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박물관의 야외전시장에서 송덕비가 줄지어 있는 중간 즈음에 보호각 내부에 마애삼존불상이 보이는데, 2006년 수원향토유적으로 지정이 되었으며, 정식 명칭은 수원 화서동 마애삼존불상입니다.

 

▼ 이 마애삼존불상은 원래 화서동의 숙지산에서 옮겨 왔다고 하는데, 숙지산은 팔달산과 아주 가깝게 있으며, 팔달산 서장대에서 보면 서쪽에 보이는 나즈막한 산입니다.

 

조선 정조 때 수원화성을 축조할 때 석재를 공급하던 곳을 찾던 중에 숙지산에 질 좋은 석재가 많이 있어서 정조가 매우 다행으로 생각하였던 낮은 산이며, 지금은 숙지공원으로 불립니다

 

기록에서 찾아보면 숙지산 기슭에 절터가 있었다는 기록도 없고, 지금도 절집이나, 암자는 없는데, 아마도 숙지산 주위에 거주하던 어느 집안에서 개인적(동래정씨 부녀자들)으로 기도터에 불상을 조성하지 않았을까 하는 추정만 합니다. 수원박물관을 신축할 때 보존을 위해서 화서동에서 옮겨 왔습니다

 

▼ 처음에는 동래정씨 약사불로 불렸으나, 약사불로 볼 수 있는 근거(약함)가 없어서 202198일 수원 화서동 마애삼존불상으로 명칭을 변경하였습니다.

 

▼ 중앙에는 석가모니불, 좌, 우에는 삼산보관을 쓴 협시보살을 배치하였는데, 대체로 온화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제작시기는 고려 중기로 보고 있으며, 수원시 향토유적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 [자료:수원시청] 자세히 보이는 사진을 구해서 보면 , 약사불로 볼 수 있는 요소(약함, 약병등)는 안 보이며,  이전 초기에는 삼존불의 상태가 매우 좋아 보입니다. 

 

▼ 본존불의 형태를 보면 부식이 진행되는지 부분적으로 떨어진 부분이 있어서 자세히 보기는 어려워서 화서동에서 수원박물관으로 옮겼을때의 자료사진으로 본존불과  좌,우 협시보살을 자세히 보겠습니다.

 

본존불의 입술모양이 툭 튀어나왔으며, 이마에는 백호가 보입니다. 협시보살의 보관이 좀 특이하게 산(山)자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 측면의 모습이며, 불상의 높이는 대략 110㎝정도 되어 보입니다

 

▼ 뒷모습을 보면 채석상태 그대로이며, 땅속에 묻혀 있던 자국이 보입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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