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증기기관차를 운용했던 나라에서는 필수적으로 물을 공급하는 급수탑이 있었습니다. 그것도 역마다 하나 또는 두,세개는 운용을 하였는데, 열차를 움직이는 동력이 증기기관차에서 디젤(전기)기관차,전기기관차로  발전하면서, 증기관차는 산업의 전선에서 은퇴하여 이제 남은 것은 물을 공급해주던 급수탑만 남았습니다.

 

전국적으로 기차역마다 있었던 급수탑은 많이 없어졌지만, 그래도 수많은 급수탑이 남아 있어서 근대문화유산으로 보호되고 있는데, 수원에도 당연히 급수탑이 남아 있어서 찾아 봤습니다.

 

※ 수원역 급수탑은 국가등록문화재(2020년 5월 4일)입니다

 

▼ 수원역 급수탑은 세평지하차도옆 공터에 있습니다. 현재 초기의 벽돌적층형 급수탑과 후기의 콘크리트 급수탑이 남아 있습니다.

 

▼ 급수탑을 세평지하차도 건너에서 바라보면 급수탑의 모양과 위치를 자세하게 볼 수 있습니다.

 

▼ [지역 N문화 자료]  수원역 급수탑은 세평지하차도 바로 옆에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현재의 수원역은 북쪽으로 멀리 올라가 있습니다.

 

▼ 붉은 벽돌을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쌓은 초기의 급수탑입니다. 벽돌로 쌓는 방식으로는 높이의 한계 때문인지 그리 높게 쌓지 못하여서 높이는 7.9m입니다. 벽돌형 급수탑은 협궤열차(수인선,수여선)에 급수하였습니다

 

▼ 수원역 급수탑은 초기형(적층벽돌)과 후기형의 콘크리트형이 같은 지역에 있는 특이한 경우라고 합니다.

 

▼ 증기기관은 물을 끓여서 발생하는 수증기로 동력을 만들기 때문에 수시로 물을 보충해줘야 합니다. 하지만 증기관차 특성상 계속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정차하는 역마다 물을 공급하는 급수탑은 꼭 필요하였습니다. 모든 역의 급수탑의 원리는 그림과 같이 똑같습니다. (수원역 급수탑 안내도는 취수와 급수라인이 잘못되어 있어서 수정하였습니다)

 

▼ 증기기관차는 동력을 수증기로 만드는데, 석탄과 물은 필수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기관차 뒤에 석탄과 물을 달고 다녔습니다

 

▼ [자료] 수여선에서 증기관차에 물을 공급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미군이 지켜보고 있는데, 6.25 전쟁 중이나, 휴전 이후에도 수여선, 수인선은 운행되었으며, 미군 군수품을 실어 날랐기 때문에 미군들이 관리하였습니다

 

▼ [인용자료] (구) 수원역에서 출발하는 협궤철로는 수인선과, 수여선이 있었는데, 수원역 급수탑을 기준으로 선로를 표시하여 놓은 자료입니다

 

▼ [자료] Robert Gaddie씨가 1967년 12월 17일에 찍은 사진이며, 수색역에서 증기기관차의 물탱크에 물을 넣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진에 인쇄된 문구를 보면 아직도 일제강점기인 것처럼 썼습니다.(조선 총독부 철도국...)

 

▼ [자료] 증기기관차가 수여선 용인역에서 물을 공급받고 있습니다(Done ross씨가 1953년 5월 3일 촬영)

 

▼ 적어도 100년은 지난 급수탑입니다. 그 당시의 조적 기술이 지금 보다 더 뛰어났다고 볼 수는 없는데, 100년 이상을 써야 한다는 목적이 있었으니, 아주 정성스럽게 잘 쌓았을 것입니다.

 

▼ 벽돌 급수탑 앞에 붙어 있는 등록문화재 표시 명판입니다

 

▼ 수원역에 정차하여 물을 공급하고 혀기12 협궤 증기기관차입니다. 아마도 수인선에 투입되었던 증기기관차로 보입니다. 그런데 벽돌 급수탑이 아닌 철 구조물로 만든 급수탑에서 물을 받고 있습니다. 아마도 벽돌 급수탑이 고장이 나거나, 수입이 약해서  아예 철탑 급수탑을 따로 만든 듯합니다. 철골급수탑 뒤로 콘크리트 급수탑이 보이며, 벽돌급수탑 옆에 펌푸실이 보입니다.

 

▼ 수인선 원곡역(현 안산역)의 급수전의 모습입니다. 일제강점기 수인선은 일본으로 보낼 여주,이천의 질 좋은 쌀을 인천까지 운반하였고, 수원방면으로 돌아 올때는 소금을 싣고 돌아왔습니다. 물론 해방 이후 1970년대까지도 소금을 실어 날랐습니다

 

▼ 후기형 콘크리트 급수탑은 경부선의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던 급수탑이었습니다. 경부선 증기기관차 급수전(급수밸브)까지 거리가 있기 때문에 높게 만들어서 수압을 크게 하여 물이 멀리까지 공급되도록 하였습니다. 외부에는 콘크리트 조각이 떨어져서 행인의 안전에 문제가 생길까 봐 안전망(펜스)으로 둘렀습니다

 

▼ 안전망(휀스)을 씌우기 전의 모습입니다.

 

▼ [자료:중부매일] 충주역 급수탑의 상부이며, 급수탑 탱크의 모습이 이렇게 생겼다 하는 참고용입니다. 가운데 파이프는 물을 공급받는 토출구이며,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는 파이프 구멍은 우측에 보입니다

 

▼ 급수탑이 있는 주위는 공원처럼 만들어서 잠시 쉬어 가기 좋게 정비를 하였습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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