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박물관에서 발행한 자료에서 옛날의 수원과 수원화성의 사진들을 모아서 올려 봅니다. 구한말이나, 일제강점기 초기에는 많은 외국인들이 조선전체는 물론 수원과 수원화성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거나, 아니면 책을 발행하면서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렸습니다.

 

물론 일본사람들이 책을 만들면서 수원의화성의 모습을 사진이나, 그림으로 책에 넣기도 하였습니다. 그중에서 구한말 이방인들의 눈에 비친 수원화성의 모습을 사진이나, 그림으로 알아보겟습니다.

 

- 사진과 내용은 수원화성박물관/수원광교박물관에서 인용하였습니다 -

 

▼ 꼬레아 에 꼬레아니(COREA e COREANI)
1905년 | Carlo Rossetti | 26.3×19cm
주한 이탈리아 영사관의 제3대 영사이자 해군 제독이었던 카를로 로제티Carlo Rossetti, 1876~1937가 조선 풍물에 관해 지은 책이다. 로제티는 해군 중위 시절인 1902년 11월부터 1903년 5월까지 7개월 가량 한성에서 머무르며 수원을 비롯한 인근 지역을 방문하였고 이때 보고 들은 것을 바탕으로 이 책을 만들었다. 수원화성의 팔달문 사진과 정조때 편찬한 『무예도보통지武藝圖譜通志』 「곤봉총도棍棒總圖」 의 도판이 실려있어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다.

 

수원 팔달문(Paldalmun Gate, Suwon)
1900년대 초에 찍은 수원 팔달문 사진이다. 팔달문 앞으로 짐을 실은 말과 조선인 두 명이 지나가고 있다.

 

▼ 『무예도보통지(武藝圖譜通志)』 「곤봉총도(棍棒總圖)」
조선병법에 관심이 많았던 로제티는 이탈리아 영사관의 통역이었던 양홍묵으로부터 『무예도보통지』를 선물받았다. 『무예도보통지』는 무예에 남다른 관심을 지녔던 정조의 명으로 규장각 검서관 이덕무와 박제가 그리고 장용영 장교 백동수가 1790년(정조14)에 편찬한 무예서이다. 곤봉은 장용영 군사들이 연마해야 하는 무예24기 중 하나였다

 

▼ 고요한 아침의 나라 In the Land of Morning Calm (Im Lande der Morgenstille)
1915년 | Norbert Weber | 25.4×20.4cm | 수원광교박물관

 

성 베네딕도회 상트 오틸리엔 초대 수도원장인 노르베르트 베버Norbert Weber, 1870~1956가 1911년 2월부터 6월까지 서울, 경기도, 충청남도와 평양 등을 여행하며 남긴 여행기다. 조선에 대한 문화인류학적인 관심이 반영되어 있다. 1915년에 초판본이 나왔고 1923년에 재판본이 출판되었다. 책의 제9장에 수원화성의 주요 성곽건축물과 수원농림학교에 대한 내용을 수록하였다

 

 ▼ 1915년판에 실린 팔달문

 

▼ 노르베르트 베버(Norbert Weber)
독일인 노르베르트 베버(1870~1956)는 1911년 2월에 한국을 처음 개월간 여행하며 많은 순교자들에 대한 존경심과 한국에 문화인류학적인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면서 일제식민지 지배에서 사라져 갈 조선인의 전통을 애통해했다. 그의 두 번째 방문은 1925년에 이루어졌으며 약 5개월간 체류하는 동안 부산으로 입국하여 서울을 거쳐 금강산과 원산, 북간도와 북만주까지 하면서 35mm 필름으로 15,000미터 분량의 영상기록을 만들었다.

 

▼ 1915년 발행된 초판본입니다

 

▼ 1923년 재판본입니다

 

▼ 1915년판에 스케치된 봉돈의 모습입니다

 

▼ 노르베르트 베버는 수채화도 잘 그렸습니다. 서장대와 서노대의 수채화 입니다.

 

▼ 1923년판에 실린 화서문입니다.

 

▼ 1923년판에 소개된 화홍문입니다.


일본 : 조선과 대만(Japan : Korea and Formosa)
1930년 | F.M.Trautz | 31.3×24cm | 수원박물관
영국인 트라우츠F.M.Trautz가 1930년에 펴낸 일본, 조선, 대만의 풍물 사진집이다. 이 사진들은 그레페A.von Graefe, 에스토르프G.von Estorff,
펠너Gertrud Fellner, 폰팅Gerbert G.Ponting등이 촬영한 것으로 일본 217장, 조선 24장, 대만 15장 등 흑백 사진 256장이 수록되어 있다. 수원화성의 북쪽 대문인 장안문과 성벽을 중심으로 한 풍경사진 등이 실려 있다

 

▼ 1920년대 후반의 화서문과 서복공심돈의 초라한 모습입니다

 

▼ 영국인 트라루츠가 발행한 일본의 식민지 조선과 대만의 풍물사진중에서 조선의 수원화성의 사진이 실린 사진집의 겉표지와 속지 사진입니다.

