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구간중에서 거의 높낮이(고도차)가 가장 적은 구간으로 생각이 되는 곳이 상주에 있습니다. 구간은 지기재에서 부터 백학산 을 거쳐 큰재에 이르는 남진 방향의 대간길을, 봄이 시작되는 3월 중순에 다녀왔습니다.

 

▼ 이번 구간(지기재->백학산->큰재) 의 종점인 큰재의 백두대간 숲 생태원의 입구입니다. 큰고개라는 이름이 무색하게도 고개의 높이는 320m의 고개이고, 고개 주변에는 커다란 생태공원이 조성되어 있으며, 그 흔한 백두대간 표지석도 없는 그저 평범한 고개처럼 보이지만, 백두대간의 한축을 잇고 있는 당당한 고개 입니다.

 

▼ 백두대간 진행방향은 남진입니다. 지기재에서 출발하여 백학산을 거쳐 큰재까지 약 20km의 거리를 6시간 30분동안 걸었으며, 날씨는 완연한 봄날씨에다, 약한 바람이 불었고, 기온은 약 15도 정도로 생각이 들었습니다. 심한 오르막이나, 내리막이 없는 산이었지만 거리는 좀 길어서 매우 지루했던 마루금이었습니다.

 

 ▼ 백두대간 진행방향은 반대로 지기재부터 시작했습니다.

 

※ 다음 사진은 전부 올림푸스 XZ-2 모델로 찍은 사진입니다. 가볍게 메고 다니면서 산행 사진을 담을려고 중고로 장만 했는데 제가 전에 쓰던 E-300 모델의 뷰파인더 방식이 더 편했습니다

 

 

 

 ▼ 지기재의 모습입니다만, 동네의 뒷밭에서나 볼수 있는 평범한 모습입니다. 지기재(旨起峙, 260m) 석산리 지기재동과 대포리를 잇는 고개로 지방도로 901번이 지나고 있으며, 옛날부터 뒷산에서 도둑이 많이 나와 적기재(賊起峙 )라 불리우다 지금은 지기재라고 부른답니다.

 

▼ 지기재도 분수령이군요, 금강과 낙동강으로 빗물이 갈라지는 고개입니다.

 

▼ 오늘 대간길중에 유일하게 보게됬던 생강나무꽃입니다. 생강나무꽃은 얼핏 보면 산수유와 비숫하게 보이는데 한약재로도 쓰이는것도 닮았습니다. 생강나무꽃은 겨울과 봄의 간절기에 잘 걸리는 기침, 열감기에 효능이 있고, 생강나무는 달여 마시면 출산후 몸이 붓거나, 타박상등에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 상주지역에는 유난히 포도밭이 많은데 고도가 낮은 백두대간 중화지역인데도 불구하고, 온도가 낮게 분포되는 기후 때문에 단맛이 요구되는 포도 농사가 적합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개머리재(290m)가 두군데 인가?

 

▼ 여기도 개머리재라고 써 있고...그런데 왜 개머리재라고 했을까?

 

▼ 임도를 만나서 짧은 거리를 올라가면 백학산 이정표를 만납니다.

 

▼ 무슨 고개인지는 모르겠으나, 여기서 부터 백학산(615m) 까지는 계속 오르막길입니다. 하지만 백학산 까지는 거리가 2.5km로서 서서히 올라가는 느낌으로 크게 힘이 든다는 느낌은 별로 없는 구간입니다.

 

▼ 백학산(白鶴山, 615m)은 산 아래 효곡리 왕실마을을 백학이 알을 품듯 감싸 안은 포란지세(包卵之勢) 형상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또한 산 위에 겨울 눈이 쌓이면 백학이 날아와 앉아 있는 모습과 같다고 합니다. 높이는 낮지만, 속리산 천왕봉에서 윤지미산을 거쳐 흘러내리는 백두의 맥을 용문산,황악산으로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봉우리 입니다. 

 

▼ 윗왕실을 윗쪽 마을로 생각이 드는데 이처럼 조멍이 좋은 곳이 어쩌다 한두번 정도만 나타나는 걷기가 참으로 지루한 구간입니다.

 

▼ 윗왕실재의 임도 위에 만들어진 자연생태통로입니다. 밤에는 야생동물들이 많이 지나다니겠지만, 지금은 대간꾼들만이 애용하는 다리가 됬습니다.

 

▼ 지도상으로는 여기가 개터재인것이 맞습니다. 그란제 이정표에는 옛재라고 써 있고 개터재는 다음 고개라는 이정표가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자료를 찾아보니, 이 고개가 이름이 여럿인데, 개터재, 왕실재, 옛고개, 봉산재, 효곡재로도 불리었는데,

효곡리(왕실마을) 사람들이 봉산리 개터골에 농사를 짓기 위해 다녔던 고개로서 농사를 짓는곳이 협소하고, 응달이 많은곳이어서 농사짓기가 아주 마땅치 않은곳었기 때문에그 지역을 개터골이라 부르고, 그 고개를 개터재라고 불리운것이라 추정 한답니다.

 

▼ 노란꽃이 아주 탐스럽습니다. 노란색은 일반적으로 세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아주 약하고 보호를 필요로 하는 대상으로 보기 때문에 어린이들의 옷이나, 가방등에는 주로 노란색을 사용하기도 하며, 요즈음에는 군대에서도 훈련소에 자대로 갓 전입한 신병의 견장도 노란색이더군요

 

▼ 개터재에서 회룡재로 가는 도중에 만나는 탁 트인 밭이 보리밭인지, 밀밭인지 모르겠는데,  아마도 한우의 사료로 쓸려고 키우는듯 합니다.

 

▼ 회룡재에 도착했으며 다음에는 큰재입니다. 그런데 거리가 아직도 2시간을 더 가야 하는 거리군요. 회룡재는 봉산리의 골가실과 회룡마을을 넘나드는 고개로, 마을 뒷산 봉우리의 형상이 하늘에서 내려오던 용이 하늘에서 부르는 소리를 듣고 뒤를 돌아보는 용(龍)의 형국이라 하여 회룡(回龍)마을이라 하며, 회룡재는 회룡마을에서 기원합니다.

 

▼ 오늘 처은 보는 바위이며, 모습이 마치 귀신고래의 머리 부분 처럼 보이더군요.

 

▼ 회룡목장의 입구에 도착을 했습니다. 시멘트 도로를 잠깐 걸으면 또다시 숲속으로 들어갑니다

 

▼ 큰재까지는 약 40분 정도 남았다는 이정표가 참으로 반갑습니다.

 

 ▼ 큰재에 도착하니 그동안 힘들었던 기억은 날아가고, 좋은 추억을 만들기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 큰재 숲 생태원의 이런 저런 모습을 좀 담아봤습니다.

 

 ▼ 남진으로 보면 다음 구간은 국수봉-용문산-추풍령입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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