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을 굽이쳐 돌아가는 한탄강은 약 27만 년 전 분출된 용암이 식으면서 생긴 지형으로 곳곳마다 그림 같은 풍경을 가지고 있다. 그중 재인폭포는 검은 현무암 주상절리 아래로 떨어지는 물줄기가 아름답기로 유명해 제주도 천지연폭포와 비견되곤 한다.

 

현무암을 뚫고 자라난 나무들이 하늘을 가릴 만큼 울창한 협곡 끝에 신비로운 자태의 재인폭포가 자리했다. 높이 약 18m의 폭포수가 너비 30m, 길이 100m의 소 위로 떨어지는 장관을 연출하는데, 하얀 물줄기와 에메랄드빛 소가 빚어내는 색의 조화가 거대한 동굴처럼 파인 현무암 주상절리와 어우러져 더욱 아름답다.

재인폭포는 원래 평지였던 곳이 갑자기 움푹 내려앉으며 지장봉에서 흘러내리던 계곡물이 폭포를 이루게 되었다. 폭포는 지금도 보이지 않게 변화하는 중이다. 폭포의 물살이 현무암으로 이루어진 주상절리를 조금씩 침식시켜 나갔고, 폭포도 조금씩 뒤로 물러앉게 되었다. 현재의 위치는 강변에서 350m 정도 들어간 것이라고 한다.

_ 연천군청 홈폐이지에서 인용하였습니다


▼ 주차장에서 가까운 산책로를 따라서 재인폭포로 갑니다. 새벽부터 와서 그런지 사람이 하나도 없습니다

 

재인폭포에는 두 가지 전설이 전해진다. (연천군청 홈폐이지에서 인용하였습니다)

첫번째는 옛날 인근 마을에 금실 좋기로 소문난 광대 부부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줄을 타는 재인이었던 남편과 아름다운 아내에게 날벼락이 떨어졌다.

 

마을 원님이 재인폭포에서 줄을 타라는 명을 내린 것이다. 광대의 아내에게 흑심을 품은 원님의 계략이었다. 줄을 타던 남편은 원님이 줄을 끊어버리는 바람에 폭포 아래로 떨어져 숨을 거두었다.

 

원님의 수청을 들게 된 아내는 원님의 코를 물어버리고 자결한다. 그후로 사람들은 이 마을을 ‘코문리’라 부르게 되었고, 현재의 고문리라는 이름으로 자리 잡았다.

두번째는 문헌으로 전해지는 이야기는 전설과는 또 다르다. 폭포 아래에서 놀며 자신의 재주를 자랑하던 재인이 사람들과 내기를 했다. “양쪽 절벽에 외줄을 묶어 내가 능히 지나갈 수 있소.” 사람들이 믿지 못하겠다며 자신의 아내를 내기에 걸었다.

 

재인이 쾌재를 부르며 호기롭게 줄을 타자 아내를 빼앗기게 된 사람들이 줄을 끊어버렸다. 흑심을 품었던 재인은 아래로 떨어져 죽고 말았다.

 

그후로 이 폭포를 ‘재인폭포’라 부르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이처럼 재인폭포는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광대 재인과 관련된 슬픈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작은 쉼터에서 바라보는 재인폭포는 그동안 비가 자주 와서 그런지 물이 많이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다리를 건너기 전에 다리옆의 전망대에서 폭포를 담아 봅니다

 

이상하게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이상하기는 했는데, 알고보니 내가 너무 일찍 온것이었습니다. 아뭏든 건너 갑니다

 

다리는 길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짧지도 않고, 적당히 흔들립니다

 

다리 위에서 폭포를 바라보는 기분은 무념무상(無念無想)입니다. 폭포는 침식작용으로 지금도 조금씩 조금씩 뒤로 물러나는 현상이 진행중이고, 몇십만년 뒤에는 폭포가 얼마나 뒤로 물러서 있는지는 모르는 일입니다

 

다리를 건너왔습니다

 

하지만 문은 잠겨 있고 탐방안내 시간이 따로 있었습니다. 난감하지만, 다른곳에 먼저 가보고 오후에 다시 오기로 하고 돌아서 나갑니다.

- 탐방시간은 아침에 10시 부터 시작 합니다.

 

오후에 다시 오기로 하고 돌아서 나가는 길에 폭포를 담아 봅니다.

 

 

오후에 다시 와서 보니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코로나-19이니까 사람들이 저 정도뿐이지, 본격 관광철이면 바글바글 할 것 같습니다

 

재인폭포 앞에는 기생폭포가 있는데, 비가 좀 많이 내려야 볼만할 것 같습니다

 

 폭포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폭포의 물줄기를 즐기고 있습니다

 

▼ 자료사진으로 아름다운 재인폭포를 보겠습니다(연천군청 홈페이지에서 인용하였습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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