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띠장식은 천이나 가죽으로 만든 띠의 표면을 장식하기 위한 대금구(帶金具)와 이에 매달리는 장식으로, 이러한 장식은 금, 은, 동, 옥, 철, 돌, 뼈 등 여러 가지 재료를 조각․장식하여 만든 것을 말합니다. 

 

※ 국립중앙박물관, e뮤지엄,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서 인용하였습니다

 

▼ 국립대구박물관의 홈페이지에서 기획전시하였던 '한국의 허리띠'의 포스터를 인용해서, 전통적인 허리띠 장식의 모양을 간접적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 띠고리는 초기 철기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널리 사용된 허리띠 부속 용구이다. 띠고리는 대구와 교구로 구분된다. 대구는 가죽이나 노끈으로 만든 띠에 고리쇠를 걸어 사용하는 띠고리로 초기 철기시대부터 원삼국시대까지 사용되었다. 

 

교구는 가죽이나 헝겊으로 만든 띠의 한쪽에 달아 띠의 다른 한쪽 구멍에 꿰거나 허리띠 모양의 걸쇠에 걸게 되어 있는 금속 기구로, 삼국시대에 유행하며 고려시대까지 널리 쓰였다.

 

일반적으로 교구는 현재의 허리띠의 버클과 같은 기능을 가진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 연천 호루고루에서 출토된 허리띠 장식은 고려시대의 작품이라고 하는데, '호루고루'는 고구려 때부터 중요한 군사기지였습니다.



▼ 관복의 허리띠에 붙이는 장식입니다


 ※ 이 금동 여지무늬 허리띠[荔枝金帶]는 안동 태사묘(太師廟)에 소장된 허리띠와 함께 고려시대의 복식 문화를 잘 보여주는 것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일자형의 긴 띠로 현재는 가죽 또는 천으로 된 띠 부분은 썩어서 없어지고 띠를 꾸몄던 허리띠 꾸미개[銙板]만 남아있습니다. 이러한 형식의 허리띠를 야자대(也字帶)라고 하는데 조선시대의 허리띠인 각대(角帶)와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야자대는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벨트처럼 한쪽 끝에 고리모양의 버클이 있어 허리를 꽉 조이게 착용할 수 있습니다. 허리띠에 화려하게 장식된 여지는 '리찌[Lychee, Litchi]'라고 부르는 열대과일 가운데 하나로 우리나라에서는 나지 않는 과일입니다.

 

쉽게 접할 수 없는 과일이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여지를 이국적이고 진귀한 것으로 생각했으며, 여기에 길상(吉祥)의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습니다.

 

※ 참고로 여지(리치)의 열매의 모양을 알아보았으며, 주로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에서 자라는 나무라고 합니다.



▼ 우리나라에서 출토된 교구 중에서 가장 이른 시기에 속하는 것은 평양석암리9호에서 출토된 용문 띠고리로 누금 기법으로 표현된 일곱 마리의 용과 비취옥으로 장식된 허리띠이다.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와 내몽고자치구, 랴오닝성 등에서도 출토되고 있어 한나라에서 지방으로 내려 준 물건으로 보고 있다.

 

순금제 버클로 낙랑유물 중 최고의 수작이다. 타출 된 금판 위에 미세한 금 알갱이와 가는 금사를 누금기법으로 붙이고 그 위에 푸른 옥을 박아 화려한 장식을 더하였다.

 

문양은 가운데에 큰 용이 1마리 있고, 그 주위에 6마리의 작은 용이 배치되어 있는데, 각 용들의 중심 윤곽은 비교적 큰 금 알갱이로 나타냈다. 모두 41개의 청록색 터기석을 감입하였으나 현재는 7개만 남아있다.

 

왼편에 뚫린 호형의 구멍을 가로지르는 순금제 교침은 움직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 누금(鏤金)은 금속에 무늬를 새기는 방법 중 하나이며, 금실이나, 금알갱이를 금속표면에 붙이는 아주 고난도의 기법이며, 신라시대의 껴묻거리(부장품)에서 흔히 봅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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