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의 만안교는 정조가 수시로 아버지 장조(사도세자)가 잠들어 있는 수원화산(지금의 화성시)의 현릉원(지금의 융건릉중 융릉)에 행차가 있을때 마다 임시 나무다리를 가설했다가 왕의 행차가 있은 뒤에는 바로 철거하고 행차가 있을 때에 다시 가설하는 번거로움과 평상시 다리를 이용할 수 없는 백성들의 고통이 많았으므로 항구적인 돌다리를 놓게 되었던 것입니다.
▼ 만안교의 안내문에는 옛날의 만안교는 지금의 만안교에서 밑으로 460미터 위치이고, 안양교사거리 근처라고 해서 포털의 지도에서 찾아 봤습니다.
옛날의 만안교는 지금의 영화아이닉스아파트 앞길이었고, 마침 그 자리에 만안교지(萬安橋地)라는 안내문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의 안양천 물길과, 삼성천의 물길로 보면 만안교가 그 자리에 있었다는것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아마도 안양천의 정비사업으로 물길이 바뀌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며, 지금의 안양교 사거리는 옛날의 1번 국도가 지나던 길이었으므로 안내문이 맞는 것 같습니다.
▼ 사진자료에서 보면 하천을 가로질러 농인 홍예교 위에 포장을 해서 화물차들이 다니는 모습입니다. 홍예는 7개로 보이며, 토사가 홍예에 반쯤 덮혀 있는데, 이 사진은 1972년에 찍었고, 다리뒷쪽 하얀 건물은 벽산의 창고였다고 합니다.
사진에서 보면 물길 흔적이 없는것을 보면 이미 오래전에 물길이 바뀌었을 가능성이 크며, 하천의 물길이 바뀐것은 이미 일제 강점기때 물길의 직선화로 지금의 물길이 되었다고 합니다. 멀리 보이는 산은 삼성산입니다._안양지역시민연대에서 인용하였습니다
▼ 조선 정조가 즉위(1776~1800)한 후 1789년 아버지 사도세자를 화산(지금의 화성시)의 현릉원으로 천장하고, 총 13번의 능행을 했는데, 즉위 20주년(1795년) 6차 부터는 기존 남태령->과천의 길을 버리고, 시흥로를 통해서 안양의 만안교를 건너서 수원으로 능행을 하였습니다. 만안교가 완성된것은 1795년인데, 경기관찰사 서유방이 왕명을 받들어 인근의 삼성산에서 돌을 채취하고, 전국의 석수를 모아서 3개월만에 완공하였다고 합니다.
- 정조가 수원으로 능행을 하게 한 사도세자의 능(陵)의 이력을 알아보겠습니다.
사도세자의 첫번째 묘자리는 경기양주의 배봉산에 있었으며, 묘의 이름도 영조의 기세에 눌려 일반인들의 묘를 가르키는 수은묘(垂恩墓)라고 하였습니다. 정조가 즉위하고 영조가 내린 사도세자 시호를 장헌세자(莊獻世子)라 추승하고, 수은묘의 이름도 영우원(永祐園)으로 높였습니다.
정조는 이에 그치지 않고, 영우원을 수원화산(지금의 화성시)으로 천장하고, 묘의 이름도 현륭원(顯隆園)라 하였으며, 평소에 자신이 죽으면, 아버지 곁에 묻어 달라고 했습니다. 고종은 대한제국(1899년)를 선포하고 왕계 형통인 장헌세자를 장조로 추승하면서, 현릉원도 융릉으로 격상시켰습니다.
▼ 만안교비는 원래 보호각이 없었으나, 최근에 보호각을 세운듯 합니다
▼ 만안교비의 내용을 보면, 서유방이 글을 지었으며, 조윤형이 글씨를 쓰고, 유안지는 돌에 글씨를 새겼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만안교를 만들때 감독관과 이하 공사 관계자들의 이름을 새겼습니다.
내용을 잘 보면 만안교가 처음에는 수문이 5개라고 하였는데, 지금은 수문이 7개입니다. 만안교를 이건 하기 전의 1970년대 사진에서도 수문이 7개인것을 보면, 조선시대때 수문2개가 추가 되었는지, 아니면 비문이 먼저 새겨지고. 다리공사가 늦었는지도 모를일입니다.
▼ 옛날사진을 보면, 만안교비의 글씨에 붉은색이 없었습니다.
▼ 비석 받침돌인 귀부(龜趺)는 손상이 없이 그대로 인 모습입니다
▼ 다리를 보면 웬만한 우마차는 양쪽으로 충분히 다닐만 한 넓이 이고, 구조도 튼튼해 보입니다
▼ 다리 반대편에서 보는 모습입니다.
▼ 자료사진으로 보는 약 30년 전의 만안교 모습인데, 주변의 모습은 지금의 모습과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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