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수종사의 대웅전옆에 두점의 귀중한 문화재중에서, 이번에는 보물인 팔각5층석탑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수종사가 세조와의 인연으로 조선초기부터 왕실과 인연을 맺으면서 조선말기 고종때까지 그 인연이 이어진 보기 드문 사찰이었는데, 남아 있는 유물도 아주 귀한 문화재로 보존되고 있습니다

 

수종사 팔각오층석탑의 건립연대는 조선초기 세조때인 1459년에 건립한것으로 알려졌으나, 두번의 해체,보수(1957년과 1970년)과정에서 발견된 기록에 의해서 이 탑은 성종23년(1493)년에 건축되었고, 인조6년(1628년)에 중수되었던 사실이 밝혀졌으며, 시대를 달리 하지만 조선왕실에서 시주한 진귀한 보물들이 쏟아져 나와서 크게 주목을 받게 된 탑 입니다.

▼ 시대를 달리하지만, 왕실여인들이 임금의 안녕과, 저승으로 떠난 혼령들의 극락왕생을 빌면서 조성한 부도와, 오층석탑입니다. 이번에는 오른쪽의 팔각오층석탑을 알아보겠습니다.

 

▼ 앞에 있는 팔각오층석탑이 주인공입니다. 흔한 탑은 아니지만 어디선가많이 본 듯한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멀리 갈것도 없이 남양주 묘적사에도 팔각다층석탑이 있습니다.

 

▼ 수종사 팔각오층석탑은 남양주 묘적사의 팔각칠층석탑과 같이 고려시대의 전통을 이어받은 조선초기 석탑의 형태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탑은 1957년 해체,수리를 할때 1층 탑신과 옥개석, 기단 중대석에서 19구의 불상이 발견되었고, 1970년 이전 시에는 2층, 3층 옥개석에서 12구의 불상이 발견되었습니다

 

▼ 일제강점기(1920년대로 추정)때의 유리건판으로 보는 수종사 팔각오층석탑입니다. 원래 수종사 동쪽에 있었으나, 1970년에 현재의 대웅전 옆자리로 옮긴것으로 보입니다.

 

상륜부를 보면 지금의 상륜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것을 봐서 지금의 상륜부 보주는 후보한 것으로 봐야 합니다

 

▼ 탑의 형태는 지대석 위에 팔각의 대석을 올리고 그 위에 불상의 팔각연화대좌와 같은 형식의 기단이 올려져 있다. 팔각 대석의 각 면을 2등분하여 장방형의 액(額)을 새기고 그 안에 안상(眼象)을 표현하였다. 같

 

은 형태의 안상은 기단의 받침과 탑신 받침에도 통일되게 새겨져 있다. 기단부는 상대 앙련석과 하대 복련석에 16엽의 연화문이 장식되어 있는데, 연판(蓮瓣)에는 고려중기부터 유행했던 화려한 꽃머리 장식이 새겨져 있고, 팔각 중대석에는 각 모서리에 원형의 우주(隅柱)가 입체적으로 조각되었다_경기문화재연구원에서 인용하였습니다

 

▼ 수종사 팔각오층석탑에서는 1957년과 1970년 두 차례의 해체 과정에서 금동불상 27구와 목조상 3구 등 총 30구가 탑 안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이 불상들은 1493년에 봉안된 불상, 1628년에 봉안된 불상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모두 조선왕실 여인들에 의해서 시주,봉안되었습니다.

 

성종 24년(1493)에 태종의 후궁 명빈김씨와 성종의 후궁들이 왕실의 안녕과 수복을 기원하며 팔각오층석탑을 세우고 성종의 만수무강을 바라며 석가여래상과 관음보살상 등을 조성해 불감(佛龕)에 넣어 탑 안에 봉안하였는데, 이때 석가불좌상의 하단 은판에 음각으로 ‘시주 명빈 김씨施主明嬪金氏’(태종의 후궁)라는 명문을 새기고, 발원문을 금동불감에 같이 넣어 두었습니다.

 

1628년에는 비운의 삶을 살았던 선조의 계비 인목대비가 아버지 김제남과 아들 영창대군의 극락왕생을 위해 23구의 불·보살상을 조성하여 팔각오층석탑을 열고 다시 그 안에 봉안하였다.

 

※ 문화재청의 다른 자료에서 보면 1493년 봉인된 불상은  6구이며, 금동불감 안에서 발견된 금동석가불좌상, 반가사유보살상, 지장보살좌상의 금동삼존불좌상과 목조불감 안에 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지는 목조보살입상, 지장보살입상, 천왕상으로 구성되었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 팔각다층석탑의 형태를 비교해 보면 남양주 묘적사의 칠층석탑과 아주 비슷한 형태를 보입니다. 왼쪽이 묘적사 칠층석탑이고, 오른쪽이 수종사 오층석탑입니다.

 

▼ 탑의 기단부만 본다면 불상대좌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또한 회암사지승탑과 비교해서 거의 유사한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 끝 -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