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의 석조전으로 가는길에 만나는 광명문입니다. 웬지 광명문의 위치가 이상하고 문 내부에는 몇가지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는것이 쌩뚱 맞습니다 .

 

광명문은 원래 고종황제의 침전인 함녕전 앞쪽의 정문이었습니다. 일제강점기 후반에 덕수궁이 공원으로 전환되어 일반에 개방되고, 곧이어 1938년 이왕가미술관(지금의 덕수궁미술관)이 새로 건립될 때 지금의 자리로 옮겨졌습니다.

 

광명문은 1897년 함녕전이 지어질 때 같이 만들어 진 것으로 1904년 덕수궁 대화재 때 훼손되었다가 중건된 것이랍니다. 지금은 광명문과 역사적 관련이 없는 흥천사 종과 자격루의 일부, 신기전기화차를 전시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점선부위가 광명문이 현재의 위치에서 함녕전 앞으로 이전되어질 위치입니다 광명문을 함녕전 앞으로 이전 할 시기는 2018년에 이전 할 예정이었으나, 많이 늦어지는 것 같습니다, 옯기는 방법은 문을 해체하여 옮긴후에 다시 조립한다고 합니다. 

 

 ▼ 광명문 내부에 전시되어 있는 동종에 관심이 생겨서 알아보니, 종의 이름이 흥천사종으로 되어 있는데, 태조 이성계의 신덕왕후(강씨)의 무덤(정릉)의 인근에서 신덕왕후의 명복을 빌어주기 위해서 세워진 절의 이름이었으며, 동종은 세조7년(1462년)에 왕실의 발원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흥천사가 중종 5년(1510년)에 화재로 소실되자 흥천사종을 영조 23년(1747년)에 경복궁(景福宮) 정문인 광화문으로 옮겼다. 한일강제병합 후 일본인들이 이 종을 창경궁으로 옮겼다가 후에 덕수궁 현 위치에 다시 옮겼습니다. 하지만 광명문이 본래의 위치인 함녕전앞으로 옮기면 다시 다른 곳 으로 옮겨야 합니다.

 

▼ 이리저리 참 많이도 옯겨 다닌 흥천사종입니다. 광명문의 대들보에 무게가 실리지 않게 화강암으로 받침대를 하였습니다.

 

▼ 자격루와 신기전은 모사품으로 보입니다.

 

▼ 광명문 뒷쪽에는 각종 석물들이 모여 있는데, 아마도 덕수궁의 복원과정에서 나왔던 석물들을 따로 모아 놓은 듯 합니다.

 

▼ 내년(2019년)에는 함녕전 앞으로 옮겨질 예정인 광명문입니다.

 

▼ 벚꽃과 진달래가 한창이던 4월말의 석조전앞입니다.

 

▼ 석조전은 고종황제가 대한제국의 근대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서양의 문물을 받아들였음을 알리는 서양식 황궁입니다. 석조전은 나무, 흙과 같은 조선의 전통 건축 재료가 아닌 돌로 만들어졌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입니다.

 

석조전은 외국 귀빈들이 고종을 알현하거나 고종이 집무를 보는 공간으로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석조전은 1900년도에 건축을 시작하여 대한제국이 한일강제병합되는 1910년도에 완공되었습니다.

 

뒤늦게 완공되어 대한제국 시기에는 실제적으로 제대로 활용될 기회가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석조전의 정면 상층부에 있는 대한제국의 상징인 이화문양을 통해 대한제국 건물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제강점기에는 영친왕이 귀국했을 때 자주 이곳을 숙소로 사용하였습니다. 해방 이후에는 한반도를 둘로 갈라 놓은 미소공동위원회가 이곳에서 개최되었습니다 - 출처는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입니다

 


▼ 석조전의 내부 관람은 미리 예약이 되어 있어야 하는것으로 보입니다.

 

▼ 지금은 대한제국역사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1900년(고종37년)부터 1910년(순종4년)까지 10년 지어진 석조전은 덕수궁 양관이라도 했으며, 영국인들에 의해 설계, 일본 오쿠라토목회사에서 시공되었습니다.

 

오쿠라 토목회사는 수만점의 아시아의 문화재를 일본으로 빼돌린 악덕기업이었다고 합니다.

 

▼ 석조전은 건축공사를 시작하기전에 목재로 1/10 크기의 모형을 만들었는데, 1900년 미국건축잡지에 소개가 되었다고 합니다.

 

▼ 석조전 내부가 궁금하여 사진을 찾아보았습니다. - 출처는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입니다.

 

▼ 벚꽃 뒤에는 준명당입니다.

 

▼ 석조전 중앙에는 자세히 보면 꽃문양이 새겨져 있는데, 대한제국의 상징인 이화(梨花;배나무꽃)입니다

 

▼ 석조전 앞의 분수대는 1910년 완공 당시에는 없었고, 외국에서 들여온 정원의 나무들이 말라 죽자 10년후 1920년대에 수대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 1945년에는 미소공동위원회가 열리기도 했던 건물입니다. 덕수궁에는 현재의 석조전만 서양식 건물이 아니었는데, 돈덕전, 정관헌,구성헌,중명전등의 서양식 건축물이 있었습니다. 이중에서 돈덕전은 이미 헐렸으나, 복원계획이 있다고 합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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