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묘적사 팔각다층석탑

남양주 묘적사의 팔각다층석탑을 보러 갔습니다. 묘적사에는 팔각다층석탑외에는 특별하게 알려진 것이 없으나 조선시대에는 승병(僧兵) 양성 도량이었다고 합니다

대웅전 옆길로 잠깐 올라가면 최근에 조성한 것으로 보이는 석굴에 석가여래좌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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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건축물의 문화재나 사찰에서의 보수작업이 많아졌습니다. 무영루(無影樓)의 단청불사가 있다 보니 어수선해서 옆길로 들어갔습니다.

 

▼ 묘적사는 승병의 훈련소로도 쓰였으며, 국왕직속 비밀요원들이 승려로 출가하여 훈련을 받기도 하였다는 내용입니다.

 

▼ 묘적사는 깨끗한 계곡을 따라 올라오면 한적하고 널찍한 곳에 있습니다. 대웅전 앞에 팔각다층석탑이 보입니다.

 

▼ 탑을 보면 흔히 보던 석탑이 아니고 목탑을 보는듯 하며, 전체적으로 팔각형 형태로 되어 있으며, 옥개석 추녀에 풍경이 달려 있습니다

 

▼ 팔각다층석탑이 원래부터 묘적사에 있었던 탑이 아니고 1970년대 초에 옮겨왔다고 하니, 좀 놀랬습니다

 

▼ 언뜻보면 남양주 수종사의 팔각 오층석탑과 아주 비슷합니다

 

▼ 탑의 기단부와 탑신부의 돌 색깔을 보면 기단부가 나중에 끼워진 것처럼 보이고, 층수는 현재의 옥개석 기준으로 7층이 됩니다. 7층 석탑이 아니고 다층석탑이라고 하는 데에는 원래 7층 이상이었을 가능성 때문에 층수를 못 박지 않은 듯합니다

 

▼ 이 탑을 보면 기초가 되는 지대석은 2장의 팔각형의 큰 돌로 만들었으며, 지대석 위에는 역시 팔각형으로된 대석을 놓아서 기단부를 받쳐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기단부를 보면 각 면마다 방형곽에 안상이 새겨져 있으며 하층 기단의 경우 복련(覆蓮)을, 상층기단에는 앙련(仰蓮)을 두고 있습니다. 또한 하층 기단석과 중대석은 하나로 되어 있습니다.

 

▼ 옆에서 보면 일부 파손된 흔적이 보입니다만, 전체적으로 매우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 이러한 팔각형 형태의 석탑은 남양주 수종사에도 있는데, 묘적사의 탑이 더 큽니다

 

▼ 묘적사 팔각칠층석탑(좌측)과 매우 비슷한 형태의 남양주 수종사의 팔각오층석탑(우측)과 비교하여 보았습니다

 

▼ 상륜부의 보주는 옥개석과 하나의 석재로 되어 있습니다

 

▼ 기단부를 보면 마치 팔각원당형 승탑의 기단부와 아주 똑같습니다.

 

▼ 기단부가 팔각인 형태의 승탑과 팔각형 기단부를 가진 석탑을 비교하여 보았습니다. 탑신부가 없다고 보면, 승탑인지, 석탑인지 구분하기가 매우 어렵게 보입니다.

 

▼ 다음은 대웅전 앞에 알듯, 모를듯한 돌기둥과 속이 파인 사각형의 돌이 올려져 있어서 자세히 봤습니다.

 

▼ 사각형의 돌기둥이 혹시 밤에 붉을 밝히던 관솔대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 돌기둥에 무슨 글씨가 새겨져 있는데, 오른쪽부터 보면 法海漫天(법해만천;하늘과 땅에 가득히 ), 왼쪽에는 妙音動地(묘음동지;묘한소리 땅을 흔든다) 이렇게 풀어 보았는데 맞을지 모르겠습니다

 

▼ 돌기둥 위에는 사각의 돌 속에 감실을 파고 부처님을 모셨습니다

 

▼ 오른쪽 돌기둥에 얹힌 사각형의 돌에는 감실은 있으나 부처님은 없었습니다

 

▼ 대웅전 옆으로 산령각으로 올라가는 계단입니다. 자세히 보면 돌탑 위에 석가모니가 앉아 계십니다.

 

▼ 산령각 입구입니다.

 

▼ 산령각의 옆에는 석굴을 만들고 석가모니불을 모셨습니다.

 

▼ 석굴 양옆에 조각된 잡상들 중에서 일부만 담아 보있습니다

 

▼ 석물 내부입니다.

 

▼ 묘적사의 종무소인데, 나무 기둥이 아주 걸작입니다. 원래의 나무 형태를 그대로 기둥으로 쓴 목수의 우직함이 그대로 보입니다.

 

▼ 종무소 담벼락도 기와를 이용해서 멋지게 쌓았습니다

 

▼ 동쪽 공터에 팔각탑의 부재처럼 보이는 석재를 쌓아 놓았는데, 또 다른 팔각다층탑이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 묘적사 옆의 연못이며, 뒤쪽은 스님들의 공부방이 요사채인 듯합니다

 

▼ 대공덕주...영세기원비인데, 묘적사에 엄청 많은 시주를 하신 분이네요!!!.  옆에는 운산당대선사라는 분의 승탑인데 최근에 조성한 것으로 보입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