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華城중에서 화홍문과 방화수류정을 배경으로 용지(龍池)에서 사진을 찍어볼까 하고 찾았더니 용지를 다시 조성하는 공사중이라 그냥 화홍문과 방화수류정의 모습만 찍고 예전에 찍어두지 못했던 만석공원의 반쪽 부분을 둘러보고 왔습니다.

 

 ▼ 수원화성의 건축물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화홍문과 방화수류정이며 사계절 아무때나 찾아와도 계절에 관계없이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화홍문은 홍예수문이 7개로 화성을 가로지르는 수원천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북수문에 해당되며, 이 일대의 윗동네도 북수동이라합니다.

 

수원천은 평소에는 광교산에서 내려오는 물의 양이 그다지 많지 않아서 건기에는 흐르는 물이 거의 없다시피 하기 때문에 냇가의 물을 막아서 분수대를 가동시켜 조금은 분위기를 살리고 더울때는 시원함을 주기도 합니다

 

분수의 종류가 2가지가 있는 모양이다.화홍문의 이름답게 무지개다리를 만들어 보이고 있습니다

 

무지개너머 화홍문이 보이고 날씨만 해가 쨍쨍했다면 정말 그럴듯하게 무지개다리가 생겼을것입니다

 

화홍문과 방화수류정을 따로따로 보면은 분위기가 살지 않습니다. 화홍문의 안정된 구도에 방화수류정은 마치 신선이 노니는곳인듯한 두 건축물의 조화가 참 좋습니다.

 

화성의 밖에서 보는 방화수류정과 화홍문의 모습이며, 아주 오래전 약 30년전에는 이 수원천 주변은 각종 하수와 썩은 물이 흐르던 곳이었고 판자집들이 줄줄이 있었던곳이었습니다. 화성복원사업이 진행되면서 점점 원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너무나 멋진모습의 방화수류정, 화성의 망루나 포루공사중에서 공사비가 가장많이 들었다고 하며, 공사기간이 많이 늦어져 공사책임자가 정조로 부터 한마디 들었다고 합니다.

 

또한 수원천 주변에는 수양버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었는데 멀리서 보면 수원천은 보이지 않고 수양버들만 줄줄이 서있던 기억이 납니다. 수원천에 물이 유유히 흐르고 수양버들잎이 물위에 떠 내려가는 모습을 상상하니 옛날이 그립습니다.

 

龍池는 공사중인며, 그동안의 용지모습은 원형이었는데 원래는 반달모양있다고 해서 옛날모습으로 복원하려는 공사인것 같습니다.공사규모를 보니 올해는 넘기고 내년에나 용지를 볼수있을것 같습니다.

 

방화수류정에서 멀리보이는 포루는 동복포루이며 각건대라고도 합니다.방화수류정도 포루형태인데 비교해보면 얼마나 호사를 부렸는지 알수 있습니다.

 

  화성을 완공하고 나서 전쟁을 치른적이 없어서 화성이 얼마나 방어에 적합한지는 증명을 할수는 없었지만,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보면 만약 전쟁이 있었더라도 훌륭히 방어전투가 가능했을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이 북수문(화홍문) 밑으로 약 2km 지점에는 남수문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수원천 복개도로가 철거되면 남수문도 원래 모습으로 복원이 될것으로 보이는데 참으로 기대가 됩니다.

 

수원화성의 성곽을 자세히 보면 돌과 벽돌을 적절히 사용해서 성곽을 만들었는데 벽돌의 효용성을 잘 이용했습니다.

 

화홍문의 홍예모습이며, 밖에서 보면 정확히 짜마춘듯이 빈틈이 없이 잘 쌓았습니다.

 

홍예 내부를 보면 화홍문의 270여년의 세월을 견디기가 버거운듯이 틈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행궁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만석공원에 도착한후 훤칠한 건축물을 만나게됬다. 이건축물은 여의루(如意樓)라는 현판이 걸렸는데 뜻을 보면 "뜻이 같다"라고 해석이 되는것이지 모르겠으나, 국민의 안위를 걱정했던 정조의 뜻이 깃든말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여의루는 원래 화성성곽조성때 세웠던 건축물이 아니라 만석공원을 조성 하면서 세웠습니다.

 

저수지 뚝에서 바라본 백운산이며 보통 광교산으로 알고 있는데 엄연히 따지면 광교산은 오른쪽 송신탑이 있는 쪽의 시루봉이 광교산 정상입니다 

 

만석공원은 원래의 만석거가 농사용저수지에서 수원지역의 급속한 도시화로 인하여 농업용수를 공급할 농경지가 전부 없어지는 바람에 전체적으로 공원화 되어 아예 이 지역의 이름이 "만석공원"이 되버렸습니다.

 

나는 1971년(2월) 수원 파장초등학교(그때는 파장국민학교)를 졸업했습니다. 그때는 학교가 끝나면 집으로 곧장 가지 않고 소나무가 많은 송죽동 야산을 지나서 이 방죽에 여럿이 몰려와서 조개도 잡고 마름도 캐서 깡통에 끓여먹던 기억이 납니다. 그 때는 정말 맛있는데 ... 먹을것이 별로 없었던 때이니까요...

