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호정은 일제강점기에 구례 운조루를 건립한 유이주(영조시대의 무신)의 후손 오석 유형업(柳瑩業:1886~1944)이 1935년 지인들과 뜻을 모아 세웠으며 방호산의 이름을 따 방호정이라 하였으며, 주로 시사원들의 모임 장소로 이용한 듯합니다

 

계곡의 거대한 암반 위에 축대를 쌓아 정자를 지었는데, 건물은 앞면 3칸, 옆면 1칸 규모이고 가운데 온돌방을 두고 있는  전형적인 정자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개천을 끼고 마을을 내려다보는 경치 좋은 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산수유축제장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으므로 잠깐 다녀오면 좋은 곳입니다.

 

▼ 늦가을의 방호정 주변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 방호동천(方壺洞天)이란, 산좋고,물좋은, 살기 좋은 곳으로써, 그만큼 경치가 빼어나다는 뜻인데, 국내에는 신선이 살만한 곳으로써, 여러 곳에 동천이라는 글씨를 새긴 곳이 있습니다.

 

▼ 다 좋은데 오른쪽 석등이 눈에 거슬립니다

 

▼ 방호정앞에는 각종 비석들이 세워져 있는데 생뚱맞게 요상한 석등이 앞에 있는데, 보통 석등은 대웅전 앞에 진리의 불을 밝힌다는 뜻으로 세우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석등은 왜놈들의 전통석등으로서  무슨뜻으로, 일제강점기 왜놈들의 세상을 한탄하면서 지식인들이 모였다는 방호정 앞에 왜놈들의 상징인 석물을 세웠는지 모르겠습니다.

 

왜놈들 석등의 특징은 옥개석 위에 도자기를 얹어 놓았고, 장식성이 강합니다.

 

전통사찰이라는 절에 가보면 왜놈전통석등을 세워놓은곳도 있던데, 알고도 세웠는지, 몰라서 세웠는지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뿐입니다

 

▼ 방호정의 오래전 모습이며,  2000년대 초반의 사진으로 보입니다(e-뮤지엄)

 

▼ 자료사진은 2015년도 사진입니다(e-뮤지엄)

 

▼ 정자의 오른쪽 암벽에 시사원들의 호와 이름을 새겼습니다.

 

▼ 정자에서 바라보면 산수유 노란꽃이 정겨운 마을이 보입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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