 

▼ 장안문 옹성안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입니다. 사진상으로 보면 겨울에 찍은 사진입니다.


올드 코리아 : 조용한 아침의 나라(Old Korea : the Land of Morning Calm)
1946년 | Elizabeth Keith, Elspet , Robertson Scott |
28.5×22.4cm | 수원광교박물관
영국의 화가인 엘리자베스 키스Elizabeth Keith, 1887~1956와 동생 엘스펫 키스Elspet Keith가 1919년부터 1936년까지 한국을 방문하고 나서 쓴 글과 그림을 실은 책이다. 1946년의 런던 판본과 1947년의 뉴욕 판본이 전한다.
엘리자베스의 그림 38여점이 수록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 수원화성의 화홍문이 화려한 색채의 수채화로 실려 있어 흥미롭다. 그림과 함께 화홍문이 14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소개하였는데, 이는 엘리자베스 키스의 안내인이 잘못 설명한 것에 따른 오류로 추정된다. 화홍문은 1922년 대홍수로 완전히 파손되었고 1932년 복원되었다. ‘최근 복원공사를 하여’라는 기록으로 보아 엘리자베스는 1932년 직후에 다녀간 것으로 짐작된다


 - 사진엽서와 풍속사진첩에 담긴수원화성 -


수원화성 역시 식민지 정책의 일환으로 시행된 일제강점기의 고적조사를 피할 수는 없었다. 이 시기에 찍은 사진들은 사진엽서로 제작되어 홍보 수단으로 이용되었다. 그리고 풍속풍경사진첩에도 수원화성 사진이 많이 수록되었다. 또한 경부선, 경의선이 개통되고 경성과 경성근교 지역(개성,인천, 수원)의 주요 명승지를 알려주는 여행안내서가 1920~1930년대에 발간되면서 수원화성도 함께 소개되었다. 조선의 풍경을 소개한 사진첩에는 화홍문, 방화수류정 등 아름다운 수원화성 건축물 사진이 게재되었다. 각종 사진엽서와 관광 안내서는 이방인들에게 수원화성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었다

 

수원의 명소를 찍은 사진엽서 봉투
일제강점기 | 사진엽서
봉투 겉면에는 ‘풍광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수원’ 이라고쓰여있다.


수원 화홍문 사진엽서
일제강점기 | 사진엽서
일제강점기에 제작된 수원명소 사진엽서들은 조선관광을 홍보하는 역할을 하였다.

 

▼ 수원 팔달문
일제강점기 | 사진엽서
수원 명소 팔달문 사진으로 성문 앞에 일본 전통복식을 입은 이방인 5명과 조선인들이 보인다.

 

 

화서문과 서북공심돈
일제강점기 | 사진엽서
과거의 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화서문과 서북공심돈 사진엽서이다.

 

화홍문과 방화수류정 그림엽서
일제강점기 | 사진엽서
일본 근대 서양화가 유아사 이치로(湯淺一郞)가 화홍문을 그린수채화로 제1회 미술전람회 출품작이다. 그는 1913년 조선을 방문하였고 당시 보았던 명소들을 그려 전람회에 출품하였다.

 

▼ 풀장이 조성된 화홍문 앞 수원천
일제강점기 | 사진엽서
1922년 대홍수로 무너진 화홍문 앞쪽의 물을 모래자루로 막아 풀장을 만들었다. 화홍문의 석문은 1925년, 누각은 1932년에 복원되었다.


▼ 조선명승기(朝鮮名勝記)
1910년 | 19.6×13.2cm | 수원광교박물관
한일병합 후 조선 각 지역의 명소를 소개한 책이다. 경기도 수원에 대해서도 유적과 명승을 소개하였다. 방화수류정, 화홍문 사진을 볼 수 있다.


조선풍속풍경사진첩
1910년 | 12.6×19cm | 수원광교박물관
경성 일한서방日韓書房 발행의 사진첩으로 화성행궁 신풍루, 화홍문과 서호의 항미정 사진이 실려 있다.

 

조선풍속풍경사진첩
일제강점기 | 12.8×19.2cm | 수원광교박물관
한국의 풍속과 풍경을 담은 사진첩으로 수원화성의 서장대와 용주사 사진이 실려있다.

