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가을의 막바지 백두대간 산행은 고치령에서 부터 마구령을 거쳐 늦은목이까지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 구간은 특별하게 조망이 좋거나, 볼게 많은 바위들이 많다던지 하는 볼거리는 하나도 없는 그야말로 숲속길만 걷는 구간입니다만, 금수강산의 멋진 가을색을 담아두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길이었습니다. 이런 산길을 걸으려면 또 1년을 기다려야 합니다.

 

▼ 고치령 산령각의 옆길로 대간길이 이어져 있습니다. 여기 산령각은 삼촌(수양대군)한테 왕좌를 빼앗기고 비명횡사한 단종과,단종의 복위를 꿈꾸었던 금성대군(수양의 동생)과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 세종은 정비 소헌왕후로 부터 8명의 아들을 두었는데, 첫째가 문종(아들이 단종)이며, 둘째가 수양대군으로 세조입니다. 여섯째가 금성대군인데 수양의 쿠테타때 형제중 유일하게 반기를 들어서 유배생활중 단종복위 사실이 발각되어 사사되었습니다.

 

▼ 종주거리가 만만치 않은 구간입니다. 늦은목이에서 생달로 하산하지 않고, 남대리의 주막거리까지의 접속구간을 내려갔습니다.(경기하나산악회 대간9기)

 

 

▼ 좌석리에서 먼저 한차를 보내고 걸어서 천천히 가을의 공기를 느끼며 올라갑니다. 좌석리에서 고치령까지는 임도 수준의 시멘트길이라서 버스가 올라갈수가 없어서 대간꾼들이 보통 좌석리 이장님의 1톤 트럭으로 고치령까지 올라갑니다.

 

▼ 고치령에서 남진방향으로 걷게되는 대간능선이 보입니다.

 

▼ 트럭이 옵니다. 먼저 타고간 선두와 최소한 30분차이가 납니다.

 

▼ 또다시 찾은 고치령입니다. 백두대간이라는 문구는 없지만 백두대간 그림이 새겨져 있습니다.

 

▼ 고치령에서 미내치 까지는 별로 힘든 구간은 없습니다만, 미내치의 흔적은 찾을수가 없었습니다.

 

▼ 고치령에서 출발하여 처음으로 힘든 비탈길을 만났습니다.

 

▼ 그냥 봐도 햇살에 비치는 노란잎은 이쁘기만 합니다.

 

▼ 영주시 부석면 남대리에서 영주 부석사로 이어지는 마구령은 소형차만 통행이 가능하고, 버스는 다닐수 없습니다. 옛날에는 단양의 영춘면 민초들이 영주의 부석장을 보러 말을 몰고 다니던 길이 마구령입니다.

 

▼ 백두대간 마구령은 영주 부석사 인근 임곡리에서 영주시 부석면 남대리로 넘어가는 고개로, 충북 단양군 영춘면과 강원 영월군 김삿갓면과 마주보고 있습니다. 장사꾼들이 말을 몰고 다녔던 고개라 마구령(馬驅嶺)이라 하고, 경사가 심해 논을 매는 것처럼 힘들다 하여 ‘매기재’라고도 불렸다고 합니다.

 

▼ 가을이 저만치 가버린듯한 모습이지만, 이렇게 좋은 날씨에 저 정도의 풍경을 보여주는것만 해도 하늘에 감사드리는 하루입니다.

 

▼ 갈곶산(966m)에는 정상석이 없습니다. 여기서 1.4km정도만 더 가면 늦은목이를 사이에 두고 산달산과 마주보고 있습니다

 

▼ 오전리(생달리) 반대 방향은 소백산자락길로서 남대리의 주막거리까지 이어져 잇습니다.

 

▼ 늦은목이에서 남대리 주막거리까지 이 표식을 보고 가면 길을 잃을 염려가 없습니다.

 

▼ 늦은목이에서 생달리로 가는길보다 남대리로 가는길이 훨씬 운치가 있고, 아름다운 숲길입니다

 

▼ 소백산 자락길은 보부상들이 봇짐을 지고 다니던 길이었다는군요!!!

 

▼ 옛날 가마터에는 억새가 한창입니다

 

▼ 잠시 영화도 찍어 봅니다.

 

▼ 주막촌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주막촌이라니 마음이 바빠집니다. 그렇지 않아도 막걸리 생각이 간절한때였습니다.

 

▼ 해가 무척 짧아졌습니다.저녘과 막걸리 한잔에 이런 저런 애기를 하다가 집으로 출발합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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