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는 국립중앙박물관, e뮤지엄에서 인용하였습니다.



생긴 모양이 달덩이처럼 둥그렇고 원만하다고 하여 달 항아리로 불린다. 몸체는 완전히 둥글지도 않고 부드럽고 여유 있는 둥근 모양이다. 구워지는 과정에서 한쪽이 조금 내려앉았다. 곧바로 선 굽의 지름은 입 부분의 지름보다 조금 좁다. 푸른 기가 거의 없는 투명한 백자유가 씌워졌고, 부분적으로 빙렬이 크게 나 있으며, 표면의 색조는 우윳빛에 가깝다. 흔히 맑은 흰 빛과 너그러운 둥근 맛으로 요약되는 조선백자의 미를 대표하는 잘생긴 항아리로 꼽힌다.


15~16세기에 이르면 조선의 활기찬 기풍을 반영하듯 전체적으로 당당한 기운이 넘치는 항아리가 많이 만들어졌다. 이 항아리도 그런 항아리 중 하나이다. 몸체의 무게 중심이 당당하게 부푼 어깨에 있는 키가 크고 아주 잘생긴 항아리이다. 입술이 둥글게 말린 조선 전기의 전형적인 형태를 지닌 이 항아리는 서울특별시 중구 남대문로에서 발견되었다.


 

백자 상감 모란 나비 무늬 편병(白磁 象嵌 牡丹蝶文 扁甁) / 조선 / 높이 23.9cm, 최대지름 22.7cm / 덕수5364
조선시대 상감백자는 연질과 경질의 두 종류가 있다. 연질 백자는 지방 가마에서 많이 만들었으며, 우유빛 유색을 띠고 표면에 미세한 그물 모양의 잔금이 생기는 특징이 있다. 이 편병은 지방 가마에서 제작된 것으로 여겨진다. 장식을 보면 앞뒤의 면에는 모란줄기와 모란꽃, 나비가 세밀하게 흑상감되었다. 전체적인 유색이 부드럽고 온화하며 살구빛이 감돌고 있어, 차갑고 깔끔한 경질백자와는 또 다른 느낌을 준다.


백자 연꽃 넝쿨무늬 대접(白磁象嵌蓮唐草文大楪, ) / 조선 / 높이 8.4cm, 입지름 16.5cm / 동원10
상감백자의 주요한 장식 소재인 연꽃 넝쿨 무늬를 장식한 대접으로, 경기도 광주에 관요가 설치되기 이전부터 제작되었습니다. 무늬를 음각하고 바탕흙과 질이 다른 흙을 넣어 표현한, 고려 말 상감청자나 조선 초 상감분청사기와 달리, 음각 선에 채색하듯 철화 안료를 넣어 장식한 점이 특징입니다.


백자 상감 연꽃무늬 병(白磁象嵌蓮花文甁) / 조선 / 높이 33.5cm, 입지름 7.6cm / 신수14467
옥호춘병 형태로 동체의 상하단에 상감횡선대를 배치하고 가운데 부분에 모란당초문과 나무의 형태를 띤 문양을 흑상감 시문한 조선시대 상감백자 병임. 조선시대 백자는 고려백자의 전통을 이어받은 연질계통과 중국 원명대의 백자의 영향을 받은 경질계통으로 나뉘는데 특히 조선시대 상감백자에는 이 두 계통이 공존한다. 이 병은 후자의 예임.


 

백자발(白磁鉢) / 조선 / 경주 출토 / 높이 10.2cm, 지름 19.2cm / 덕수985
조선시대 전형적인 대접 기형을 갖춘 연질(軟質) 백자입니다. 경질 백자에 비해 바탕흙과 유약이 덜 정선되거나 가마 내 소성 온도의 차이 등으로 질이 단단하지 않고 옅은 노란빛을 띠는 점이 특징입니다. 경기도 광주 관요 설치 이전에 제작되거나 다른 지역의 가마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여겨집니다.


백자발(白磁鉢) / 조선 / 입지름 21.3cm, 바닥지름 8.4cm / 구6727
이 백자 대접은 전형적인 관요 제품으로, 굽 안 바닥에는 '黃황'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경기도 광주에 관요가 설치됨에 따라 바탕흙과 유약의 질이 개선되고 갑발에 한 점씩 넣어 굽는 갑번匣燔[甲燔]이 이뤄져, 단단하고 백색도白色度가 높은 경질 백자를 생산하게 되었습니다.


▼ 백자 대접(白磁大楪) / 조선 / 높이 7.3cm, 입지름 16cm / 동원757


 

 백자 두 귀 달린 잔(白磁兩耳杯) / 조선 / 높이 5.5cm, 입지름 10.1cm / 동원62
양쪽에 별 모양 장식의 손잡이가 달린 연질 백자 잔입니다. 쌍이잔은 조선시대에 들어 새롭게 등장한 기종으로, 금속기와 관련이 있고, 손잡이의 형태도 다양하게 만들어졌습니다. 쌍이잔은 분청사기나 상감백자로도 제작되었습니다.



 

백자 연적(白磁硯滴) / 조선 / 높이 5.4cm, 몸통지름 9.7cm / 신수4150
왕실용 백자를 생산하는 관요가 정착하면서 음식.을 담는 그릇 외에 다양한 기종이 제작되었습니다. 이 가운데 연적과 같은 문방구가 제작되어, 청화 안료로 장식한 연적도 만들어졌습니다.


백자 전접시(白磁搌楪匙) / 조선 / 높이 2.5cm, 입지름 20.3cm / 신수11400
금속기를 본떠 만든 접시로, 높이가 낮고 내면이 넓으며 입 부분인 전이 수평으로 벌어진 형태입니다. 경기도 광주 관요에서 만든 경질 백자로, 잔 받침의 용도로 추정되기도 합니다. 내면에 청화 안료로 한시를 비롯한 다양한 장식 무늬를 그려, 조선 백자의 독자적인 특색을 잘 보여주는 기종입니다.


백자 꽃모양 접시(白磁花形楪匙) / 조선 / 입지름 11.1cm, 바닥지름 4.3cm / 증7102
몸체의 형태가 6엽으로 이뤄진 접시꽃 모양의 백자 접시입니다. 경기도 광주 관요에서 제작하기 시작한 기종으로, 왕실의 의례나 행사 시 사용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백자 항아리(白磁壺) / 조선 / 뚜껑높이 7.5cm, 높이 25cm / 신수13494
목 부분이 서 있고 어깨가 벌어지면서 아랫부분까지 완만하게 좁아드는 백자 항아리입니다. 여기에 보주형 손잡이가 달린 뚜껑을 갖췄습니다. 경기도 광주 관요에서 제작한 대표적인 항아리 가운데 하나이며, 청화 안료로 무늬를 장식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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