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수강산 종주/백두대간의 꿈

백두대간47구간(진고개-동대산-구룡령)

바람. 2015. 1. 18. 18:55

 

 

 이제 백두대간 종주가 다섯 구간만 마치면 끝을 보게 됩니다.  하지만 남은 구간들이 대부분 무박종주를 해야 하는 구간이라서 마음은 바뿐데, 실제 대간을 종주하는 산악회 일정은 없어서 그냥 나홀로 대간을 하기로 하고 오대산구간의 시작지점인 진고개로 가서, 구간의 1/3만 마치고, 그 다음에 또 구룡령에서 응복산 근처에서 갔다가 체력탈진으로 구룡령으로 되돌아오기도 하였던 구간입니다.

 

▼ 진고개에서 첫번째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면 동대산을 만나게 됩니다만, 아쉽게도 동대산의 표지석에는 백두대간의 표시가 없어서 그냥 사진에다가 새겨넣었습니다

 

▼ 진고개에서 두로봉까지의 구간에서는 조망이 거의 없어서 재미없는 산행이었지만 그래도 동해안을 바라 보고 걷는길이었고, 그나마, 진고개에서 동대산, 신선목이에서 두로봉 직전 삼거리까지의 오르막이 힘이들었을뿐 대부분의 길은 평이한 길이었습니다. 진고개에서 구룡령까지의 거리는 약 23km이며, 만만한 구간이 아닙니다, 결국 오대산 구간은 미완의 종주로 남게되었습니다.

- 첫날은 진고개에서 부터 두로봉까지(2015.1.17), 정상으로 산행.

- 두번째는 구룡령에서 응복산 근처까지(2015.2.14), 폭설로 인한 체력 탈진으로 중도에서 포기한 기록입니다. 

 

▼ 진고개 휴게소에서 바라보니 하얀 고깔로 머리를 덮힌 동대산이 보입니다. 진고개라는 이름의 유래는 엣날에 이 고개에 비가 내리거나 눈이 녹으면 길이 엄청 질어서 통행하기가 무척 불편하다보니 진고개라는 이름이 생겼다거나, 또는 고개가 너무 길다 보니 "긴고개"라고 하였는데, 발음하다 보니 진고개가되었다고 하는말도 있다고 합니다.

 

▼ 진고개에서 동대산 방향으로 올라가는 들머리입니다.

 

▼ 동대산으로 오르는길에 바라보는 백두대간 노인봉 입니다. 오래전에 걸었었던 백두대간 마루금을 여기서 보니 노인봉이 참 친근하게 보입니다.

 

▼ 노인봉 방향으로 이동하는 산꾼들인데, 대간꾼들이라면 노인봉을 거쳐서 소황병산으로 진행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해봅니다

 

▼ 눈꼬깔을 뒤집어 쓴 동대산이 눈앞에 보이고, 두로봉 방향으로 마루금이 유순하게 늘어서 있습니다. 여기서 보면 동대산까지의 거리와 고도가 없어 보이긴는 하지만 실제는 좀 힘든 오르막이 1시간 가량 계속됩니다.

 

▼ 진고개 휴게소 방향에서 노인봉 방향으로 뻗은 백두대간 마루금이 마치 힘차게 움직이는 청룡같습니다

 

▼ 상고대가 너무 아름다워서 잠시 바라봅니다.

 

▼ 파란 하늘에 하얀 상고대... 여기가 바로 설국(雪國)입니다

 

▼ 한참 휨들게 올라왔지만 아직도 동대산은 좀 멀리 있는것처럼 느껴집니다.

 

▼ 동대산의 정상부에 도착했습니다. 어느새 햋빛에 상고대는 사라지고 낭만을 즐길 여유도 없이 앞으로 갑니다.

 

▼ 오늘의 목적지 두로봉이 눈앞에 보입니다만, 날씨가 좋은 날이어서 그런지 바로 눈앞에 있는듯 가깝게 보입니다.

 

▼ 힘차게 뻗어내린 백두대간 마루금의 모습입니다.

 

▼ 햋빛에 아름다운 상고대가 점점 사라집니다. 아쉬운 마음에 사진으로 담아 둡니다.

 

 차돌백이에 도착을 했는데 오늘 두로봉까지의 구간에서 보면 중간쯤에 있는 돌덩어리입니다. 흙덩어리산에 이런 차돌로 된 돌덩어리가 있다는것이 신기합니다.

 

▼ 신선목이 도착을 했습니다. 여기서 두로봉으로 오르는길은 참 힘들었습니다

 

▼ 힘든 비알을 다 오르고 나서 바라보는 두로봉입니다. 두로봉은 지금 보이는 봉우리가 아니라 조금 뒤에 살짝 보이는 봉우리입니다.

