사량도와, 중간의 삼천초화력발전소,앞에 와룡저수지

 

▼ 상사바위봉은 그냥 평범한 암봉덩어리같지만 실제로는 상당히 날카로운 봉우리이다

 

▼ 상사바위봉의 암봉이며 건너편 능선은 기차바위 능선

 

▼ 도암재에 도착했다 여기서 좌측으로는 죽림동 우측으로는 와룔골(동), 직진하면 새섬바위

 

▼ 도암재에서 식사를 하고 잠시 지나온 상사바위를 바라보는데 생각보다 상당히 날카롭다

 

▼ 새섬바위봉으로 오르는 산길에는 누구의 정성인지 돌탑들이 즐비하다

 

▼ 산능선길 오르는 중에 잠시 뒤볼아보는 삼천포 항구 방향이며, 우측은 상사바위

 

▼ 앞쪽은 상투바위, 뒤쪽은 새섬바위인데 능선으로 이어져 있다

 

▼ 상투바위로 가는 옆길은 안전시설이 되어 있어서 통과하기가 어려움이 없다

 

▼ 암봉 옆길을 통과하면 너덜지대를 잠깐 통과해야 한다

 

▼ 암봉과 그 뒷쪽의 상투바위

 

▼ 암봉에서 바라본 삼천포와 그 옆의 삼천포 화력발전소, 해무로 인해서 시야가 좋지않다

 

▼ 전망바위에서 바라보는 상투바위, 저멀리로 와룡산의 정상인 민재봉

 

▼ 이제 상투바위와 새섬바위가 잘 보인다

 

▼ 상투바위와 새섬바위

 

▼ 상투바위 모습인데 어찌 보면 새머리 같기도 하고... 

 

▼ 상투바위의 여러 모습들

 

▼ 상투바위 위의 산님들... 망원렌즈가 아니라서 잘 안보이네요...

 

▼ 깍아지른듯한 절벽길을 통과하려면 좋은 길을 찾와봐야 하는데...

 

 ▼ 새섬바위에 있는 산님 모습, 여기서 보니 아슬아슬한데, 정작 본인들은 잘 못느낄수도 있다

 

▼ 새섬바위봉

 

▼ 새섬바위에서 바라본 상투바위

 

▼ 새섬바위봉을 뒤로하고 민재봉을 향하여...

 

  ▼ 민재봉은 아직도 가을처럼 느껴지는데 ..

 

▼ 민재봉 주변의 모습

 

▼ 민재봉에서 지나온 길을 바라 보며...

 

▼ 사람이 없이 정상석을 찍을려니 사진에 생동감이 없기는 하지만, 아무도 모르는 사람들을 찍어서 올릴수는 없는일..

 

▼ 이제 민재봉을 내려서서 기차바위능선을 타고..

 

▼ 기차바위라고 하는데 별로 실감이 안난다

 

▼ 기차바위 능선에서 바라본 상사바위, 새섬바위이며 중간의 푹꺼진 곳은 도암재이다

 

▼ 기차바위 능선에서 바라본 사자바위(왼쪽봉우리)

 

▼ 기차바위 북동쪽으로 바라보는 능선인데, 봉현저수지이고 저수지위의 봉우리는 봉암산으로 되어 있다

 

▼ 사자바위를 조금 지나서 내려오는길 끝에 위치한 덕룡사(자그마한 절이다)

 

▼ 덕룡사 입구에 있는 매화나무밭의 매화꽃, 이제 거의 꽃잎은 지고 있다

 

▼ 정자가 있는 주차장에서 바라본 새섬바위봉 능선의 모습, 참 재미있었던 능선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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