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두촌면의 용추계곡 깊숙한 곳에 작고 아담한 고려시대의 삼층석탑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괘석리 삼층석탑은 고려시대 중기 이후의 석탑양식으로 추정되는데, 고려 때 수타사(壽陀寺)에서 세웠다고 전하고 있으며, 관아(官衙)에서 탑을 옮기려 하다 호랑이가 나타나서 길을 막는 바람에 옮기지 못하였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괘석리 삼층석탑 -> 강원특별자치도 홍천군 두촌면 경수길 371-150
※ 현재 홍천미술관(구 홍천군청) 앞에 전시되어 있는 괘석리 사사자삼층석탑이 용소계곡에 있는 괘석리 삼층석탑과 같은 절터에 있었을 수도 있다고 추정이 됩니다.
▼ 괘석리 삼층석탑으로 가는길에 만나는 다리이며, 이 다리 근처에 주차하고 올라가기를 추천하며, 삼층석탑까지는 약 2.5km 정도의 거리입니다
▼ 더 이상 들어 가면 주차장이 없다는 안내문입니다
▼ 다리 근처에 주차를 하고 출발을 하면 약 2.5km 거리에 약 40분 정도를 걸어가야 하는 아주 먼 거리에 삼층석탑이 있습니다.
▼ 다리에서 약 500m정도 걸어가면 넓은 정원을 가진 집이 나오는데, 사실 여기까지 차가 들어올 수도 있지만, 주차장소도 애매하고, 외길이라서 불안하므로 그냥 걸어오는 것이 좋습니다.
▼ 아치철교를 만나면서 계곡길을 가야 하며, 다른길은 없습니다. 아치철교에서 2km 정도 더 걸어 들어가야 합니다
▼ 괘석리 계곡은 참 좋습니다. 용소계곡이라고 합니다
▼ 용소계곡에는 6.25이후 많은 화전민들이 들어와 살았다고 합니다.
▼ 계곡길은 사륜오토바이정도만 다닐 수 있습니다. 용소계곡은 사람들이 거의 다니지 않는 조용한 계곡입니다.
▼ 진짜 사슴인줄...
▼ 한참 걷다 보면 계곡하고 좀 떨어진 산길에서 호랑이 모형을 보게 되는데, 곧바로 내려가야 탑이 있습니다. 용추계곡은 호랑이가 나올 법도 한 깊은 계곡입니다.
▼ 과수원 옆에 비탈진 곳에 삼층석탑이 보입니다. 원래는 탑이 도굴된 상태로 과수원 중간즈음에 흩어져 있었다고 합니다.
▼ 수타사의 암자라고 추정되는 절터에 있는 삼층석탑이며, 암자(절)의 이름은 알 수 없습니다.
▼ 삼층석탑은 원래 밭 가운데 있었으며, 일제 강점기에 이미 도굴당해서 탑재들이 흩어져 있었던 것을, 과거 토지주인이 밭에 작물을 심기 위해서 산 쪽으로 30미터 떨어진 곳에 이전하였다고 합니다.
▼ 삼층탑이 밭의 가운데에 있었던 모습입니다(출처:홍천문화원)
▼ 탑의 높이가 약 1.4m 정도 되는 작고 아담하며, 안정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까지 들어 오는 길은 1톤 화물차도 들어 올 수 없는 길인데 저 돌을 어떻게 여기까지 운반했는지 참 궁금합니다.
▼ 이 괘석리 삼층석탑은 높이가 1.4미터로 아무런 문양이 없는 단층 지대석 위에 우주가 없는 면석을 놓았고, 1층 몸돌에는 우주를 새겼으며, 1층부터 3층까지 지붕돌과 탑신석은 일체형 한 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지붕돌(옥개석)의 층급받침은 3개로 보이는데, 고려 후기의 석탑으로 보입니다.
▼ 2층, 3층의 지붕돌(몸돌과 일체형)은 마모가 심한 상태입니다.
▼ 작고 아담하지만, 그렇다고 대충 만든 티가 없는, 나름대로 품격이 느껴지는 고려후기의 삼층석탑입니다.
▼ 혹시 괘석리 사사자삼층석탑과, 괘석리 삼층석탑이 지금 이 절터에 같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추정해 봅니다.
- 여기까지입니다 -
'▣ 역사.문화재.사찰 > 강원지역 문화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홍천_진리석불 (0) | 2023.12.18 |
---|---|
홍천_장남리 삼층석탑 (0) | 2023.12.17 |
홍천_희망리 삼층석탑(보물) . 괘석리 사사자삼층석탑(보물) (0) | 2023.12.15 |
홍천_희망리 당간지주(보물) (0) | 2023.12.14 |
한송사 석조보살좌상(국립춘천박물관) (0) | 2023.1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