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감분청사기는 고려 말  상감청자에서 발전한 도자기이다. 그릇 표면에 무늬를 새기고 흰색이나 적갈색 흙을 넣어 흑백의 선과 면으로 표현하는 상감 기법을 활용해 만들었다.조선초에 제작된 상감분청사기는 형태와 장식이 상감청자와 비슷하고 고려 관청의 이름도 새겨져 있다.

이후 그릇의 무늬와 기법이 다양해지면서 새로운 분청사기가 제작되고 점차 고려 상감청자와 구별되는 특징을 지니게 되었다.

 

※ 자료는 국립중앙박물관, e-뮤지엄에서 인용하였습니다

 

 

「덕천」이 새겨진 분청사기 상감 연꽃넝쿨무늬 대접(粉靑沙器象嵌「德泉」銘大楪) / 조선 / 구2272
조선시대에 유행한 대접 형태에 고려 말 상감청자에 주로 쓰인 연꽃넝쿨무늬를 간략하게 장식했습니다. 내면 중심의 ‘덕천’이라는 글자는 고려 후기 왕실 재정 기관인 덕천고(德泉庫)를 가리키는 것으로, 1403년에 내섬시(內贍寺)로 개편됩니다. 고려 말 상감청자에서 조선 초 분청사기로 이어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분청사기 상감 연꽃 물 새무늬 매병(粉靑沙器象嵌蓮花水禽文梅甁) / 조선 / 높이 25.8cm, 입지름 5.2cm / 동원129
고려 말기에 볼 수 있는 청자 매병의 형태를 이어받았으나 문양의 구성을 보면 분청사기 특유의 활달함과 대담함이 잘 나타나는 매병이다. 

문양은 모두 네 개의 단으로 나우어 진다. 주요 문양대에는 몸체에 커다란 연꽃이 있고 그 사이로 학과 물고기가 큼직하게 흑백  상감되어 있다.

넓게 면을 파고 흰색 흙을 채워서 표현한 학은 다리가 짧아 마치 오리처럼 보인다. 물고기는 면적이 여의치 않았는지 윗부분에 거꾸로 배치했다.

한편 보조 문양으로 몸체 아래에 길게 펴진 ‘S’자형의 무늬와 연꽃잎 무늬를 돌려 넣어 장식했다. 이 매병은 정돈되지는 않았지만 발상이 기발한 대담한 문양과 활력에 찬 곡선미로 인해 조선 초기 분청사기의 전형으로 꼽힌다.

유약은 잘 녹아 광택이 나며 고르고 잘게 금이 간 빙렬이 있다. 굽은 안쪽 바닥을 얕게 깎은 안다리 굽으로, 안쪽 바닥에는 도장을 찍어서 국화 문양을 표현했다. 굽바닥 면은 넓고 편평하며, 내화토를 받쳐서 구워냈다.


▼ 분청사기 상감 파도 용 무늬 매병(粉靑沙器象嵌波龍文梅甁) / 조선 / 개선부근 출토 / 높이 28.9cm / 덕수3121


▼ 분청사기 상감 어룡무늬 병(粉靑沙器象嵌魚龍文甁) / 조선 / 높이 26.3cm, 입지름 7.5cm / 덕수12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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