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이나, 집에서 가까운 자전거길을 찾아서 시간 나는대로 가보기로 하였는데, 과천에서 시작해서 청담교까지의 자전거길이 있길래 가보았습니다. 양재천 자전거길이었는데, 잠깐 몇시간 달려보기에는 아주 그만인 자전거길이었습니다.

 

▼ 자전거길에서 만난 3자매가 어디론가 물놀이를 가는중인것 같은데, 막내가 위험할까봐 언니가 뒤따라 가면서 조심하라고 소리칩니다만, 막내는 언니가 뭐라고 하던,말던 게속 도망가기 바쁩니다.. 바라보기만 해도 정겨운 모습입니다.

 

 Daum지도에서 검책창에 "양재천 자전거길"이라고 입력만 하면 자전거거길의 시작과 끝의 지점이 표시된 지도가 나오는데, 이것은 참 잘해놓은것 같습니다. 다른 자전거길의 이름만 입력하면 지도가 잘 나옵니다.

 

차를 주차시키려고 찾아온 관문체육공원 주차장(무료)인데, 평일이라 그런지 한산합니다.

 

양재천은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 관악산(해발 629M)에서 발원하여 과천시가지를 관류하다가 관문동 문얼리 과천시 환경사업소에서 어린이대공원 뒤 청계산에서 발원한 막계천(지방)과 합류하고, 서초구 양재동에 이르러 청계산 동쪽계곡에서 발원한 여의천(지방)과 합류한 다음 강남구 대치동을 경유 탄천(지방)으로 유입되는 지방하천으로 유로 총연장은 15.6KM이며 서초구에서 관리하고 있는 구간이 3.7KM, 강남구 구간이 3.5KM이며 나머지 8.4KM는 과천시에서 관리하고 있다. 양재천의 평균 하폭은 66~134M에 달한다.(출처:서초구청 홈피)

 

▼ 관문체육공원에서 과천시청방향으로 일단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오는중이며, 앞에 보이는 다리는 관문체육공원의 왼쪽과 오른쪽을 이어주는 보도교 입니다.

 

관문체육공원에서 한강 방향으로 가는중 만나는 굴다리인데 온도계는 32도를 나타내고 있으니,꽤 더운 날씨 입니다.

 

관악산의 모습도 잘 보이고...

 

청계산의 모습도 잘 보입니다.

 

양재천에는 공장들이 별로 없는듯이 보입니다만, 그래서 그런지 하천의 물도 비교적 냄새도 안나고 이끼도 안보이는데 수원의 서호천 상류에는 매일우유공장 선경케미칼(SKC)등의 공장에서 나오는 폐수가 하천의 오염을 증가 시켜서 냄새가 심한것을 보면 수질면에서 많은 차이가 나는것이 비교가 됩니다.

 

하천의 자전거길을 달리다 보면 지역의 위치감각이 없어지다 보니 내가 지금 어디쯤 가고 있는지 모르면서 갈때가 많습니다.

 

3자매가 어디론가 물놀이를 가는중입니다. 시야가 이렇게 좁은 길에서는 서행해야 합니다. 천천히 따라가봅니다.

 

무궁화도 피어있고 그옆에는 꽃잎이 큰 나무도 있는데 무슨꽃인지 모르겠지만, 무궁화가 더 이뻐 보입니다.

 

하천공터가 넓은 곳이 나오길래 좀 쉬었다가 갑니다. 여기서 양재천의 유래및 설화를 알아보았습니다.

 

조선시대 양재동에는 한양과 삼남 지방을 이어주는 역참(驛站)으로 양재역(良才驛)이 있었는데, 『한국지명총람』에는 “쓸 만한 인재들이 모여 살아 양재동(良才洞)이라 했다.”고 한다. 양재천은 양재동을 관류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옛 이름을 살펴보면 『동국여지승람』에는 공수천(公需川), 『대동여지도』 에서 상류는 공수천(公須川), 하류는 학탄(鶴灘, 학여울)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양재천은 구룡산과 관련한 설화를 가지고 있다. 구룡산에는 원래 용 10마리가 살고 있었는데 이들이 하늘로 승천하다가 그 중 한 마리가 임신한 여자를 보고 놀라서 양재천에 떨어져 죽고 나머지 9마리만 하늘로 올라갔다고 하여 산 이름이 구룡산이 되었다 한다. - 출처 : 서초구청 홈피

 

 

양재천은 강변이 대체로 좁기 때문에 자전거길을 왕복 1차선씩 만들지 않고, 길 한쪽은 보행자길, 한쪽은 자전거길의 일방통행길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조시해야 합니다.

 

구청에서 양재천옆에 조그만 물놀이터를 만들어 놓았는데, 주변 주민들이 아이들과 즐거운 물놀이로 더위를 피하고 있었는데, 관리해주시는 분이 있어서 청결한 물놀이터를 유지해주고 있었습니다, 수원에는 이런 시설이 없는줄 아는데 부럽더군요

 

문득 허름한 아파트가 보이고 높다란 굴뚝이 보이길래 참으로 오래된 아파트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생기기전에는 아파트 단지별로 보일러를 가동해서 온수나 급탕을 공급했던 "중앙난방"이었습니다.

 

  양재천이 탄천과 합쳐지는 합수부를 지나면 멀리 잠실야구장이 보이고 오른쪽의 강남운전면허 시험장을 지납니다.

 

 ▼ 청담교에 도착해서 강북 방향을 바라보는데 하늘이 참 맑게 보이고 이런 좋은날은 올해 들어서 처음인것 같습니다.

 

 ▼ 탄천과 한강이 만나는 탄천합수부입니다. 북쪽 방향으로 아차산과 용마산이 잘보입니다.

 

  왼쪽에 강남과 강북을 연결하는 청담대교가 보이는데 청담대교는 복층교량으로서 위에는 전철이 다니고 그 아래는 일반 자동차도로입니다.

 

 ▼ 이제는 다시 탄천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양재천으로 갑니다.

 

 ▼ 삭막한 도시지만 가끔은 하천옆에 쉴만한 정자도 가끔 보입니다

 

돌다리에서 열심히 보를 막는 어린이들을 봤습니다. 니들~~~ 뭐하니?  그랬더니 물을 막아서 고기를 잡는답니다. 헐...

 

 ▼ 길 왼쪽은 보행자용이고 오른쪽은 자전거용입니다.

 

다시 관문체육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자전거를 분해 해서 차에 싣고 갈 준비를 합니다.

 

 ▼ 관문체육공원에는 이렇게 번듯한 축구장이 있더군요

 

 ▼ 관문체육공원에 설치된 이런 저런 예술품들을 구경하고 차에 자전거를 싣고 집으로 갑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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