 

일제 강점기에는 만석거가 현재의 1번 국도 밑에 까지 있었던 것으로 기억이 나는데 규모가 지금의 두배정도 넓었던것으로 기억이 나며, 만석공원 조성공사시 원래의 규모로 축소되어 지금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만석거를 처음 조성할때에는 화성의 경제기반에 기역 할 수 있도록 정조가 친히 내탕금5천960냥을 내어 수원부 교련관 문세준으로 하여금 2달반(1795년 3/1~518)만에 완공 하였으며, 이어서 만석거 밑으로는 내탕금 1만 2천66냥을 내어 농지를 만들었는데 그 크기가 109섬 14마지기(단위환산이 애매하다)로서 지금의 만석공원아래에서 부터 화서역까지 드넓은 농지를 조성했는데 그 농지를 대유둔이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쌀이 1만석이나 더 수확이 돼서 만석거라고 부른게 되었다 합니다.

 

가운데 섬은 원래에는 없던것을 저수지 바닦을 준설 하면서 만든 인공섬입니다

 

이 저수지(만석거)가 그 옛날 정조가 만들었던 저수지라는것을 알고 있는 수원시민은 몇 안될것으로 보이는데, 대부분의 저수지는 일제강점기때 만들어졌는데 이 보다 앞서 정조는 만석거를 비롯해서 축만제(서호)와 만년제(용주사부근) 또 다른 저수지를 조성했습니다.

 

가운데 인공섬은 왜가리와 청둥오리들의 쉼터이며, 산란하기 좋은곳이기도 합니다.

 

만속공원으로 유입되는 물른 한번더 정화시키고 있습니다.

 

만석공원은 행정구역상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에 있으며 행정명칭은 일왕저수지입니다.하지만 일반시민들은 만석공원이라고 부릅니다.

 

아주 오래전에는 이길도 저수지였었는데...

 

"이병희선생상"이 여기 있는줄은 처음 알았습니다. 고 이병희 의원은 공화당시절부터 수원에서 줄곧 의원활동을 해오던 분이었는데 아마도 나이좀 있다 하시는 분들치고 이병희의원을 모르는분은 없을것입니다. 대략 알기로는 현재의 수원을 발전시키는데 기틀을 만들어 주신분으로 알고 있고 의정활동도 성실하였던분이라고 들었습니다.

 

만석공원 야외 음악당 주변에는 소나무밭이 있고 시민들이 쉬기 편하게 편의 시설과 여러거지 공원시설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관리하시는분들이 상주 하기때문에 항상 깨끗합니다.

 

일반 연못이라면 물이 고여서 썩어 갈텐데 물이 순환되는 구조인지 깨끗합니다

 

▼ 시민들이 여유롭게 걸을수 있도록 길이 직선화되어 있지 않고 구부러져 있어서 눈에 거슬리지 않고 걸을수 있습니다.

 

이 지역은 소나무가 많아서 송죽동이라 했는데, 지금도 소나무가 많아서 좋습니다.

 

정조께서 이 만석거를 조성하기전에 시험적으로 광교천에 보를 만들고 주위에 농지를 조성해서 1년동안 농사를 지어보게 하였다는 사실은 정조가 참으로 주도면밀하게 화성을 만들었다는 사실입니다.

 

분위기를 늦은 가을쯤으로 바꾸어 보았다(e-620의 아트필터 기능이다)

 

실내배드민턴구장 앞의 다리모습인데 남수문(미복원)의 모양을 본떠서 만든 것으로 보이는데 약간 비슷 합니다.

 

  만석공원은 전체적으로 수질이 좋아서 녹조가 없는데 날이 더워지는 한 여름에는 어떨른지는 모르지만 현재는 냄새도 없고 맑아서 산책하기에는 그만입니다

 

영화정이라는 건물인데 교귀정이라는 이름 때문에 만석거가 조개정방죽으로 불리워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1999년10월에 복원된 건축물입니다.

 

영화정은 신사또와 구사또가 업무를  인수인계 하던곳었던곳이란 말씀.

 

관청건물이었지만 얕으막한 건물이 정감이 갑니다.

 

만석공원에는 유소년축구클럽이 있는데 꼬마들의 드리볼 솜씨가 꽤나 뛰어 납니다.

 

만석공원 입구의 안내판

 

야외음악당인데 일반 대중가수들이 공연을 하기도 하지만 월드컵때 같이 큰 행사때는 중계방송을 보면서 응원을 하기도 합니다.

 

수원지역에서 이런시설을 갖추고 잇는 공원은 없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복잡하고 시끄러운 매탄동이나, 영통 보다는 여기가 백번 낫습니다.

 

주말이 아니라서 시민들이 많아보이지는 않습니다.

 

석양일때의 호수는 참으로 적막하기도 하고 심리적으로 편안하기도 합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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