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갑사에는 아주 귀한 보물이 보관되어 있는데, 그렇게 거창하게 보이지도 않는 보호각에, 문이 잠겨 있어서 일반인들의 눈에는 그저 그런 건물로 보일 수 있지만, 석가모니의 일대기를 목판으로 새긴 경전을 보관하고 있는 곳입니다.
갑사에 보관되고 있는 선조 2년(1569년)에 만든 목판이며, 46판이 남아 있고, 국가지정 보물입니다
▼ 불교 경전 언해본 목판을 보관하고 있는 보호각이며, 현판은 없습니다.
▼ 월인석보(月印釋譜)는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과 석보상절(釋譜詳節)을 합하여 1459년(세조 5년)에 목판본으로 간행한 불교 서적입니다.
월인석보는 본래 57매 233장으로 모두 24권이었다고 하는데, 갑사에는 현재 21권 46매가 전해 지고 있으며. 보물로 지정된 것이 31판이고 비지정이 15판입니다. 이 판목은 선조 2년(1569) 충청도 한산에 사는 백개만(白介萬)이 시주하여 활자를 새기고, 충남 논산 불명산 쌍계사에 보관하였다가 현재 갑사에 옮겨져 소장되어 있습니다.
※ 월인석보를 알려면 월인천강지곡과 석보상절을 알아야 하는데, 조선 세종 28년(1446) 소헌왕후 심씨가 죽자 세종은 심씨의 명복을 빌기 위해 아들인 수양대군(후의 세조)에게 명하여 『석보상절』을 편찬하도록 하였습니다
세종은 수양이 지은 석보상절을 받아 보고, 한글시로 580여 장의 찬불가를 만들었는데, 이것이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입니다.
수양은 왕에 즉위 5년 후에 자신이 지은 석보상절과 선왕인 세종이 지은 월인천강지곡을 합하여 25권 25책 분량의 한글불교경전을 만들었는데 곧 월인석보입니다
부자(새종과 세조)는 불교 경전에 한뜻이었습니다
▼ 월인석보를 목판에 새겨서 종이에 찍어내던 경전 해설서이며, 한글로 되어있는 유일한 판목이라는 내용입니다.
▼월인석보의 목판입니다
▼ 월인석보 목판으로 인쇄된 책입니다. 월인석보는 세조 때 만들어졌는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세조는 포악하고, 잔인한 군주로 알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왕자 시절 때부터 불교에 매우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 [자료:갑사] 문화재청 관계자들이 월인석보목판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이며, 장소는 관음전으로 보입니다.
▼ [자료:갑사] 월인석보목판을 점검 후에 깨끗이 보관하고 모습입니다.
▼석보상절(釋譜詳節)은 1447년(세종 29년)에 석가모니의 일대기와 주요 설법을 뽑아 한글로 번역 한 서적이며, 불교서적 중에 최초로 한글로 번역된 책으로 세종이 소헌왕후의 명복을 기리기 위해 그의 아들 수양대군에게 만들도록 하였습니다
아무리 귀한 보물이지만 보기만 해도 머리가 띵~ 해지는 한글의 초기 글자들입니다. 이거 배우는 국어 시간은 머릿속에서 지진이 나는 듯 하얘지는 느낌이 들었는데, 지금의 학생들도 그렇겠지요? ㅎ.ㅎ.ㅎ
그런데 수양대군(세조)은 훈민정음 정식 반포된 10개월 후에 이 석보상절을 한글로 만들었다니, 대단한 머리를 가진 사람인 것은 분명합니다. 한글을 반포하기 전에 이미 왕자들도 한글을 알고 있었다고 추정이 되며, 세종의 아들들은 대부분 불교에 기대었으며, 불교 경전에 대해서도 충분하게 이해를 하고 있었습니다
▼ 석보상절(釋譜詳節)의 ‘석보’(釋譜)는 석가모니의 전기(傳記)를 의미하고, ‘상절'(’詳節)은 중요로운 내용은 자세히(詳) 쓰고, 그렇지 않은 내용은 줄여서(節) 쓴다는 뜻이며, 금속 활자에 의한 15세기 한글 산문 자료로서 한국 어학, 한국 문학, 한국 서지학, 한국 불교학에서 귀중한 자료 중의 하나입니다.
▼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은 한글을 창제한 세종이 그의 아내인 소헌왕후의 공덕을 빌기 위하여 한글로 직접 지은 찬불가입니다.
조선 세종 28년(1446) 소헌왕후 심씨가 죽자 세종은 심씨의 명복을 빌기 위해 아들인 수양대군(후의 세조)에게 명하여 『석보상절』을 편찬하도록 하였는데, 세종은 수양이 지은 석보상절을 받아 보고, 한글시로 580여장의 찬불가를 만들었는데, 이것이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입니다.
▼ 월인천강지곡의 금속활자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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