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의 용문산 아래 상원사에 이상한 동종이 있다고 해서 찾아 갔습니다. 입구에서 약 2km정도 외길을 올라가야 하는데 마주치는 차가 없기를 바라면서 상원사 주차장에 도착 하였습니다.

 

상원사를 검색해보면, 먼저 오대산 상원사, 치악산 상원사, 그리고 용문산 상원사가 보이는데,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두 동종과 관계가 있습니다. 오대산 상원사의 동종은 국내에 있는 단 하나의 통일신라때의 동종이고, 치악산 상원사의 동종은 까치의 보은이 전설이고, 용문산 상원사는 짝퉁에 휘말렸던 동종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이번에는 상원사의 내력만 보겠습니다

 

▼용문산 정상을 뒤로 하고 있는 용문산 상원사를 주차장에서 보는 모습입니다.  세조가 여기쯤에서 관음보살을 본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미지산(용문산)에 걸린 하얀 구름을 관음보살로 본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용문산에서 시작하는 계곡은 물은 적지만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는  더위를 가시기에 충분 합니다.

 

▼ 주차장 옆에는 최근에 조성된 듯한 부도가 보입니다.

 

▼ 상원사는 주차장에서 옆으로 올라가면 곧바로 큰 법당인 대웅전입니다.

 

▼ 대웅전 옆에는 석사자가 보이는데, 아마도 석등을 받치고 있던 돌사자로 보입니다. 고려시대의 사자상으로 보이며, 보통은 2마리가 석등을 받치는데 한마리만 있는데, 한마리만 있는 석등은 처음 봅니다. 앞발이 깨졌군요!!!

 

▼ 일제강점기때 찍은 상원사의 돌사자입니다. 지금과 별로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 대웅전 앞 마당은 삼층석탑과  종무소로 쓰이는 제월당(濟月堂)이 있으며 극락전인 듯한 건물 벽에는 관음현상기의 걸개 그림이 걸려 있습니다.

 

▼ 컬러로 그려진 관음현상기를 보면 그 당시의 상원암(상원사)의 규모를 알 수 있습니다. 이 그림은 관음현상기를 보고 채색한 그림입니다.

 

▼ 관음현상기[觀音現相記]는 1462년(세조 8년)에 세조가 용문산 상원사에 들렸는데 관세음보살이 나타나면서 상서로운 빛과 아름다운 음악이 들리다가 한참만에 흩여졌다고 합니다. 

이에 세조는 크게 기뻐하고, 그 순간을 최항에게 기록하라고 명하여 남긴것이  관음현상기[觀音現相記]입니다

이 관음현상기는 현재 규장각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 최항은 박팽년·신숙주·성삼문 등과 함께 훈민정음의 창제를 도왔으며, 단종때 동부승지였다가, 계유정난 1등 공신이 되었습니다. 같은 동료였던 사육신은 비참하게 죽었는데, 최항은 수양대군에 붙어서 출세의 길을 걸었습니다.  

 

▼ 관음현상기의 그림입니다. 설명에 나오는 미지산(彌知山은 지금의 용문산이며. 미(彌;두루미 미) 입니다.

 

▼ 대웅전 안에서는 아침 예불소리가 울려 나옵니다

 

▼ 법당 내부의 모습입니다_상원사 홈페이지에서 인용하엿습니다.

 

▼ 철불위에 금장을 한 여래좌상이며, 조선초기의 철불로서 경기문화재 자료입니다

 

▼ 양평의 상원사는 물론, 사나사, 용문사등은 1907년에 지평군에서 조직된 의병들의 근거지였습니다. 1907년 8월 24일에는 일본군 중대병력과 전투가 벌이기도 하였는데, 이때 일본군은 상원사, 사나사등 의병들의 근거지를 없앤다면서 불태웠습니다

 

▼ 영국기자 맥켄지가 찍은 지평의병의 사진입니다. 이들은 용문산 일대의 용문사, 상원사, 사나사등을 근거지로 일본군과 교전을 벌였습니다.

 

맥켄지기자가 의병장(?)에게 일본군보다 열세인데, 이길 수 없지 않느냐? 했는데, 의병장은 "일본놈의 노예가 되느니 죽는게 낫다"라는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 친일파라고 대놓고 떵떵거리면서 잘 사는 사람들은 이들 의병의 눈빛을 보면서 뭐~ 느끼는거 없습니까?.

 

▼ 제월당(濟月堂)은 현재종무소로 쓰이고 있으며, 석탑은 고려시대 석탑의 양식을 보이고 있습니다.

 

▼ 탑이 무척 오래된 것처럼 보여서 의아해 했는데, 2011년에 만들어졌습니다. 석재의 재질이 장항석이라는데, 보기에는 마치 오랜세월이 지난듯한 느낌을 줍니다. 상원사 삼층석탑은 원래 하얀색의 화강암으로 만든 탑이 있었습니다

 

▼ 제월당의 글씨는 좀 특이한데 봉선사 주지 한암 정수(閑庵 正修)스님의 글씨라고 합니다. 상원사는 봉선사의 말사입니다.

 

▼ 오른쪽에는 허름한 지붕을 가진 종각이 보이는데, 한때는 국보였다가 짝퉁 시비에 휘말려서 국보해제된 동종이 보입니다. 상원사동종은 현재 경기유형문화재로 그나마 관리되고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다음편에 다루어 보겠습니다

- 끝 -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