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보광사의 요사채 앞에 고려시대의 탑으로 보이는 삼층석탑이 있습니다.
석탑의 명칭을 보면 시흥 문원리사지 삼층석탑으로 되어 있는데, 시흥 문원리는 현재 과천시 문원동이며, 과천시는 예전에는 시흥군 과천면이었으므로 석탑의 명칭을 시흥 문원리 삼층석탑이라고 하였습니다.
▼ 요사채앞에 보이는 삼층석탑입니다. 보통은 대웅전 앞에 세워져 있는데, 어찌 된 사연인지 구석에 세워져 있습니다. 멀리서 봐도 너무 아담하고 작게 보입니다
▼ 안내판 글씨가 알아보기가 어려워서 옮겨적어 보았습니다
.시흥 문원리 삼층 석탑(始興 文原里 三層 石塔).
.경기도 문화재 자료 제39호
시흥 문원리 삼층 석탑의 높이는 1.7m로, 시멘트로 된 사각의 단 위에 서있다. 기단(기초가 되는 단)은 돌 하나를 이용한 단층으로 되어 있고, 탑신(탑의 몸통 부분)은 3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기단의 모습이나 지붕돌의 양식 등으로 보아 고려 시대의 작품으로 추측된다. 원래 관문리의 절터에 있던 것을 이곳으로 옮겨 왔다고 한다.
바닥돌(지대석)에는 옆 4면에 각 2개씩 눈 모양(眼象)이 새겨져 있고, 기단과 몸돌 면에는 홈을 파서 기둥처럼 보이게 했다. 1층 몸돌 한 면에는 문짝 모양으로 파여 있는데, 그 안에 자물쇠 모양도 새겨서 꾸며 놓았다.
몸돌과 지붕돌은 각각 다른 돌로 만들어졌는데 2층과 3층의 지붕돌은 깨져서 시멘트로 고쳤다. 지붕돌 밑면에는 3단으로 받침을 얕게 새겨 놓았는데, 윗면의 네 모서리가 두텁게 표현되어 다소 무거워 보인다.
처마는 느리게 수평을 이루다 네 귀퉁이에 이르러 급하게 위로 들려 있다. 꼭대기에는 소원을 이루어 준다는 구슬인 보주가 놓여 있다.
▼ 이 석탑을 보면 기단은 시멘트로 되어 있어서 아쉬워 보이는데, 기단을 제외한 탑신부는 대체로 고려시대의 평범한 석탑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초층 탑신에는 문비(門扉)가 음각되어 있고 자물쇠가 양각되어 있습니다. 갑석에는 탑신괴임이 초층 탑신을 받치고 있습니다.
▼ 기단의 형태와 옥개석 양식 등으로 보아 고려 후기에 제작된 석탑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면석과 각 층의 탑신석에는 양쪽에 우주를 얕게 모각했고, 상륜부의 보주는 너무 완벽한 상태로 보입니다.
▼ 갑석은 얇게 만들어 면석에 올렸는데, 부연은 없고 하대갑석에는 안상을 크게 새겼습니다. 옥개석(지붕돌)을 보면 깨진 흔적이 보이는데, 시멘트로 수리를 하였다고 합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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