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지산(1242m)은 충북 영동군의 용화면 · 상촌면과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에 걸쳐 있는 산입니다. 조선시대때는 백운산이라고도 했고 여기 영동군 사람들은 민두름산이고도 했습니다. 북으로 각호산, 동남쪽으로 석기봉, 삼도봉 등 1,000m 이상의 산줄기가 이어져 산세가 웅장하고. 산 동쪽으로 흘러내리는 물한계곡은 국내 최대의 계곡으로 한여름에도 한기가 돈다고 합니다. 이 산을 상촌면 물한리에서 바라보면 삼도봉부터 각호봉까지 비슷한 높이의 봉우리가 솟아 있어 산세가 밋밋하게 민두름하다고 해서 '민두름산'이라고 부르던 것을 일제시대때 한자로 표기하면서 '민주지산'이란 지명이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 석기봉에서 바라본 민주지산의 마루금이 장쾌하게 이어져 있는데 마치 백두대간의 마루금을 보는듯합니다.

 

▼ 국제신문에서 만든 지도인데 이 지도보다 잘 만든 지도는 없는것 같습니다. 지도의 산행코스와 동일하게 산행하였고, 산행거리는 약 19.1km에 산행시간은 6시간이었습니다.(무지개산악회) 

 

 

▼ 도마령에서 약 5분 정도 올라 오면 상용정이라는 아주 멋진 정자를 만납니다. 상용정이라는 이름은 충북 영동군 상촌면의 상, 용화면의 용자를 합하여 상용정(上龍亭)이라고 하였답니다. 하지만 지금은 많이 낡아서 난간이 훼손된 상태이며 출입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 여기서 도마령(刀馬嶺)이라는 고개에 대해서 한번 알아봤습니다. 도마령은 충북 영동군 상촌면 고자리와 용화면 조동리를 잇는 해발 840m의 고개이며 옛날에 한 칼을 찬 장수가 말을 타고 고개를 넘어 갔다고 해서 刀馬嶺이라는 고개이름이 생겼다고 합니다.

 

▼ 도마령에서 각호산까지는 꽤 힘든 비알을 약 45분 정도 올라야 합니다. 각호산이 가까워질 즈음 상고대가 반겨주는데 이미 많이 녹아 있는중이었습니다.

 

▼ 각호산에서 바라본 서쪽방향입니다. 앞에 보이는 산은 도마령에서 이어지는 능선에 있는 산입니다.

 

▼ 각호산에서 바라보는 민주지산입니다. 아침시간이라 역광이지만 그래도 담아 둡니다.

 

▼ 각호산 정상의 산님들과 앞 봉우리의 상고대가 멋진 조화를 보여 줍니다. 산님들이 서있는 바위 위에는 뿔달린 호랑이가 살았다는 각호산(角虎山)의 분위기가 보이는듯 합니다.

 

▼ 각호산 정상(1202m)에서 정상석를 잡고 사진을 찍으려는 산님들이 많다 보니 그냥 멀리서 바라보는것으로 만족합니다.

 

▼ 바위틈에 뿌리내리고 사는데는 소나무만큼 질긴 생명력을 자랑하는 나무는 없습니다.

 

▼ 아침 일찍 올라왔으면 상고대가 하얀색 면사포를 입은 화사한 모습이었겠지만 저 정도의 모습만으로도 충분 합니다.

 

▼ 각호산에서 바라보는 능선인데 저 능선을 타고 내려 가면 물한리로 탈출할 수  있습니다

 

▼ 멀리서 다시 한번 각호산을 바라봅니다. 민주지산의 마루금은 전체적으로 흙산인데 봉우리는 대부분 저렇게 암봉이 있습니다.

 

▼ 눈이 내린지는 좀 오래돼 보이는데 가끔 바람이 멈추던 곳에는 많은 눈이 쌓여 있기도 합니다

 

▼ 민주지산 정상을 약 300m 정도 남겨두고 있는 지점에는 무인 대피소가 있습니다. 이 대피소는 특전사 흑룡부대원들의 인명

사고후에 만들어졌으며, 무인대피소중에 유일하게 난방할수 있는 난로, 나무를 벨수 있는 톱등이 준비되어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특전사 부대의 인명사고에 대해서 알아봤는데 너무도 안타까운 사고였습니다

1998년 4 1일. 대대전술훈련으로 천리행군중 민주지산을 넘던 특전사 대원들이 갑자기 몰아닥친 폭설과 추위에 탈진해서 6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사건 으로 민주지산을 오르기전에 이미 봄비가 많이 내린 상태에서 옷이 많이 젔어 있던 대원들은 민주지산 7~8부 능선에서 갑자기 불어닥친 눈보라와 강풍에 수많은 대원이 아까운 목숨을 잃고 또는 큰 부상을 입고 말았던 사건이었습니다. 그것도 춘사월(春四月) 첫날에 ...