 

▼ 보일듯 말듯한 주문진 방향입니다

 

▼ 오늘은 두로봉 삼거리까지만 진행하고 상원사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다음에는 구룡령에서 여기까지 진행할 계획입니다.

 

▼ 뭐...좀 보이십니까?

 

▼ 상원사 방향으로 내려가는길로 들어섭니다. 상원사까지는 무척 긴 거리였습니다.

 

▼ 두로령에 도착을 했는데, 두로령은 차의 왕래가 없는 임도이고 아마도 비상도로인것 같습니다

 

▼ 두로령에 백두대간 표지석이 거대하게 세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두로령이 백두대간의 마루금에 있지도 않은데 왜 이런 표지석을 세웠을까?  참... 모를일입니다.


 여기서 부터는 구룡령에서 부터 응복산전의 야영터까지 눈속을 헤메다가 체력탈진으로 다시 구룡령으로 되돌아갔던 사진들입니다.  눈속을 무작정 걷는다는것은 무척 위험하다는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되었던 하루였습니다.(2015.2.14)

 

▼ 야영터에서 응복산 방향으로 바라보니 눈만 가득 쌓인 숲만 보이고 길도 없고 누가 먼저 갔었던 발자국도 없어서 여러번 생각하다 그나마 지나왔었던 발자국이 있는 구룡령으로 그냥 다시 되돌아가는것이 사는길이라 생각하고 되돌아가기로 합니다.

 

▼ 야영터에서 잠시 쉬면서 추운 몸도 녹일겸 떡으로 간식을 합니다. 

 

▼ 추운 날씨에 떡도 얼어버리고 간신히 떡 두조각을 떼어 먹고 소주 한모금하고 구룡령으로 나홀로 철수 합니다.

 

▼ 눈쌓인 겨울이 아니었다면, 응복산까지의 거리는 문제가 안되었겠지만, 지금은 눈이 무릅까지 빠지는 산길이라, 전진을 멈추는길만이 사는길입니다. 마늘봉까지 체력을 아끼면서 천천히 올라왔습니다. 

 

▼ 구룡령까지의 거리가 점점 줄어든다는것을 눈으로 보면서 마음이 안정이되어 갑니다. 등산스틱의 고정장치가 얼어서 파손되는 바람에 힘든길은 배가 됬습니다. 추위에 고정장치가 파손되는 스틱이라니...

 

▼ 썩은 고목의 내부에는 혹시 들짐승들이 살고 있지는 않을까? 들여다 보고 싶은 생각이 들게하는 고목입니다.

 

▼ 아미봉이라고 써 있는 봉우리를 통과합니다.

 

▼ 아미봉을 내려서면서 그나마 고도가 낮아지고 기온도 점점 올라가서 추위는 덜해지고 가끔 쌓인눈들이 녹았던 모습도 보게됩니다.

 

 ▼ 약수산을 500미터쯤 남겨둔 지점에서 부터 약수산을 오르는길은 정말 힘든길이었습니다.

 

▼ 조망이 좋은 공터를 만난곳에서 바라본 구룡령인데 양양에서 올라오는 길입니다. 제설작업이 잘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 북쪽으로 저멀리 설악산 대청봉이 보입니다. 

 

▼ 설악산 대청봉을 당겨봤습니다. 오늘도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기를 마음속으로 빌어봅니다. 

 

▼ 한참 더울때 왔으면 한참 쉬고 갔을텐데...

 

▼ 여기서 부터 올라가는 길도 결코 만만치 않는 된비알이고, 눈이 많아서 계속 미꾸러지면서 올라가는데, 거의 전진이 안됩니다.

 

▼ 이제는 비탈을 내려가기만 하면 됩니다.  너무 힘들어서 그냥 눈위를 미끄러지면서 내려 갑니다.

 

▼ 다 내려와서 보니 백두대간방문자센터는 운영하지 않는 건물입니다.

 

▼ 찾아왔지만 아무도 반겨주지 않아서 섭섭합니다... 

 

▼ 구룡령의 표지석을 찾았습니다. 

 

▼ 백두대간과 구룡령의 옛길과 현재의 길이 표시되어 있는 그림입니다

 

▼ 구룡령에서 북쪽의 갈전곡봉으로 올라가는 길을 바라봅니다.  여기서 부터는 북쪽으로 설악산지역으로 포함되는 곳으로써, 가을에는 갈전곡봉의 단풍이 너무 아름다워 대간길이고 뭐고 그냥 신선이 되어 한없이 바라보게 되는 구간입니다.

 

▼ 백두대간 구룡령비 입니다.  백두대간의 중요한 고개마다 이런 백두대간 표지석이 세워져 있어서 백두대간이 우리나라의 근간인것을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 끝 -