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수강산 종주/백두대간의 꿈

백두대간48구간(구룡령-갈전곡봉-조침령)

바람. 2013. 10. 27. 21:30

 

가을이 깊어진 10월 막바지에 백두대간 구룡령에서 갈전곡봉을 거쳐서 조침령까지 한 구간을 마치었습니다. 이 구간은 두번에 나누어서 진행하기가 애매해서 그런지 보통은 무박산행으로 한번에 통과합니다만, 아침일찍 구룡령에서 출발하면 하루산행으로도 충분한구간이었습니다.

 

▼ 구룡령에서 부터 연가리골삼거리까지는 숲이 너무 우거져서 조망이 전혀 없지만, 연가리골 삼거리 부터는 불타는 단풍을 실컷 구경할 수 있습니다.

 

▼ 구룡령 정상이 해발 1048m 이어서 1121고지까지 조금만 힘들게 오르고 난후 부터는 그리 힘들지 않은 마루금이 이어집니다.

대간거리 23km의 거리에 시간은 9시간이 걸렸습니다.

 

 

▼ 구룡령(九龍嶺)은 강원도의 영동(양양)과 영서(홍천)를 잇는 중요한 상품 교역로였고, 양양, 고성 지방 선비들이 과거를 치르러 한양으로 갈 때 명칭에서 유래하듯 용의 영험함을 빗대어 과거 급제를 기원하며 넘나들던 길이라 하며, 구룡령이라는 이름은 ‘아홉 마리 용이 고개를 넘어가다가 지쳐서 갈천리 약수터에서 목을 축이고 고갯길을 넘어갔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전하고 있다.

 

▼ 구룡령에서 부터 왕승골 삼거리 까지는 어둠속의 길을 찾아서 걷기만 하고, 조망도 없는 숲길을 걷습니다. 무박으로 산행을 한다는 것은 앞으로 생각좀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런 감흥도 없이 무조건 길만 걷는다는것은 진정한 산행이 아닌것 같습니다. 내 생각으로는 백두대간길은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끼며 산길을 걸어야 하고 백두대간 종주는 그 다음이라고 생각합니다.

 

▼ 갈전곡봉 삼거리에서 4.7km를 오니 비로소 주위가 환해집니다.

 

▼ 연가리골 삼거리 부터 비로소 단풍이 불이 난듯 붉은 빛을 내뿜습니다.

 

▼ 대간길 주위에는 멧돼지들이 새벽에 한바탕 땅을 갈아업고 지나갔습니다.

 

▼ 키 작은 조릿대들이 군락을 이루는 대간길 입니다.

 

▼ 조침령을 6km 정도 남겨둔 지점에서 부터 진동리까지는 단풍의 축제가 벌어집니다.

 

▼ 왼쪽으로 가는길은 단목령으로 가는길이며 곰배령으로도 닿을수 있습니다.

 

▼ 양양 낙산해수욕장으로 이동하여 점심겸 뒷풀이를 하였습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