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는 국립중앙박물관, e-뮤지엄에서 인용하였습니다
왕실용 한글이 있는 청화백자 |
1830년대에서 1870년대까지 사용된 왕실용 청화백자 중에는 굽 안 바닥에 제작 시기, 사용처, 크기와 수량을 한글로 새긴 것이 있다. 이는 궁궐의 특정 건물이나 왕실 행사에 사용되는 백자임을 표기한 것으로, 단정한기형이 특징이다. 이러한 글자가 있는 접시 안쪽에는 '수(壽)' 또는 '복(福)'자가 적혀 있기도 하다. |
▼ 백자 청화 수복무늬 합(白磁靑畵壽福文盒) / 조선 / 높이 16.5cm, 입지름 20cm / 남산2033
▼ 백자 접시(白磁素文楪匙) / 조선 / 높이 4.4cm, 지름 17.5cm / 남산2078
▼ 진」이 새겨진 백자 청화 파도무늬 꽃모양 대접(白磁靑畵「進」銘波濤文花形大楪) / 동원6
왕실용 보상화무늬 청화백자 |
19세기 왕실 청화백자 가운데 충국 청나라 자기의 영향을 받은 무늬로 장식된 것이 있다. 이전 시기는 볼 수 없는 독특한 보상화무늬가 그것인데, 이 무늬는 왕실용 그릇에만 장식된 점이 특징이다. |
청화백자화문대합(靑華白磁花文大盒) / 조선 / 본관11258 |
도안화된 보상화와 ‘吉(길)’·‘祥(상)’·‘如(여)’·‘意(의)’ 문자 무늬로 장식한 청화백자 합입니다. 굽 안 바닥과 뚜껑의 안쪽 가장자리에 한글을 쪼아서 새긴 명문이 있는데, 각각 ‘무신년(1848년) 영춘헌 곳간(창고) 대·중·소 10개’, ‘정사년(1857년) 웃전 곳간 12개’라는 의미로, 영춘헌은 창경궁 내 정조 임금이 집무실로 이용한 곳이며, 웃전은 대왕대비나 왕대비의 처소를 의미합니다. 시기가 서로 달라 뚜껑을 이후에 다시 갖춘 것으로 추정됩니다. |
※ (좌) 무신년(1848년) 영춘헌 곳간(창고) 대·중·소 10개
※ (우) 정사년(1857년) 웃전 곳간 12개
▼ 백자 청화 대합(신수544)
▼ 정사년(1875년 추정) 웃전 곳간에 비치한 12개의 그릇 중 하나라는 의미
▼ 풀꽃무늬 백자 청화 발(白磁靑畵草花文大進銘鉢) / 조선 / 높이 6.6cm, 지름 17.2cm / 남산2645
▼ 왕실용 청화백자의 디자인은 같지만, 작품은 다른 청화백자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복자가 쓰인 백자청화 접시(증6942)_굽에 대진(大進)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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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자 청화 진자가 쓰인 접시(신수14884)_굽에 진(進)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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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자청화보상화당초문상실명대접"이며 서로 다른 작품입니다.
백자청화보상화당초문상실명대접(덕수1502) | 백자청화『제수』명보상화당초문대접(본관109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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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자 청화 수복강녕무늬 대발(白磁靑畵壽福康寧文大鉢) / 조선 / 높이 13.5cm, 구멍지름 18cm / 신수15151
※ 겉에 수(壽),복(福),강(康),녕(寧)이 쓰여 있고, 안 쪽에는 수(壽)자가 있습니다
▼ "백자 청화 연꽃 넝쿨무늬 발(동원1055)" 굽 안에는 각각 다른 이름이 있습니다.
▼ 청화백자용봉문개부발(靑華白磁龍鳳文蓋付鉢) / 조선 / 입지름 14.2cm, 높이 8.3cm / 본관10796
▼ 백자 청화 복자 번연화 칠보무늬 접시(白磁靑畫福字番蓮花七寶文楪匙) / 조선 / 높이 4.1cm, 입지름 16.2cm / 수정176
「운현」이 새겨진 백자 청화 넝쿨 무늬 항아리(「雲峴」銘白磁靑畫唐草文壺) / 조선 / 높이 19.4cm, 입지름 13.3cm / 덕수1612 |
고종高宗(1863~1907 재위)이 왕위에 오르자, 이하응의 사저를 운현궁으로 불러 1864년 이후 제작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영지 넝쿨무늬를 전면에 장식해 19세기 후반의 청화백자 장식 경향을 살필 수 있으며, 몸체 아래에 ‘OX’ 무늬를 번갈아가며 꾸민 것은 왕실용 명문이 있는 그릇에만 보이는 특징입니다. |
백자 청화 넝쿨무늬 병(白磁靑畵唐草文甁) / 조선 / 높이 31.3cm, 입지름 5.6cm / 신수3040 |
18세기 말 이후 중국 자기의 영향을 받은 병 기형에 영지 넝쿨 무늬를 밀집하게 장식한 청화백자 병입니다. 굽 안 바닥에 쓴 ‘雲峴(운현)’은 흥선대원군 이하응(1820~1898)의 사저인 운현궁(雲峴宮)으로, 왕실을 비롯한 왕실 가족의 거처인 궁가宮家에서 사용하기 위한 청화백자를 표시한 방식을 보여줍니다. |
백자 청화 구름 봉황무늬 사각 접시( 白磁靑畫雲鳳文四角楪匙) / 조선 / 높이 2.8cm, 바닥지름 12.3cm / 수정128 |
사각형의 접시에 청화 안료로 봉황과 구름 무늬를 장식했습니다. 봉황은 상상의 동물로 수컷은 봉(鳳), 암컷은 황(凰)이라 하고, 훌륭한 임금이 다스려 천하가 태평할 때 출현하는 상서로움의 상징으로 조선 왕실이 표방하는 이상적인 사회를 의미하는 존재로 여겼습니다. |
▼ 청화백자12각접시(靑華白磁十二角접시)_본관10944
▼ 백자 청화 「함풍년제」가 쓰여진 구름 용무늬 접시_수정138
※ 함풍(咸豊, 1851년 ~ 1861년)은 청나라 문종(文宗) 함풍제(咸豊帝)의 연호로서, 11년 가량 사용하였으며, 조선에서는 철종2년 ~ 철종12년입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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