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달문 동종은 조선시대에는 지금의 화성행궁앞 사거리, 종로라고 하는 곳에 매달려 있었습니다만, 1911년 일제에 의해 팔달문 누상(樓上)으로 옮겨져서, 정오시각 알림 및 화재경보용으로 사용되다가, 최종적으로 수원박물관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팔달문동종은 고려 문종34년(1080년 2월)에 개성에서 수원부 만의사(萬義寺)에서 쓰일 종으로 만들어졌다가, 조선숙종13년(1687년 3월)에 다시 만의사 대종으로 새로이 주조했다는 기록이 있는것으로 보아, 결과적으로 지금의 팔달문동종은 조선 숙종때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봅니다.
▼ 팔달문동종은 전체적으로 조선시대 범종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는 매우 아름다운 동입니다.동종의 높이는 123㎝, 입지름은 75㎝의 큰 종이며, 2008년 팔달문에서 수원박물관으로 이전되어 전시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동종의 표면을 잘 보면 뭔가 허전한데 중앙에 종을 치는 자리 당좌문양이 안 보입니다. 보통은 종의 중앙에 연꽃문양으로 당좌를 4곳에 새깁니다만, 당좌가 없는 동종도 가끔 있습니다.
▼ 상대에는 범자를2중의 원안에 범자를 넣고, 2단으로 둘렀으며, 특이한 것은 유곽(乳廓)과 주위에 당초문을 두루고 유두(乳頭)는 하나만 돌출시켜 놓았습니다.
▼ 종을 매다는 용뉴는 한마리만 있고, 음통처럼 생긴 기둥을 꼬리로 감고 있는 모양을 하고 있는데, 실제 음통은 없으며, 고려시대의 동종과 다른 조선동종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보살입상은 원형의 두광(頭光)을 하고 있으며, 어깨를 모두 덮는 형식인 통견(通肩)의 옷주름이 자연스럽게 흐르듯이 덮고 있습니다.
▼ 명문을 보면 동종을 주조할때 시주한 분들의 이름처럼 보입니다
▼ 하대에는 당초문양이 둘러져 있는데 특별한 문양은 아닌 통상적으로 동종을 주조할때 쓰이는 기법으로 보입니다.
▼ [자료:경기문화재연구원] 팔달문 누상에 걸려 있었던 팔달문동종의 자료사진입니다
▼ [자료:한국학중앙연구원] 팔달문 동종의 사진은 일제강점기때의 사진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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