 

조선풍속풍경사진첩
1911년 | 12.8×19.2cm | 수원광교박물관
한국의 풍속과 풍경을 담은 사진첩으로 수원화성 사진이 다수 실려있다. 특히 팔달문 옆의 남암문 사진은 매우 희귀한 것이다.

 

▼ 이 사진은 정말 귀중한 사진입니다. 보통은 팔달문이나 장안문을 정면에서 찍거나, 아니면 화홍문과 방화수류정의사진을 주로 찍은데, 팔달문의 안쪽에서 팔달산 방향으로 비스듬하게 남암문과 팔달문을 찍었습니다. 암문이라고 하지만 그냥 작은문 정도로 보입니다. 조선시대때 사람이 죽으면 저 문으로 났다고 합니다. 팔달문 좌우로 적대가 있었는데, 동쪽으로는 남동적대, 서쪽으로는 남서적대가 있었는데, 남동적대의 모습이나 흔적은 잘 안보입니다.

 

화성내영(華城乃影)
1915년 | 12.7×19cm
사카이 마사노스케酒井政之助가 쓴 책으로 식민지 경영을 홍보하기 위해 창립된 ‘조선물산공진회’ 수원협찬회의 지원을 받아 만들었다. 수원군, 용인군, 이천군, 여주군을 소개하면서 대표적인 명승지 사진도 함께 실었다. 표지는 화서문과 서북공심돈이다.

 

조선사진첩(朝鮮寫眞帖)
1921년 | 20×30cm | 수원광교박물관
조선의 명소들을 찍은 사진첩으로 수원화성의 화홍문과 장안문을 찍은 사진을 수록하였다

 

사계의 조선(四季の朝鮮)
1926년 | 18.9×11.2cm | 수원광교박물관
조선척식자료조사회(朝鮮拓殖資料調査會)에서 발행한 한국 여행 안내 책자다. 계절별로 찾아가 볼 만한 전국 각지의 명승지를 안내하고 있다. 수원은 봄의 테마 벚꽃놀이편에 포함되어 있는데 화홍문, 옛 행궁지, 화산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조선의 풍광(朝鮮之風光)
1927년 | 19.5×28.2cm | 수원광교박물관
조선총독부 철도국에서 발행한 사진첩으로 화홍문과 방화수류정 사진이 실려 있다. 1930년대 조선여행 안내서가 본격적으로 발간되기 이전, 철도 노선에 위치한 도시 및 주변 관광지를 중심으로 소개한 책이다.

 

조선사찰 31본산 사진첩(朝鮮寺刹三十一本山寫眞帖)
1929년 | 21.5×33cm | 수원광교박물관
일제는 전국 각지에 산재한 사찰 중 중심사찰을 선정하여 다른 사찰을 관할하는 31본산 제도를 도입하였다. 이 사진첩은 전국31개 본산 사찰의 모습을 담은 것이다. 본산 사찰의 하나이자 사도세자 융릉과 정조건릉의 원찰인 용주사 전경도 실려 있다.

 

조선사진화집(朝鮮寫眞畫集1)
1929년 | 13×19.5cm | 수원광교박물관
조선의 명소를 사진설명과 함께 실은 사진첩이다. 화홍문을 지나 방화수류정에 오르면 성내가 한눈에 다 보인다고 쓰여 있다.

 

경성과 금강산(京城と金剛山)
1932년 | 18.6×13.4cm | 수원광교박물관
경성과 금강산 등에 관한 관광안내서로 인천, 수원, 개성에 대한 소개도 포함되어 있다. 수원화성의 팔달문 사진이 실려있다.

 

조선여행안내기(朝鮮旅行案內記)
1934년 | 16.6×11.1cm | 수원광교박물관
철도 중심의 조선 여행 정보를 담은 책이다. 경부선에 위치한 수원역과 팔달문, 화성행궁, 화령전, 화성장대 등의 수원 고적들을 소개하였다.

 

반도의 근영(半島の近影)
1938년 | 26.5×19.5cm | 수원광교박물관
조선총독부 철도국에서 발행한 조선 각 지역의 풍습 및 경치를 수록한 사진집이다. 고도古都인 수원을 소개하면서 장안문, 방화수류정, 수원역 사진을 실었다.

 

일본의 조선(日本之朝鮮)
1911년 | 수원광교박물관
일본이 1911년 조선을 강제 병합한 사실을 선전하고자 조선총독부의 지시로 발간한 화보집이다. 한말 이왕가의 건물과 서울·인천 등 17개 주요 도시의 산업과 풍속 관련 사진을 수록하였다. 수원은 화홍문, 신풍루 사진과 화홍문,장안문을 그린 그림이 실려있다. 이 화보집은 1973년 재
일교포 박노학朴魯學이 영인한 『일본제국한국병합침략화보사진사』에 수록되어 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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