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바래봉[1,186m]은 백두대간상의 고리봉(1,304m)에서 북동쪽으로 갈라진 지능선상에서 남원시 운봉읍과 산내면을 경계로 솟아있다. 스님들의 밥그릇인 발을 엎어놓은 모습과 닮았다 하여 발악 (鉢岳)또는 바래봉이라 붙여졌고,둥그스름하고 순한 산릉인데다 정상 주위는 나무가 없는 초지로 되어 있다. 바래봉은 능선으로 팔랑치, 부은치, 세걸산, 고리봉, 정령치로 이어진다. 정상에 서면 지리산의 노고단,반야봉 촛대봉, 맑은 날엔 멀리 지리산 주봉인 천왕봉 까지 시야에 들어 온다.
※산행개요 : 5월9일(토) 경기우리산악회, 철쭉꽃축제 산행
▼ 바래봉은 팔랑치 부근의 철쭉 군락지의 화려함과는 달리 순수한 모습의 초원지대의 모습이다. 대체적으로 철쭉이 전체적으로 만개하지는 않았지만 활짝 피어있는 것 과 몽우리상태 인것이 반반 정도였다.
▼ 바래봉은 사실 지리산에서 그다지 중요한 산으로 보는것 같지는 않지만 팔랑치의 철쭉으로 인하여 자연스럽게 부각된 전망대 성격의 봉우리로 보인다. 이번 산행은 정령치를 들머리하여 바래봉능선을 타고 바래봉에서 (구)인월까지 이어지는 덕두능선을 산행하였는데 자료에는 지리산 서북능선으로 써있는데 서북능선 종주라고 해야 옳을것 같다(거리는 약 14km에 소요시간은 약6시간 정도 걸렸다)
※ 정령치(正嶺峙)는 주천면 고기리에서 산내면 달궁 부락으로 넘어가는 지리산 줄기의 고개로 황령치(黃嶺峙)와 함께 옛날 삼한시대때 마한의 별궁을 지키던 중요한 곳이었다 하는데, 현재는 이 고개를 정령치(鄭嶺峙)라 하지 않고 정령치(正嶺峙)라 고쳐 부르고 있다. 황령치는 달궁 뒷산의 황나들이를 추측하고 있다.
삼한 시대에 진한 대군에게 쫒기던 마한 왕이 전쟁을 피하여 지리산으로 들어와 심원계곡에 왕궁을 세우고 적과 대치하며 오랫동안 피난 생활을 하였다고 하는 바, 그 때 임시 도성이 있었던 곳이 ‘달궁’이라고 불리워졌다고 하고 중요한 길목을 지키던 장수의 성을 따서 고개 이름을 생겼는데 ,성삼재는 3명의 각기 다른 성을 가진 장군을 배치하여 지키게 하였으므로 성삼치(性三峙)라 부르게 되었고 ,북쪽 능선에는 8명의 장군을 배치하여 지키게 하였으므로 팔랑치(八郞峙), 서쪽 능선은 정장군으로 하여금 지키게 하였으므로 정령치(鄭領峙), 동쪽은 황장군이 맡아 황령치(黃領峙)라고 부르게 되었는데 치(峙)는 산에 우뚝솟을치자 또는 고개 치자이다.
▼ 정령치 휴게소와 주차장, 차량도 그다지 많지 않고 산객들도 붐비지도 않는데 선두는 벌써 없어졌다
▼ (큰)고리봉[1,305m]이 저만치 보이는데 오늘 오르내릴 봉중에 제일 높다, 그나저나 날이 무척 무더울 것 같다
▼ 구비구비 흐르는 듯한 고갯길 저만치로 만복대[1,433m]가 보이는데 봉우리에서 좌측으로 가면 성삼재로 내려간다.
▼ 고리봉이며 정령치에 첫번째로 만나는 이정표 인듯 하다. 좌측 저멀리로 바래봉이 우측으로 저말리 천왕봉이 아스라히 보일듯 말듯 하다.
