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이맘때쯤 방화수류정(訪花隨柳亭)에는 철죽이 화사하게 피어있었던 생각이 나서 한번 시간을 내 봤습니다. 하지만 꽃들이 예전만큼 많지도 않았고, 용연(龍淵)을 재 공사를 하고 나서는 좀 낮설은 모습이었지만,  수원화성(水原華城)에서 제일 멋진 누각인 방화수류정을 보는 맛은 최고 입니다.

 

▼ 북암문 방향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각루 방화수류정 입니다. 정말 아름답고.... 당당한 모습입니다.

 

 ▼daum지도를 이용해봤는데 용연이 한창 공사중일때의 사진이 나오는군요

 

▼ 방화수류정은 원래 비상시 군사 지휘소 역활을 하는 동북각루(東北角樓)로 설계되었습니다. 수원화성에는 모두 4개의 각루가 있는데 군사 지휘소 역활의 이름 대신 특별한 이름으로 불리는 각루는 동북각루(방화수류정)와 서남각루(화양루)가 있습니다.

 

▼ 날씨가 더워지면서 공기중에 수분이 많아지는 현상 때문에 사진이 좀 뿌여지는듯 하지만 용연에 비치는 방화수류정은 아름답기만 합니다.

 

▼ 방화수류정의 건축할 당시에는 지반이 암석이었는데 지금은 꽃나무를 심고 잔디를 심어서 그런지 바위 모습은 안보입니다.

 

▼ 용연 주위에는 수양버들이 심어져 있는데 옛날에는 광교산에서 부터 시작되는 수원천에는 버드나무가 많았던 기억이 납니다. 방화수류(訪花隨柳)라는 말의 의미는 "꽃을 찾고 버들을 따라 노닌다"라는 뜻이랍니다.

 

▼ 방화수류정의 기단을 자세히 보면 수원화성의 축성방법을 잘 보여줍니다.수원화성은 화강암과 벽돌을 적절히 혼합해서 잘 쌓아 올린 최고의 성곽입니다.

 

▼ 이 처럼 아름다운 망루를 본적이 있나요?  이 방화수류정은 1794년 9월4일 ~ 10월19일(음력기준)까지 약 1달 보름만에 완성한 각루 입니다. 이 방화수류정의 건축 책임자는 김후 장군이었다는데 워낙 많은 돈이 들어서 김장군이 정조 한테 불려가서 꾸중을 들었다고 합니다 

 

▼ 그러면 이 아름다운 방화수류정에 들어간 돈이 얼마인가 알아봤더니, 다른 각루에 비교해봐서 적게는 6배에서 많게는 13배까지 차이가 났습니다. 하지만 최고의 각루를 완성시키겠다는 김후 장군의 뜻이 완성되어 오늘의 아름다운 방화수류정을 우리가 갖게 된것입니다.

 

▼ 여기서 수원화성의 4개 각루 각각의 공사기간과 공사금액을 비교해 보겠습니다.(자료는 인터넷...)

   1) 동북각루(약5350냥) ,   1794/9/4 ~ 1794/10/19      (약 1달 15일)    --- 방화수류정

   2) 서북각루(약 411냥)  ,  1794/9(추정) ~ 1796/7/9    (약2년 2개월)

   3) 동남각루(약 410냥)  ,          "         ~ 1796/7/25  (약2년  2개월)

   4) 서남각루(약 885냥)  ,          "         ~ 1796/7/2    (약2년  2개월)   ---- 화양루

 

▼ 잔디밭에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가운데 검은 벽돌로 완성된 성벽과 대비 됩니다.

 

▼ 방화수류정의 정면에서 바라보는 모습입니다. 각루가 높지도 않고 낮지도 않은 모습이어서 마음도 따라갑니다

 

▼ 한번 적당히 당겨 봤습니다.

 

▼ 완전 정면에서 바라본 모습의 현액의 글씨는 정조때의 참판이었던 조윤형의 글씨라고 합니다.

 

▼ 용연을 방화수류정에서 내려다본 모습입니다만, 물빛은 그리 깨끗하지 않은 모습입니다

 

▼ 방화수류정에서 바라보는 장안문(북문)입니다. 그러니까 수원화성에서 보면 정문격이 되는 문입니다.  얼마전에 불타버렸다 복원된 서울의 숭례문과 비교해도 품격은 뒤지지 않는 모습입니다.

 

▼ 팔달산의 서장대 모습입니다. 수원화성에는 장대가 2개 있는데요...하나는 지금의 서장대이고, 또다른 하나는 동장대가 있는데, 동장대라고 하면 잘 모르시겠지만, 연무대라고 하면 아실것입니다.

 

▼ 방화수류정을 내려 와서 화홍문을 멀리서 봤습니다. 방화수류정과 함께 아름다운 모습을 자랑 합니다. 수문은 7개가 있으며 또다른 이름은 북수문 입니다.

 

▼ 방화수류정과 화홍문을 한꺼번에 바라보니 두 건축물의 조화가 아름답기 한이 없습니다.

 

▼ 냇물이 흐르는 수원천를 건너서 용연쪽으로 건너갑니다.

 

▼ 용연의 배수구에 해당하는 해태상(?)의 아가리에서는 물이 철철 넘쳐서 수원천으로 흘러갑니다.

 

▼ 자세히 보니 여기저기 많이 깨졌군요

 

▼ 성곽 및에 꽃들이 화사 하지만 저는 꽃을 보는것이 아니라 성벽을 보고 있습니다만, 가운데 부분의 성곽돌은 나중에 보수 하면서 쌓은듯 합니다.

 

▼ 용연 너머 보이는 것은 동북포루(東北砲樓)라고 하는데, 각건대(角巾臺)라는 다른 이름도 있습니다

 

▼ 이제 집으로 갈 시간입니다 동북포루를(각건대) 바라보는 오늘은 웬지 믿음직해 보입니다.

 

▼ 수원천을 가로질러 세워진 화홍문과 이어진 성곽 위로는 방화수류정의 모습입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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