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산정은 고려 말 공민왕 때 보룡리 입향조인 송림 박정(松林 朴禎)이 혼란스러운 정치상황을 피해 이곳 단월면 보룡리 한터로 낙향한 후, 이곳에 고려 우왕 1년(1375)에 시회장(詩會場)을 건립한 것이 그 기원이라고 전한다. 그 뒤 박정의 6대손 박원겸(朴元謙, 1479~?)이 학문을 닦는 곳으로 이용하였으며, 이후 저명한 문사들의 시회장으로서 혹은 이름 없는 선비들의 소요지로서 사용되었다._양평문화원자료
▼ 단월면 주민자치센터(실제는 복지회관) 앞 주차장을 사이에 두고 높다란 언덕에 정자가 있는데 아무리 둘러봐도 정자는 안 보이고 숲만 무성합니다. 들어가는 곳은 단 하나의 일각문을 통해서만 드나들 수 있습니다.
▼ 보산정은 고려시대 우왕 1년에 지어져 무안박씨의 후손들이 이용하였으며, 그후에는 양평 보룡리의 선비들이 모여서 시와 풍경을 즐기던 장소였으며, 1974년 무안박씨 중종에서 관리의 어려움으로 인하여 콘크리트 건물로 다시 지은 정자입니다
여기 고려의 벼슬인 간의대부(諫議大夫)는 고려 시대에, 문하부(門下府)에 속하여 임금에게 잘못을 고치도록 간하는 일을 맡아보던 벼슬로서 조선시대에 와서는 사간원(司諫院)이 되었습니다. 뭐~ 지금의 감사원이라고 해야 할 듯합니다
▼양평 보산정은 지도에서 보듯이 단월면 주민자치센터(실제는 단월면 복지회관입니다) 바로 앞에 있습니다. 주소는 경기 양평군 단월면 보룡길 44,(지번은 단월면 보룡리 33-2 입니다)
▼ 단월면 복지회관의 주차장에서 보면 낮은 언덕에 정자가 있는데 숲에 가려져서 잘 안 보입니다.
▼ 단월면 복지회관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길 바로 옆에 보산정의 문이 있습니다.
▼ 흑천의 바로 옆에 보산정이 있습니다.
▼ 보산정이 있는 낮은 언덕은 전체가 담장으로 둘러쳐져 있고 드나드는 문은 한 곳뿐입니다. 문의 현판은 흥례문(興禮門), 맞나? ...이라고 걸려 있습니다.
▼ 문에 들어서면 좀 높은 언덕으로 계단길이 이어져 있습니다. 온통 나무가 빽빽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 딱 봐도 정자는 아주 부자연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나무는 하나도 안 쓰고 지어진 큰크리트 정자로서, 1974년에 복원하였다고 합니다. 순수하게 나무로만 지어진 정자는 쉽게 썩고, 관리비도 많이 들어가는데, 불도 잘 나고 그러니 큰크리트로 짓는 것이 이해는 갑니다.
▼ 양평군에서 수집하고 있는 사진 중에 보산정의 사진이 있어서 조금이나마 옛날의 보산정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은 2598년.5.21(1938년)에 찍었고, 이장호군송별기념이라고 하는데, 이때 아마도 일본으로 유학을 가는 이장호라는 분이 친지, 친구들과 같이 찍은 사진으로 보입니다.
보산정은 조선식 정자 그대로이며, 보산정의 옛 글씨로 부분적으로 보입니다.
▼ 보산정 현판은 글씨는 좋게 보이는데 무게감이 좀 덜한 느낌이 듭니다.
▼ 난간석이라도 좀 모양을 내었으면 보기 좋았을 것을 하는 마음이 듭니다
▼ 천장에는 청룡과 항룡이 뒤엉켜 있는 글림 크게 그려져 있는데, 용의 전설이 있다고 합니다
전설에 의하면 조선 영조 때 부자인 무안박씨가 살고 있었는데, 집의 종이 잘못하여 화를 입게 되자 종들을 남김없이 죽이려 했다 합니다.
그중 한 사람이 산으로 도피하여 도사가 된 후 죽은 종들의 한을 풀고자 이곳 연못에 사는 청룡과 황룡을 없애려고 소금 1백석을 뿌려 청룡은 현재 보산정으로, 황룡은 봉황정으로 각기 가버려 집안이 쇠락하였다고 합니다.
후에 집안이 다시 번성하자 하자 두 용을 다시 연못으로 옮겨 오도록 기원하기 위해 후손인 박수봉이 보산정을 지었다고도 합니다.-믿거나 말거나...
▼ 정자의 창방 위에는 여러 개의 현판이 걸려 있으며, 물론 보산정기의 현판도 걸려 있습니다.
▼ 보산정의 숲 속은 해가 들지 않아서 좀 음습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대대로 살아온 무안박씨들의 터전이 있는 보룡리의 문화유산인 보산정의 문을 나섭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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