▼ 지리산 능선은 대체로 바위돌이 별로 없는줄 아는데, 바래봉 능선은 세걸산까지 바위돌이 많이 널려 있었고 부분적으로 성곽으로 보이는 돌무더기 위를 걷는때도 있었다
▼ 고리봉에서 세걸산까지는 산죽과 산철쭉길된 외길을 지나왔는데 많은 사람들과 엇갈리는 산객들로 인해서 좀 짜증스러웠다
▼ 이제 세동치를 향해서 가야 한다.지금 까지는 그래도 괜찮았는데...
▼ 저멀리 반야봉은 확실히 큰 봉우리이다, 든든한 큰형님 같은 모습처럼 보인다
▼ 저멀리 지리산 주능선 가운데 노고단이 당당하게 버티고 있다
▼ 그래도 세동치를 지나게 되고 , 부운치를 지나서 점점 바래봉으로 다가서게 된다
▼ 1,123m 고지에서 내려서면 시원한 바람을 안으며, 본격적으로 철쭉들과 함께 산행을 즐기게 된다
▼ 아직은 좀더 내려가야 본격적인 철쭉을 보게 되는데, 멀리서 봐도 볼만하다
▼ 바래봉 능선이 지금같이 철쭉꽃만 남게된 이유는 1969년 박정희 대통령이 한국과 호주간의 면양시범 목장설치로 인하여 면양 2,500두를 이곳에서 사육한 결과 면양은 독성이 있는 철쭉은 먹지를 않아 일반 잡초와 잡목은 없어지고 철쭉만이 아름답게 남게 되었다 .즉 우리 조상님들이 개꽃이라고 이름을 부친 이유를 호주의 양들도 잘 알게 된것이다.
▼ 어찌됐든 꽃은 아름답다.좁은 산길의 번잡함도 금세 잊어버리고 한낮 꽃에 이미 마음을 빼앗겼다
▼ 조그만 산등성이를 이리저리 돌게되면 어떤때는 활짝핀 꽃이 힘든 발검을을 가볍게 할때도 있다.
▼ 좋은날에 좋은 꽃 많이 보고 좋은 꿈을 가질것이라 생각하면 좋겠다
▼ 팔랑치로 가는 산등성이에는 정말 철쭉밖에 없다
▼ 지금까지 내려왔던 1,123고지의 모습이며, 어떻게 지나왔는지 모르게 많이도 지나왔다
▼ 영원한 것은 없다. 활짝핀 꽃 뒤로 고사목의 모습이 삶과 죽음은 항상 일상 생활안에 있다는것을 보여준다.
▼ 철쭉군락지의 모습이 가까이서 보니 더 화려하다.
▼ 산행중 저멀리 산그리매를 바라보는 맛은 무엇보다도 특별하다
▼ 팔랑치의 군락지 모습 나무로 만든 산책로 계단에는 산님들로 바글바글...
▼ 꽃이 한창이어서 그런지 산객님들도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 팔랑치의 철쭉 군락지는 지금부터 한창이다, 다음주에는 절정일것이다
▼ 이제 꽃 구경은 끝나간다 . 지나온 능선을 아스라이 눈 대중으로 헤아려 본다
▼ 이제 바래봉 밑의 삼거리 방향으로 향하면서 전망대 부근의 꽃 모습을 마지막으로 즐겨본다
▼ 운봉과 바래봉으로의 갈림길의 삼거리, 바래봉은 직진해서 저 산등성이로 올라도 되지만 식주 보충 때문에 오른쪽으로 향한다
▼ 바래봉으로 오르는 막다른 곳 , 여기서 정상까지는 250m
▼ 시원한 바람을 느끼려 발걸음을 천천히 한다 . 힘찬 걸음으로 앞서는 산님의 모습
▼ 정상의 한가한 모습인데 다른분들은 바래봉을 오르지 않고 곧바로 용산리로 하산한것 같다. 나와 관계없는 분이지만 모델없이 정상을 찍는 맛은 쓸쓸하다.기분 나쁘지 않을 정도로 앵글에 담았다.
※ 여기서 덕두능선을 타고 (구)인월리로 하산 했는데 하산길이 멀어서 인지 몇몇분들이 많이 지치셨는데 그래도 모두 잘 내려왔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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