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으로 여행을 가보자는 옆지기의 부탁에 이왕 가는것, 고창에서 가볼한 곳 중에서 먼저 고창읍성을 답사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요즈음에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옛날의 유적들을 발굴하고 정비해서 관광자원으로 활용을 많이 하는 추세라서 그 고장의 문화재를 잘 찾아보면 재미있는 여행을 즐길수 있습니다.
고창읍 읍내리에 있는 고창읍성은 조선 전기의 읍성 중 전국에서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된 자연석 성곽으로 높이는 4~6m이고, 둘레는 1,684m이며, 면적은 18만 9,764㎡에 이른다. 일명 모양성(牟陽城)이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고창 지역이 백제 때 모량부리(牟良夫里)로 불리던 것에서 유래한다. 동쪽으로는 진산(鎭山)인 방등산이 둘러싸고 있으며, 동·서·남·북의 네 문과 여섯 군데의 치(雉), 두 군데의 수구문(水口門), 옹성(壅城)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 여기자료에는 동서남북 4개의 성문이 있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3개만 있었습니다. 자료를 더 찾아봐야 할것같습니다▼ 고창군 소재지에 위하고 있는 고창읍성은 원래의 이름이 모양성(牟陽城)이었다고 합니다.
▼ 주차장(무료)에서 100m 정도만 이동하면 넓은 잔디마당 옆에 있는 정자(同樂亭)를 지나서 매표소가 있고 관람료는 일반 1000원입니다.그러나 고창군민들은 무료랍니다.
▼ 매표소 를 지나면 고창판소리 박물관이 있는데 시간이 없다 보니 그냥 지나치고 말았네요...
▼ 성의 형태는 얕으막한 지형의 능선 바깥쪽에 성돌을 쌓았으며 성곽의 높이는 4~5m 정도 돼보입니다
▼ 공북루를 보호하고 있는 옹성입니다. 옹성이 복원된것을 보니 아주 오래전 부터 있었던 옹성같이 옛스러움이 고스란이 남아 있는듯 합니다.
▼ 공북루 옹성에서 진서루 방향의 성곽의 모습입니다.
▼ 공북루에 들어서기 전에 답성놀이 모습의 여인상이 세워져 있는데 답성놀이에 대한 해설을 고창군 홈페이지(고창군 문화관광)에서 가져왔습니다.
돌을 머리에 이고 성을 밟으면 병이 없이 오래살고 저승길엔 극락문에 당도한다는 전설때문에 매년 답성행사가 계속되고 있다.성밟기는 저승문이 열리는 윤달에 밟아야 효험이 있다고 하며 같은 윤달이라도 3월 윤달이 제일 좋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엿샛날이 저승문이 열리는 날이라고 하여 초엿새, 열엿새, 스무엿새 날에 답성행렬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성을 한바퀴돌면 다릿병이 낫고 두바퀴돌면 무병장수하며 세바퀴돌면 극락승천한다고 한다. 성을 돌때는 반드시 손바닥만한 돌을 머리에 이고 세번 돌아야 하고 일정한 지역에 그 돌을 쌓아두도록 하였다.
특히 윤삼월의 효험을 강조하고 있음도 겨우내 부풀었던 성을밟아 굳게하기 위함이었을 것이고 머리에 돌을 이게 함으로서 체중을 가중시켜 성을 더욱 다지게하는 의도에서 였을것이다.
성밟기를 한 후 머리에 이고온 돌을 일정한지역에 쌓아놓게 한 것은 유사시 석전(石戰)에 대비하기위한 유비무환의 예지라 생각된다. 우리는 이러한 민속놀이를 통해 우리조상의 슬기를 엿볼 수 있을뿐만 아니라 백성들의 동원을 강제하지 않고 스스로 참여시키는 독특한 우리문화의 양상을 엿볼 수가 있다.
▼ 고창읍성에 대한 안내도 인데, 관광안내소에서 읍성에 대한 안내도가 있냐고 물어봤더니 없다고 하는데, 안내도 한장 정도는 필요한것 같습니다.
▼ 공북루에 들어서려면 옹성을 등뒤로 하고 들어가야 하는데 만약 전쟁중에 성문을 통과 하려면 옹성때문에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옹성의 축성이 탄탄해 보입니다.