여기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원인을 보면 봄날씨에 실시하는 훈련으로 방한복을 제대로 준비하지 않았고, 또한 현지의 강풍과 폭설이 있을때 왜 빨리 훈련을 중단하지 않았는지 ... 간접적인 원인으로는 군인들의 군복도 저체온증을 일으킨 원인이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고어텍스와 비슷한 기능을 가진 군복들이 제대로 보급이 되는지 긍급합니다.

 

국방부에서는 민주지산의 참사를 기록하는 영화 아! 민주지산 이라는 영화를 만들었는데 보니까 너무 안타까움뿐입니다.

 

▼ 도마령에서는 눈이 별로 없었는데 무인 대피소 뒤에는 눈 천지 입니다

 

▼ 민주지산은 겨울철 눈산행으로 인기가 많은 산이어서 그런지 많은 산님들로 붐비었습니다

 

▼ 민주지산에서 바라보는 지나온 능선 입니다

 

▼ 민주지산에서 바라보는 석기봉(1242m)과 삼도봉(1178m)의 모습들입니다.

 

▼ 민주지산 정상에는 많은 산님들로 바글바글 합니다. 정상에서 인증사진을 남기려는 분들때문에 시간을 지체할수는 없다는 생각에 정상석은 안찍고 그냥 내려 옵니다.

 

▼ 석기봉의 우측으로 부항령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 석기봉과 그 너머로 백두대간 마루금이 장쾌한 모습을 보여 주는데 겨울의 이런 모습은 참으로 보기 좋습니다.

 

▼ 뾰족한 모습의 석기봉인데, 산 정상부가 완전히 바위로 덮혀 있는 모습입니다.

 

▼ 계곡끝에 있는 마을은 물한리 입니다

 

▼ 조금만 더 힘을 내면 석기봉 정상입니다

 

▼ 석기봉 정상에 오르기 전에 바라본 지나온 마루금입니다

 

▼ 작년 가을에 걸었었던 백두대간길 석교산 구간입니다

 

▼ 석기봉에서 바라보는 민주지산인데 사진에서 보면 사람들이 모여 있는곳이 정체구간입니다.

 

▼ 고도가 좀 높은 곳에 올라오니 하늘색이 좋아지는군요... 날씨가 좋다 보니(영상 5도) 헤이즈가 많은 날씨였습니다.

 

▼ 석기봉도 그냥 멀리서 한번 잡아봅니다.

 

▼ 드디어 삼도봉이 보입니다. 마지막 봉우리로서 물한리로 내려가는 일만 남았습니다.

 

▼ 백두대간 마루금이 아주 잘 보이니 반가운 마음입니다. 이 마루금은 삼도봉-> 박석산->백수리산->부항령->덕산재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난이도가 좀 있는 대간길입니다.

 

▼ 희미하지만 백두대간 대덕산도 당겨봤습니다

 

▼ 오랫만에 보는 힘찬 모습의 바위입니다만, 민주지산에는 이런 바위는 별로 안 보입니다.

 

▼ 석기봉 정상에는 아직도 많은 산님들이 인증사진을 담고 있군요...

 

▼ 삼도봉에 거의 다다랐습니다

 

▼ 오랫만에 다시 보는 삼도봉이며, 여기서 삼도는 충청도(영동군), 전라북도(무주군), 경상북도(김천시) 입니다.

 

▼ 삼도봉에서 지나온 석기봉을 바라봅니다.

 

▼ 삼도봉 조형물의 이런 저런 모습입니다.

 

▼ 이제 물한계곡으로 통해서 물한리로 내려 갑니다. 내려 가면서 바라보는 백두대간 마루금도 다시 한번 바라봅니다

 

▼ 삼도봉에는 이제 하산할 산님들 몇분만 남았군요...

 

▼ 아랫쪽에 삼막골재가 보이고 윗쪽으로는 석교산 방면으로 들어가는 길이 보입니다.

 

▼ 이제 거의 다 내려왔습니다. 삼도봉에서 물한리 까지는 약 4km의 거리로서 힘든 길은 아니지만 긴 거리로 지겨운 느낌이 드는 하산길입니다.

- 끝 -

'▣ 지역별 산 > 충청도의 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용봉산(충남_홍성)-1부  (0) 2014.09.14
황금산(충남_대산읍)  (0) 2014.09.14
도락산의 초여름('12년5월)  (0) 2012.05.21
악어봉(충주)과 식기봉(단양)  (0) 2011.12.11
백악산(괴산)  (0) 2011.08.28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