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휴일에 한양도성길을 따라, 인왕산에 올라서 서울 시내와 북한산을 바라보았습니다.
서울한양도성의 서남쪽에 있는 인왕산은 해발 339m이며 풍수상 좌청룡, 우백호, 남주작, 북현무에서 우백호(右白虎)에 해당하는 바위산입니다.
인왕(仁王)은 불교식 명칭으로, 조선을 창업하고 도성을 한양으로 정할 때 무학대사가 이 산을 주산으로 삼으면 불교가 융성할 것이라고 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1968년 1·21 사태 이후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다가 1993년 개방되었으며, 대통령 집무실이 용산으로 이전된 2022년에는 경비병력이 철수하면서 청와대방향의 사진촬영이 자유로워졌습니다.
▼ 숭례문에서 시작하는 한양도성길을 따라서 인왕산으로 올라가는 길의 모습입니다.
▼ 해발 338m인 인왕산은 큰 화강암 덩어리들로 이루어진 바위산으로 정상에 가까울수록 험준합니다. 이런 지형적 특성 때문에 경사가 급한 곳에서는 자연 암반이 성벽 역할을 대신하기도 합니다.
큰 바위들과 어우러져 끊어질 듯 이어진 성벽은 한양도성의 빼어난 아름다움을 드러냅니다.
▼ 인왕산 정상 가까운 곳에는 무악재와 안산(무악) 방향으로 길게 돌출된 곳이 있는데 이런 지형을 활용하여 곡성(曲城)을 쌓았습니다.
곡성이란 주변을 관찰하기 좋은 전략적 요충지에 성벽을 지형에 따라 길고 둥 글게 내밀어 쌓은 성을 말한다. 인왕산 곡성은 현재에도 군사시설로 이용되고 있어 일반인은 출입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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