▼ 공북루에서 진서루 방향의 성곽의 모습입니다. 성곽 옆의 산책로에 깔린 돌들은 혹시 성곽의 성가퀴(여장)에서 떨어진 돌로 만든 계단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 고창읍성(모양성)에는 3개의 문류가 있는데 성의 정문격인 공북루(북문), 등양루(동문),진서루(서문), 이렇게 3개의 성문이 있습니다. 그런데 남문이 있었다는 기록이 안보입니다. 공북루는 성의 서쪽에 있는데 왜 북문이라고 했을까?
그리고 공북루가 성의 북쪽문에 해당되는데 실제로 나침반 표시가 있는 지도로 보면 서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래서 다음의 지도를 첨부해봤습니다. 하늘에서 보면 성문은 4개가 아니라 3개이며, 치는 6개가 맞습니다. 하지만 현재 지도를 보면 SK주유소방향이 북쪽(N)이며,그 기준으로 볼때
- 등양루는 동문인데 북쪽에 있고,
- 진서루는 서문인데 남쪽에 있고,
- 공북루는 북문인데 서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내가 뭔 착각을 했는지(?),,,뭔가 이상하지만 더 알아봐야겠습니다.
▼ 죄수들을 감금하는 옥(獄)입니다.
▼ 답성놀이를 하면 좋은점을 알려줍니다. 그런데 꼭 돌을 머리에 이고 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럼 왜 돌을 머리에 이고 답성놀이를 해야 하는가를 알아봤더니, 옛날에는 성곽에 달라붙는 적에게 투석전을 벌일때 쓰일 돌을 모아놓게 하려고 그렇게 하였답니다.
▼ 공북루에서 성안을 바라보면 마치 활터 같은 넓은 공터가 보이고 오른쪽의 문은 풍화루입니다.
▼ 공북루를 뒤로 하고 진서루(서문)방향으로 답사를 합니다.
▼ 봄이면 벗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을것을 생각하면 성곽길이 무척 아름다웠을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 여섯개의 치(雉)중의 하나 입니다. 雉(꿩 치)는 성곽중에 돌출된 성의 한 구조물인데, 성곽 좌,우로 적의 동태를 살필때나, 실제 접전이 벌어졌을때 적의 측면을 공격하기가 아주 좋은 방어 시설물입니다.
▼ 성곽의 여장(성가퀴)은 없어지고 그냥 길이되어 버렸네요. 성가퀴는 병사들을 보호하고 총안(성벽의 구멍)에서 적병들에게 총을 쏘거나 활을 쏠수 있게 만든 중요한 성곽의 구조물인데 아마도 그 성곽돌은 거의 유실되버린듯합니다.
▼ 진서루의 옹성은 복원이 잘되어 보입니다. 성가퀴도 잘 쌓여져 있군요 !!!
▼ 진서루에서 공북루 방향으로 바라본 성곽입니다. 성가퀴(여장)는 일부만 쌓여있고 나머지는 복원이 안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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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서루의 건축방식은 공북루와 비슷해보입니다.
▼ 진서루의 옹성을 한바퀴 돌아봅니다.
▼ 진서루에서 남쪽방향으로 바라봅니다
▼ 진서루와 고창군 행정 중심지 모습입니다.
▼ 남쪽방향으로 가는 성곽길입니다. 언뜻 보면 성곽인지 그냥 길인지 분간이 안됩니다.
▼ 사실 문화재를 복원하고 유지하는 사업은 정말 많은 돈이 들어가는 사업입니다.
▼ 꽃피는 봄에는 참 아름다운 성곽길일것입니다.
▼ 읍성 안에는 많은 소나무들이 잘 가꾸어져 있습니다.
▼ 동쪽 방향에 있는 성곽이며, 동문격인 성문이 있었다면 이 자리였을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 고창군에 빛내림이군요 고창군에 서광이 비취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 동쪽의 치에서 바라보는 등양루 방향의 성곽길입니다
▼ 노동저수지인데 규모가 좀 큰 저수지입니다
▼ 성곽길 구경을 하시는분의 모습이 성곽과 잘 어울려 보입니다.
▼ 등양루 가는길에 이런 저런 모습의 성곽입니다. 고창읍성(모양성)의 성곽길중에서 동쪽 성곽길에서 등양루까지의 성곽길이 가장 아름다운길인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 전북고창여행(고창읍성 - 1부)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